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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연기 해달라" 통제하려다…되레 결별 당하는 김종인

Jimie 2022. 1. 5. 06:57

윤석열에 "연기 해달라" 통제하려다…되레 결별 당하는 김종인

중앙일보

입력 2022.01.05 05:00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약 발표 행사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전면 해체하기로 하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이 선대위 원톱으로 합류한지 한 달여만에 사실상 대선에서 손을 떼는 상황에 이르게 된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자존심이나 카리스마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존재다. 특히 김 위원장의 별명은 러시아 황제를 뜻하는 ‘짜르’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성격이 만들어낸 별명이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을 비판한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모두까기 짜르”라고 직격했던 일화도 있다.

 

그런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윤석열 후보와 사전 상의 없이 기습적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개편 착수를 공론화했다. 김 위원장 스스로 “내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히자 당내에선 “후보 패싱”이란 반응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직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패싱 논란 뒤에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 후보에게)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 이렇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선 “(선대위에) 총괄본부를 만들어서 후보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연기’ 발언에 당내에선 “망언…김종인 본인도 말실수” 비판

‘연기·통제’ 발언은 정치권에 특별하게 큰 파장을 불렀다. 김 위원장 본인은 “(윤 후보와 자신의 관계는)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다. 특별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선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연기’ 발언을 듣고 망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 위원장이 윤 후보의 말 실수를 지적했는데, 본인도 명백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 주변 인사들은 “후보보다 자신이 더 돋보이려는 것”, “해선 안 되는 발언”이라며 발끈했고, 경선에 나섰던 홍준표 의원까지 “얼마나 후보를 깔보고 하는 소리인가”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후보 윤석열 위에 상왕(上王) 김종인’ 프레임을 강화할 걸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아무리 진정성을 갖고 행보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윤 후보가 연기한다고 보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에선 4일 “막중한 대한민국을 연기로 끌어갈 수는 없다”(송영길 대표)거나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수렴청정하고 상왕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제2의 최순실과 같은 상황”(박영선 전 의원)이란 공세가 쏟아졌다.

역풍을 불러올 게 뻔한 발언을 김 위원장은 왜 했을까.

 

김 위원장 주변에선 “이대로 가면 대선에서 진다고 보기 때문”이란 반응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핫라인을 통해서도 선대위 전면 개편 필요성을 전달하는 등 김 위원장은 전방위적으로 윤 후보를 압박·설득했다.

 

김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김 위원장 입장에선 윤 후보가 대화할 때는 ‘전권을 주겠다’고 해놓고선 나중에 보니 전권을 안 주는 일이 반복돼 화가 났을 것”이라며 “선대위 개편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가 된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했다.

“부인 핫라인 가동, 전방위 압박”“올 오어 낫씽의 극약처방”

윤 후보 측 인사는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모 아니면 도)’이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 정리를 안 하면 선대위를 끌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봤다. 일종의 극약처방이란 해석이다. 이 인사는 그러면서도 “연기 발언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해서는 안 될 소리였다”고 강조했다.

2016년 3월 22일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 구기동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자택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정치권에선 “김종인 위원장의 몽니가 반복됐다”는 시선도 제법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총선과 대선을 치를 때 경제민주화 의견 차이를 이유로 각각 비대위원과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사퇴하겠다는 ‘벼랑 끝 전술’을 세 차례 쓰며 당부 거부를 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비대위 대표일 때는 비례대표 후보 선정 갈등 이후 사퇴 카드를 썼다. 당시 민주당 전직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구기동 자택으로 찾아가 만류한 뒤에야 당무에 복귀했다.

일각에선 윤 후보의 ‘부채론’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 때 윤 후보 측이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을 공개하는 등 사실상 공개적으로 도움을 받지 않았느냐”며 “급할 때 고리로 사채를 쓰고 이제 그걸 갚아야 하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김 위원장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과거 김 위원장에 대해 “자존심이 하늘을 찌른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자존심 싸움으로 가면 두 사람은 함께할 수 없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진단이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은 결국 결별 수순으로 이어졌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pine**** 2분 전

김종인이가 지난 총선 지자체 선거에서 참패한걸 생각해봐라. 윤석렬이니까 지금까지 온것. 윤석렬이 국힘 지지율 민주당에 앞서게 만들고 서울시장 부산시장 승리 견인차 노릇을 한것이다. 김종인 이준석이는 그냥 개뿔이여.

 

nubo**** 8분 전

김종인은 여섯 번 출마해서 단 한 번도 당선된 적 없는 선거 열등생이다. 저 영감이 왜 불려 나왔나? 그냥 집에 앉아서 먼산이나 보고 계시면 됨.

 

door**** 49분 전

이준석의 눈알을 보라. 그것은 정신병자의 눈이라 나는 판단한다.김종인의 찌그러진 냄비 같은 인상을 보라. 순수한 인간, 자유민주주의적이고 신뢰할 만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본다.권력이 불러 만 주면 , 독재와 민주를 가르지 않고 찾아드는 불나비 같다고 보여지지 않는가? 이런 박쥐들과 함께 해서 승리한다고 윤이 판단한다면 그것은 비극이 될 것이다.

 

youn**** 52분 전

김종인이 결과적으로 이준석 때문에 날라가는 꼴이되었네. 정치꾼들 참 다양하게 논다. 세금 후원금 받으면서. 이준석 갈수록 희한한 놈이다. 조국보다도 더 연구대상이다.

 

d811**** 56분 전

연기해 달라고 할 때 이미 자기를 쳐내라고 한 거 아닙니까, 그러고 준석이도 가만히만 있으면 당선된다고 했고, 따라서 그렇게 한 것 뿐이니깐 뜻대로 잘 될 것입니다. 핵관 쳐내기가 이렇게 힘든데 처음부터 잘 생각해서 택했어야지요

dave**** 1시간 전

윤석열이 하면 막말 실언이고 김종인이 하면 막말 실언이 아닌가? 이준석이나 김종인의 문제는 윤후보보다 자기네를 우선했다는 것이다.

ylim**** 1시간 전

김영감 한번의 말실수로 개차반됬네 ....., 대통령 자리가 영화배우냐? 연기나 잘하게?....., 국민밉쌍 싸가지 데리고 정치판에 사라지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