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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혀 내두른 배꼽착륙 해냈다…F-35 살린 조종사의 기지

Jimie 2022. 1. 8. 18:36

외신도 혀 내두른 배꼽착륙 해냈다…F-35 살린 조종사의 기지 [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2.01.08 05:00

업데이트 2022.01.08 18:05

 

이철재 군사안보연구소장의 픽: 동체착륙

“F-35는 착륙이 너무 빠르다. F-16이나 F-18, F-111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호주 공군 조종사 출신인 피터 레이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 방문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동체착륙한 사건에 개인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중앙포토

일반 착륙도 쉽지 않은데 동체착륙을 한 F-35A 조종사는 다친 데 하나 없이 걸어 나왔다. 동체착륙은 착륙장치인 랜딩 기어를 고장 등 이유로 내리지 않고 하는 비상착륙이다. 배꼽착륙이라기도 부른다. 영어론 belly landing, 복부착륙이다.

동체착륙을 하다 자칫 뒤집히거나 기울어질 수 있다. 이는 심한 손상이나 화재로 이어진다. 조종사가 죽거나 다치기도 한다.

그런데도 4일 동체 착륙 후 F-35A 기체는 일부 망가졌지만,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다고 한다.

 

외신도 혀를 내두르는 조종술이다. 그 주인공은 배모 공군 소령이다. 총 비행시간이 1600시간 넘는 배 소령은 교관급 조종사다.

당시 배 소령이 얼마나 침착하게 대처했는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옥철 공군 참모차장을 상대로 한 현안질의에서 나왔다. 질의와 답변 내용을 재구성한 동체착륙 상황은 아래와 같다.

 

4일 오전 11시 45분쯤 F-35A를 조종하던 배 소령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 계기판을 점검하니 조종간과 엔진만 정상이었다. 나머지 모든 장비는 작동하지 않았다. 통신마저 두절됐다.

 

F-35A는 탑재된 모든 센서의 정보가 하나로 융합 처리된다. 항공전자계통 이상이 발생하면서 랜딩기어(착륙장치)를 포함한 사실상 모든 전자계통 장비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배 소령은 백업(보조) 통신으로 “서산기지에 비상착륙하겠다”고 보고했다.

 

F-35A의 기지는 청주다. 당시 서산기지가 가장 가까운 기지였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김형철 전 공군참모차장은 “서산기지는 바닷가에 붙어 있는 데다 도시와 가까운 청주기지와 달리 인적이 드물다”고 설명했다.

 

배 소령에게 공급되는 산소도 끊겼다. 산소는 고도 8000피트(2.4㎞) 이하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행히 당시 임무 고도가 8000피트였다.

 

배 소령은 두 눈으로 해안선을 보면서 비행했다. 항법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데다, 만일 전투기가 추락한다면 내륙에 떨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동체착륙은 어려운 기술이다. 공중에서 연료를 최대한 비워야 한다. 마찰열로 붙이 붙어 기체가 폭발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기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한 채 속도를 줄여 활주로에 닿도록 해야 한다. 착륙 후 정확히 동체를 활주로 중앙에 접지해야 한다. 잘못하면 활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물론 서산기지의 재빠른 대응도 한몫했다. 기지 활주로에 소방차를 동원해 특수 거품을 뿌렸다. 이렇게 하면 동체와 활주로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 또 소방차와 구급차가 대기했다.

 

배 소령은 12시 51분 동체착륙으로 무사히 내렸다. 이후 정밀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멀쩡한 상태였다. 신옥철 차장은 “조종사(배 소령)가 교관 자격이 있고, 비행 스킬이 높은 편”이라며 “정신상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F-35A의 동체 아래 일부가 망가졌고, 항공기 내부는 현재 정밀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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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소령에 대해 김병주 의원은 “조종사의 능력과 군인정신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2012년 동체착륙한 미국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 미 공군

 

일각에선 배 소령이 기체를 포기하고 비상탈출해야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동안 공군 조종사들이 땅이 좁은 국토에서 기체가 떨어져 자칫 민간피해가 일어날까 봐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소중한 생명을 조국에 바쳤다.

 

이를 안타까워했기 때문에 개진한 주장이다. 김병주 의원에 따르면 F-35의 사고 사례가 5번 있었는데, 모두 조종사가 비상탈출했다. 동체착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형철 전 차장은 “배 소령이 동체 착륙을 판단했고, 현장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배 소령의 판단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철 전 차장은 “동체착륙은 매뉴얼로만 배울 수 있고, 훈련 없이 실제 상황에서만 발휘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배 소령이 자신의 조종술을 믿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이튼 방문연구원도 “조종사가 비상탈출을 안 한 건 놀랍다”면서도 “분명히 그가 옳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철재 군사안보연구소장 seajay@joongang.co.kr
 
 
 
core**** 8시간 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기체도 살리고 민가를 피해 민폐도 안끼치고 기체를 살려낸 희생정신은 정말 훌륭하다.장래 공군참모총장은 따논 당상이다.그런데 육지에서는 쌀한가마니 안갖다주면서 늘근 여배우 배위로 동체 착륙하는 점박이 봉이 김선달이 대통령으로 나와 이런 훌륭한 조종사위에 국군 통수권자로 있어선 안된다!

chur**** 10시간 전

비행기술도 빛나지만 조국의 티끌 하나라도 살리려는 그의 투철한 군인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ch87**** 11시간 전

F 35A 이 비행기 한대 값이 무려 1.200 억이라는 데, 입이 벌어지는 값도 값이지만, 숙련된 조종사 한 사람 양성하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나랏 돈이 들어야 하는 최고급 인력인 배 모 소령께서 동체 착륙을 성공시키고도 아무 부상없이 착륙 후 걸어서 기체를 빠저 나왔다니 이건 단지 공군의 경사 뿐이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경사 다. 문 통께서는 난초 화분 하나로 때우려 말고 특진 등 다른 상을 주고 공을 치하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