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김어준은 사업가…진보라고 진보편만 들면 안 돼”

김건희 “김어준은 사업가…진보라고 진보편만 들면 안 돼”

• 조선일보 원문
• 김소정 기자
• 입력2022.01.30 06:00

 

MBC ‘스트레이트’,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공개하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일부분을 친문(친문재인) 유튜버가 29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을 운영하는 백광현씨는 이날 밤 “스트레이트, 열린공감TV 등에서 김건희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씨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저도 구했다. 대화 전문을 입수했다. 책으로 치면 200쪽 가까이 되는데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백씨는 “왜 이건 안 나오지? 싶은 것도 있었고 이건 나왔나? 싶은 것도 있었다. 스트레이트가 있는 그대로를 공개한 게 아니고 줄여서 공개했다. 그건 국민의 알권리에 반한다고 생각했다”며 김씨 녹취록 미방영분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백씨가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앞서 김씨와 몇 차례 통화를 하며 친분을 쌓았던 이명수씨는 “(윤석열)총장님한테 저와 통화하는 거 이야기했냐”고 물었다. 이제 김씨는 “안 했어요. 하면 안돼요”고 했다. 이어 이씨가 윤 후보 성격이 어떠냐고 묻자, 김씨는 “너무 순진하고, 영화 보면 맨날 운다. 노무현 영화 보고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하여튼 우리 남편이 노무현을 너무 좋아하거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씨에게 통화 내용을 기사화하지 말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씨가 “오늘 통화는 기자님과 저의 개인적인 인연이라 생각하고 끊을게요. 내보내지 마세요. 약속 얼마나 잘 지키시나 봐야겠네”라고 하자, 이씨는 “저 남자입니다”라며 김씨와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씨가 “그렇죠. 멋있어요”라고 하자, 이씨는 “염려 마세요”라며 김씨를 안심시켰다.

백씨는 김씨와 이씨의 수많은 대화 중에 100% 동의한 부분은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평가 부분이라고 했다. 김씨는 김어준씨에 대해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지 그래도. 이제 그 양반은 돈을 엄청나게 벌잖아. 알다시피 그 양반은 진영이라기보다는 자기의 사업가예요. 그 양반 따라가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이어 “정의라는 것은 항상 시대마다 바뀌어요. 사람들이 정의의 편을 들어야지 무조건 나는 진보니까 진보편만 든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그건 하나의 비즈니스지. 정의가 아니라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문 지지자로 활동 중인 백씨는 “저는 김건희씨를 올려치기 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진영 논리를 떠나야 한다고 한 부분은 박수 치고 싶다. 너무나 맞는 말”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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