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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돈바스 독립 승인 뒤 군 파견 명령...서방 제재 착수

Jimie 2022. 2. 22. 12:35

러, 돈바스 독립 승인 뒤 군 파견 명령...서방 제재 착수

  • YTN
  • 입력2022.02.22 10:52

"푸틴, 돈바스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 명령"
러시아군 진입 여부·시기 알려지지 않아
푸틴, 우크라 돈바스 분리주의 반군 독립 승인

https://www.youtube.com/watch?v=mSqU-Hy_7wU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데 이어 이들 지역에 대한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파견을 명령했습니다.

미국과 영국과 프랑스 등은 일방적인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즉각적인 제재에 나설 예정이어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이동헌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파견을 명령했다고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각 2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러시아군을 파견해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앞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대한 승인에 따른 후속조치로 나온 명령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공화국 수장들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 평화군 파견을 지시한다고 했습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한 것인데, 러시아군이 이들 지역에 과연 진입했는지, 진입한다면 언제 진입할 것인지는 곧바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각 21일 소집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국영 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들 지역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두 인민공화국 간의 우호·협력·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의회의 비준을 요구했습니다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해왔습니다.

러시아는 줄곧 반박해왔으나 서방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반군을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러시아가 이 두 곳의 독립을 승인한 것은 반군 지역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 수 있는 명분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연합 EU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죠?

[기자]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것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즉각적인 제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두 공화국에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고, 이 지역 인사들을 제재할 권한을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데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3자 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협의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추가제재를 예고했는데 현지시각 22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비해 동맹과 준비하고 있는 혹독한 경제 조치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 역시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맹비난하며 제재 등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벌여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금융, 국방,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러시아 기업인과 개인을 제재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우크라이나 침공시 추가 제재를 공언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동안 벌여왔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영향이 있겠죠?

[기자]
러시아의 이번 독립 승인과 평화유지군 파견으로 오는 24일 예정된 미·러 외교장관 회담에도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프랑스의 주선으로 논의 테이블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사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군사적 조처를 할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군사 조처를 하지 않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정상회담을 약속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의 돈바스 진입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더 노골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은 탱크가 실제 굴러갈 때까지 외교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였습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