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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 개편, 누군가 발동 걸어야 했다... 尹과 협의해 곧 정리”

Jimie 2022. 1. 4. 03:45

김종인 “선대위 개편, 누군가 발동 걸어야 했다... 尹과 협의해 곧 정리”

“총괄본부 만들어 후보의 모든 상황 통제할 것”

입력 2022.01.03 21:59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전면 개편 방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금 상황으로는 급박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 저질러서 발동을 걸지 않으면 (안 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6인 본부장 체제를 ‘총괄본부’로 통합해, 대통령 후보 관련 업무를 한 조직으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선대위를 재편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대위 개편이라는 게 시간이 너무 끌어질 거 같아서 제가 오늘 아침에 그냥 일방적으로 발표를 했다”며 “윤석열 후보한테 연락하지 않고 했기 때문에 후보가 당황하신 것 같다. 최근에 나오는 여러가지 여론조사를 볼 때 상황이 간단하게 넘길 그런 여건은 아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연말과 연초를 통해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의견을 수렴했는데, 윤 후보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지금 선대위가 이런 모양으로는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없다’며 불안하단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선대위가 비대해서) 필요없는 조직도 붙어있는 곳도 있고, 쓸데없는 경쟁관계가 돼서 마찰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퇴한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거론하며 “영입한 인사 하나가 오히려 선거에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것이 발생했다”며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전반적인 것을 개편하는 것이다. 지금 시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후보와 협의를 해서 내일모레 사이에 일단락을 지어야 한다. 이걸 질질 끌고갈 것 같으면 선거운동 자체가 차질을 빚는다”며 “현재 본부장이 현재 여섯 명 가까이 되는데 거기에서 꼭 필요한 본부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본부장이 있다. 새롭게 총괄본부를 만들어서 후보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재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선대위가 변화함에 따라서 이 대표 스스로도 아마 생각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의 후보라는 사실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윤 후보를 당선시켜야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거기서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이 대표 스스로도 윤 후보가 당선되는데 최대 노력을 경주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핵관’ 문제와 관련해서는 “윤핵관에 대한 실체를 잘 모른다. 윤핵관이 그동안 어느정도 영향력을 미쳤는지 아직 가늠할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 선거 총괄본부가 생겨나면 여기에서 후보의 모든 것을 관장할 것이다. 윤핵관이 미칠수 있는 영향력이라는 게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기습 발표 오후에 윤 후보를 만나서 직접 이야기 했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며 “윤 후보는 조금은 섭섭한 말씀을 하시는데, 후보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일을 이렇게 처리하는 것이 옳았다는 판단이 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연기라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는 어느나라에서나 다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다 라고 하는 것이지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전망에 대해서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다. 안철수 지지율이 오르니까 흥분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윤 후보 지지층이 그간 윤 후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일단 그쪽으로 빠져나가 있는 현상이지, 대수로운 현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2022년 1월 3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재편을 발표한 후 윤석열 후보는 일정을 중단하고 선대위 쇄신 방안을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이 날 국민의힘은 김종인 위원장을 제외한 선대위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고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또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