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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통채널서 "예쁘시다"…"국민 얼평까지 해주냐" 발칵

Jimie 2022. 1. 9. 06:20

이재명 소통채널서 "예쁘시다"…"국민 얼평까지 해주냐" 발칵

중앙일보

입력 2022.01.08 21:19

업데이트 2022.01.08 21:25

‘이재명플러스’ 카톡 상담 담당자가 지난 6일 질문을 남긴 민주당 당원에게 쓴 글.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캡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만든 소통 플랫폼 ‘이재명플러스’의 채팅 상담 담당자가 카카오톡 채널에서 한 여성에게 “예쁘신 이름에 사진도 참 예쁘시다. 예쁘실 것 같다”며 일명 ‘얼평’(얼굴 평가)를 해 당사자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8일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담당자는 곧 해촉 예정이다.

지난 6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재명 플러스(카톡채널)에서 국민 얼평까지 해주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이재명 플러스’ 카카오톡 채널에서 담당자와 대화한 화면을 캡처해 담당자가 ‘얼평’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6일 ‘이재명이 대장동 몸통인가’라는 질문을 보냈고 답변이 늦어지자 답을 재촉했다.

 

담당자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선생님 이름도 참 예쁘시다. 예쁘신 이름에 사진도 참 예쁘시네요”라며 “제가 좋아하는 웹툰 여주인공 이름과 동일하다. 선생님도 예쁘실 것 같다”고 썼다.

 

이에 A씨는 “이재명이 대장동 최종결재한 건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엔 대답 못하고 제 이름이랑 얼굴은 왜 들먹거리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캠프는 시민에게 외모가 어떻다는 얘기밖에 못하는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담당자는 “죄송하다. 원하시는 답을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담당자는 “대장동 관련 답변은 기사에 보도된 내용 외 저희도 아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대답을 받은 A씨는 “그렇다면 알겠다. 한 가지만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시민과 소통하러 개설한 채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의 보낸 시민의 얼굴과 이름을 운운하며 질문과 관계없는 답변을 하시는 것은 협박성으로 느껴진 여지가 있는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후보 측 캠프인데 품위와 예의를 좀 지켜주실 필요가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해본다”고 지적했다.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선대위 관계자는 “저희 자원봉사자 분이 조금 선을 넘는 답변을 드린 점,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분은 출근을 정지했다. 곧 캠프에서 해촉하기로 했다”이라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