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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서 뭐하는거야" 총 든 군인에 소리친 우크라이나 여성

Jimie 2022. 2. 25. 16:4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전 첫날 민간인을 포함한 사상자 수백명이 발생했고, 폴란드 등 인접국가로 향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피난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 가운데, 중무장한 러시아 군인에게 맞선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영국...

 

"내 나라에서 뭐하는 거야" 러 군인에 맞선 우크라 여성

조선일보  

기사전송 2022-02-25 13:35 최종수정 2022-02-25 15:0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전 첫날 민간인을 포함한 사상자 수백명이 발생했고, 폴란드 등 인접국가로 향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피난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 가운데, 중무장한 러시아 군인에게 맞선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 군인에 맞서 소리치고 있다./트위터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밀리터리타임스 등은 한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항구도시인 헤니체스크의 한 길거리에서 촬영됐다. 영상에는 중무장한 러시아 군인과 대치하는 한 용감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검은색 옷차림에 흰색 털모자를 쓴 이 여성은 러시아 군인 두 명에게 다가가 “우리 땅에서 대체 뭘 하는 거냐”고 소리치며 분노를 표했다. 이에 당황한 군인은 여성을 진정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그녀는 굴하지 않고 “내 나라에 왜 온 거냐”며 따져 물었다.

이 여성은 “당신이 죽은 뒤에 우크라이나 땅에 해바라기가 자랄 수 있도록 주머니에 씨앗을 넣어 두라”고 소리친 뒤, 현장을 떠났다. 해바라기는 우크라이나의 국화다.

이 영상은 트위터에서 233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를 본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그녀의 용기가 정말 놀랍다. 고맙다. 우리는 당신을 지지한다”, “나였으면 저런 용기는 못 냈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이며 응원과 지지를 전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국가총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90일간 발효되며,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군인과 민간인 137명을 잃었다. 부상자는 316명이 나왔다”며 군사 시설만 겨냥한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민간 시설도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사람들을 죽이고 평화로운 도시를 군사 표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잔혹한 짓이고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