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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에도 더 커지는 '이재명 옆집' 의혹

Jimie 2022. 2. 18. 03:55

해명에도 더 커지는 '이재명 옆집' 의혹

  • TV조선
  •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 입력2022.02.17 21:15최종수정2022.02.17 21:20

 

해명에도 더 커지는 '이재명 옆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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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3UowBsqZyAo 

[앵커]
보신 것처럼 이재명 후보 측의 해명에도 '옆집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캠프 아니었냐는 야당의 주장에도 구체적인 근거는 없지만, 경기주택공사와 이 후보측 해명을 보면 이 모든 게 우연이라는 건데 상식적으론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해당 의혹을 취재한 정치부 최지원 기자에게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언급됐던 부분인데,, 경기주택공사가 전세계약을 맺은,, 그러니까 이 후보 옆집은 지금 누구 소유로 돼 있습니까?

 

[기자]
조금전 리포트에서 김혜경 씨와 친분이 있다는 김모씨 부부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바로 그 김씨 부부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분의 소유로 돼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추정하는 근거가 있습니까?

[기자]
해당 아파트에 살았던 김씨의 남편이 이 아파트를 담보로 2억여원의 대출을 받은 기록이 있습니다. 자신의 집이 아닌데, 주택 담보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소유주가 김 씨 가족과 혈연 관계일 것으로 추정하는 겁니다.

[앵커]
이를 테면, 아버지 소유의 집에 아들 내외가 살았다는 거군요. 김씨 부부와 김혜경씨의 친분이 돈독했다는 제보자의 증언도 있었는데, 그렇게 보면 경기주택공사가 김씨 가족과 계약을 했는데 적어도 이 사실을 김혜경씨 만큼은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야당이 보는 거군요. 그런데 공기업이 60평 대에 전세금 10억에 가까운 합숙소를 얻는게 흔한가요?

[기자]
전적으로 공사의 판단이겠지만,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직원들의 성향과는 좀 맞지 않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 어제 돌연 연차를 냈던 담당 직원과 오늘 다시 통화했는데, 합숙소에 대한 자세한 현황을 물으니 알려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어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는데, 10분 뒤에 알려주겠다고 해놓고 연차를 냈다는 그 직원을 말하는 거죠?

[기자]
네, 다만 공사 측은 경기도 16개 시군에 모두 130여개 합숙소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남시엔 이 후보 옆집 딱 1곳만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딱 한곳 있는 곳이 공교롭게도 경기 지사 옆집이됐군요 합숙소 구할 당시 다른 곳도 많았다면서요?

[기자]
비슷한 시기에 같은 평수로만 3건이 더 있었습니다. 평수를 줄인다면 숫자는 더 많아지고요. 그런데 굳이 이 후보 옆집을 골랐고, 그것도 리틀 이재명으로 불렸던 공사 사장이 있는 기관에서 모르고 했다는 해명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 각자 판단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앵커]
공사 사장이었던 이헌욱 변호사 둘러싼 논란도 있지요? 이 후보와는 어떻게 인연이 있습니까?

[기자]
이 변호사는 민변출신으로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성남시 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로 일했습니다. 이후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성남FC에서 감사를 지냈고, 2019년에는 경기주택공사 사장이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퇴임해서 지금은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입니다. 이 후보의 대표공약인 '기본주택'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 후보 최측근인 정진상 부실장과도 부산의 한 고등학교 동문 관계입니다.

[앵커]
어제 최기자가 직접 이 옆집에 가봤잖아요. 민주당 주장대로 합숙소가 맞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밤 늦게 퇴근한 거주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 공사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안에는 옷가지가 널려있었고요. 현재 상태로만보면 합숙소로 쓰고 있다는 공사 측 주장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도 그렇고 공사측도 그렇고 입주한 지 1년8개월이 다 되도록 옆집에 이 후보가 산다는 걸 몰랐다는 건 납득하기는 쉽지 않죠. 더구나 김혜경씨의 불법의전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여당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가 구체적인 증거들이 쏟아지 뒤에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의혹 역시 다량으로 배달된 음식물을 누가 소비한 건지,, 또 합숙소 계약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진 건지,,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의혹은 쉽게 사그러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이런 의혹 제기가 근거가 없는 거라면 상식적인 질문에만 답해도 될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가 가장 답답합니다. 최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