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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문재명' 세력에 맞설 것…무릎 꿇느니 서서 죽겠다"

Jimie 2021. 12. 30. 09:45

윤석열 "'문재명' 세력에 맞설 것…무릎 꿇느니 서서 죽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1.12.30 08:33

업데이트 2021.12.30 08:3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0일 사찰 의혹으로 번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과 관련해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 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명'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사진 페이스북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다수의 기자와 정치인들을 상대로 무더기 통신조회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 가운데 윤 후보와 아내 김건희씨의 통신기록도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전날인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수처는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공수처는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 앞에서 고백해야 하고 자신들에 대한 수사를 자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그토록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왜 아무런 말이 없냐"며 "과거 자신이 비슷한 일을 겪을 때는 '국정원의 조작 사찰은 낯설지 않다'며 반발한 이재명 후보는 왜 아무 말이 없냐"고 했다.

 

같은 날 윤 후보는 경북 안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자기들이 맨나 비판하던 과거의 권위주의, 독재시절에나 있던 짓을 이렇게 하는 걸 보니까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