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尹 죽어’ 패널 꺼내자... 尹 “그 녹취록 끝엔 이재명 게이트”
여야 대선 후보 4인이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첫 법정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언급하자 이 후보는 ‘윤석열 죽어’라는 발언이 담긴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 패널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한다”라며 “공무원들의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 여기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 말씀을 하니 이것을 준비했는데 안 보이려다가 꼭 보여드려야겠다”며 패널을 꺼내 들었다.
패널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발언 녹취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앞서 지난 1월 29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김씨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말한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거 들어봤느냐. 김씨의 검찰 녹취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화천대유 어쩌고 김만배, 정영학 회계사 통화한 녹취록 이야기 하시는데 그분들은 이재명 후보하고 훨씬 가까운 측근이고 저는 10년 동안 본적도 없다. 정영학이라는 사람은 본적도 없다”라며 “제가 듣기로는 그 녹취록 끝 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하느냐.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냐”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 후보가 다시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등이 담긴 김만배 녹취록을 거론하면서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하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당연히 우리 후보님을 의심하지, 시장이 전부 했으니까”라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녹취록은) 자기 편끼리 하는 얘기다. 그 사람들은 우리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 살아나갈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녹취록을 다 알고 있으면서 이재명 게이트라고 말한 것 책임질 수 있느냐”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저도 들었다”며 “한번 그 녹취록을 틀어보시죠. 끝까지”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토론회 중 공지를 통해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씨와 정영학씨가 이재명 후보의 측근이라고 말했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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