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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나와라”... CJ택배기사의 8% 노조가 본사 점거

Jimie 2022. 2. 14. 05:00

“이재현 나와라”... CJ택배기사의 8% 노조가 본사 점거

CJ대한통운 48일째 파업, 왜

입력 2022.02.13 22:22
13일 오후 서울 중구 CJ 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사옥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2022. 2. 13 / 장련성 기자

13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엔 노조원 200여 명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CJ대한통운은 대화에 나서라”고 외쳤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이 택배 노조원들의 고통을 무시하고 대화를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도 했다. 본사 건물엔 ‘과로사 돈벌이 규탄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라’ 같은 현수막이 나부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에 택배 요금 인상분 분배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지 13일로 48일째를 맞았다. 게다가 노조원 200여 명은 지난 10일 오전 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본사 1층과 3층 일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에 따른 정부 방침대로 다 이행했는데, 노조가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화에 나서라” VS “분류 인력 뽑고 수수료도 올려줬다”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본부가 파업을 시작한 건 작년 12월 28일부터다. 파업 참여 노조원은 1500여 명가량으로, 전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만명의 8% 정도다. 파업이 장기화되는 데다 노조원들이 비노조원들의 업무까지 방해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파업으로 인해 지금까지 택배 6만 상자가량이 제때 배송되지 못한 상황이다.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SNS와 게시판에 “파업 이후 고객사들이 다른 택배 회사로 이탈하면서 취급 물량이 10%가량 줄었다” “한 달 수입이 100만~200만원씩 줄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인상된 택배 요금을 택배기사의 수익으로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후 회사가 택배 요금 170원을 올렸으나, 택배기사에게 돌아온 몫이 적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실제 인상 요금은 140원이었고, 이 중 50~55%가 택배기사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또 작년 6월 사회적 합의가 체결될 당시에 논란이 됐던 택배 기사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해서도 이미 5500여 명의 분류 전담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말에 CJ대한통운에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도 사회적 합의 이행 정도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는 것.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작년 회사 영업이익률이 3%대에 불과했다”면서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면 회사와 성실하게 일을 하는 대다수 기사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덕훈 기자

◇노조의 무단 점거까지 장기화되나

 

노조 측은 자신들의 파업이 동력을 잃어가자 10일엔 급기야 본사 건물에 침입, 무단 점거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과 업무 위탁을 맺은 대리점의 노조인데도, 원청 업체 본사를 점거하는 일이 빚어진 것이다. CJ그룹에서도 노조의 기습 점거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실제 노조 파업이 거의 없었던 CJ그룹에서 노조가 점거 시위까지 벌인 것은 초유의 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동부에서도 대리점 노조로 설립 인가를 받았는데, 원청 업체를 대상으로 폭력 점거까지 벌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13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현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불법과 폭력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다시 한번 정부에 요청한다. 불법을 외면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점거 4일째인 13일도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 택배노조의 점거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도 보인다.

 

안성준
2022.02.13 22:32:44
민노총의 행패 지긋지긋하ㅏ다. 법도 없는 거냐? 법적으로 다른게 협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냐? 무조건 저렇게 행패만 부리면 되는 거냐? 민노총은 우리 사회의 악이다. 온갖 사업장에 끼여들어 행패를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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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2022.02.13 22:32:35
경찰은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기관아닌가요? 민노총이 임금님보다 상전인지 어느 사진에도 콧배기조차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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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식
2022.02.13 22:30:45
택배노조 장기파업으로 소형 온라인쇼핑몰 운영자들이 아우성이고 국민도 너무 피해가 크다. 이거 너무 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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