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를 주머니에 주섬주섬… '순천 수모'가 정운현 움직였나
2022-02-21 12:30
이낙연 측근 정운현, 윤석열 지지선언
정운현, 공개적으로 이재명 비판
정운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대통령 선택!!
정운현의 변심은 이낙연 순천유세가 결정적
순천 유세, 이낙연 수모영상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 공보단장이었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1일 돌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경선 당시 정운현 전 실장은 방송과 소셜미디어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입니다.
정윤현 실장은 페이스북에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운현 윤석열 공개 지지 선언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내로라하는 명망가들이 '전과4범 - 패륜 - 대장동 -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
"혹여라도 그분들이 '이재명 지지는 선, 윤석열 지지는 악'이라고 강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천박한 진영논리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
마이크 주섬주섬 순천유세 '이낙연 수모영상', 정운현이 윤석열 지지한 이유??
1. 이낙연 선대위원장의 순천유세
정운현 전 실장의 이같은 변심에는 지난 18일 이낙연 선대위원장의 '순천 유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낙연 위원장의 또 다른 측근인 이병훈 의원은
"지난 18일 순천 유세에서 이낙연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발언을 하는데, 이재명 후보가 온다고 갑자기 음악을 틀어버린 사건이 있었다"
"실무자의 실수인데 해당 영상이 SNS에 퍼지며 이낙연 위원장 지지자들의 반발이 커졌다. 정운현 전 실장은 이 사건을 빌미로 결단을 내린 뒤 지난 19일 이낙연 위원장에게 통보한것으로 안다"
2. 이낙연의 수모영상
이낙연은 18일 오전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이재명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날 이낙연이 연설을 하던 도중 '이재명 선거송'이 흘러나와 흐름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낙연은 현장 스태프들을 한 번 쳐다보고서는 '설마 국민의힘이 여기 왔다 간 건 아니죠?"라고 농담을 한 뒤, 자연스럽게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몇 분 뒤, 이낙연 위원장의 말이 끊기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낙연이 시민들에게 "이재명을 세 번 외쳐달라"고 요구했고, 시민들이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을 외쳤습니다.
이어 이낙연이 마이크를 들고 말을 하려하자 또 '이재명 선거송'이 나왔습니다.
이낙연 위원장이 스태프들에게 노래를 꺼달라는 듯한 손가락 제스처를 취했지만, 노래는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곧이어 이재명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낙연 위원장이 이재명을 소개하려고 마이크를 입에 댔으나, 이번엔 마이크가 말썽이었습니다.
여기에 사회자가 눈치없이 시민들에게 사진 퍼포먼스를 하자고 제안했고, 이낙연 위원장은 뻘쭘한 듯 점퍼 주머니에 주섬주섬 마이크를 넣었습니다.
당시 퐐영된 영상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졌고, 이낙연 위원장 지지자들은 '이낙연 수모영상'이라며 분개했습니다.
이낙연 지지자들은 "너무 속상하다" "누가 원팀을 저렇게 대우하냐" "예의가 없네" "영상 차마 못보겠다" "원팀 운운할거면 최고한 제대로 대접해라" "이건 그냥 망신주기 아니냐"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낙연측 정운현 "尹 돕겠다…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선택"(종합)
송고시간2022-02-21 12:30
강민경 기자
"李 치명적 결함에 차악 선택"…李 '썩은 사과' 尹 '덜익은 사과' 비유
민주당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으로 활동
이낙연측 당혹…"간곡히 만류했지만 요지부동, 개인의 일탈" 확대해석 경계
정운현 전 실장과 윤석열 후보
정운현 페이스북 캡처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측근 인사인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1일 돌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당내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의 공보단장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이 전 대표의 경쟁자였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강도높은 공개 비판을 주도했다.
그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그의 '윤석열 지지 선언'은 당내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실장은 "최근 양쪽을 다 잘 아는 지인의 주선으로 윤 후보를 만났고 윤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서 당혹스러웠지만, 결국은 수락했다"며 "윤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바로 차악(次惡)을 선택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내로라하는 명망가들이 '전과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혹여라도 그분들이 '이재명 지지는 선(善), 윤석열 지지는 악(惡)'이라고 강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천박한 진영논리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후보, 보통사람의 도덕성만도 못한 후보,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쏟아낸들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다.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다"며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당혹스러워하실 분이 적지 않을 것이고 더러는 비난도 할 것이다. 그럴 수 있고, 이해한다"며 "다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이재명을 지지할 권리가 있듯이 제게는 윤석열을 지지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자료사진
정 전 실장의 '돌발' 행동과 관련, 이 위원장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정 전 실장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이 위원장을 가까이서 보좌해왔고,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한 양재원 전 총리실 민정민원 비서관은 이날 정 전 실장의 페이스북 글에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는 댓글을 달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이 위원장 측 이병훈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18일 순천 유세에서 이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데, 이 후보가 온다고 갑자기 음악을 틀어버린 사건이 있었다"며 "실무자의 실수인데 해당 영상이 SNS에 퍼지며 이 위원장 지지자들의 반발이 커졌다. 정 전 실장은 이 사건을 빌미로 결단을 내린 뒤 지난 19일 이 위원장에게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위원장은 '그러면 되겠느냐'며 아주 간곡히 만류했는데 요지부동이었다"며 "정 전 실장 개인의 일탈"이라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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