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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혹' 제보자 유족 측 "제보 후 민주당 압박 있었다"

Jimie 2022. 1. 12. 16:52

'이재명 의혹' 제보자 유족 측 "제보 후 민주당 압박 있었다"

이상학 기자,노선웅 기자

입력 2022. 01. 12. 16:14 수정 2022. 01. 12. 16:22

 

"고인이 압박 받아 힘들다고 여러 차례 토로"
"생활고는 가짜뉴스..건강 급속 악화도 아냐"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 제보했던 이 모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노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 제보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제보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고인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유족 측 주장이 나왔다.

숨진 이모씨의 지인 백광현씨는 12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양천구 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된 빈소에서 유족의 동의하에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의 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민주당으로부터 고소·고발 압박을 많이 받았다"며 "고인이 그런 압박을 받아 힘들다고 여러 차례 토로했었다"고 강조했다.

 

백씨는 이씨가 숨진 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이 낸 입장문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이 죽었는데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워딩을 쓰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측은 입장문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답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백씨는 생활고로 인한 극단선택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백씨는 "생활고로 인한 극단선택은 가짜뉴스"라며 "코로나 시국에 사업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생활고가 있을 수 있으며 (고인은) 정기 수입이 있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익제보 이후 지원을 받았으며 생활고로 인한 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고인이) 심장이 안 좋고 당뇨가 있어 약을 먹었다고 하는데 건강이 급속히 나빠진 것은 아니다"며 "병원에서 당뇨 진단을 받은 적이 없고 약도 복용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유족 측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이씨 휴대폰의 포렌식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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