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인구 中 시안, 확진자 228명 나오자 도시 봉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가 22일 오후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이달 들어 시안에서 발생한 코로나가 베이징 등 도시 6곳으로 확산하자 도시 출입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도시 봉쇄가 최소 한 달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과 교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산시성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시안에서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84명 나왔다. 지난 9일 코로나 재발 이후 누적 확진자는 228명으로 늘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이번 코로나는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아닌, 기존 델타 변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며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안시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시 전체에 대해 ‘봉쇄식 관리’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학교가 교문을 닫았고, 대중교통이 운영을 중단했다. 시민들은 원칙적으로 집 안에 머물러야 하며, 이틀에 한 번 가구당 한 사람만 식료품 구매를 위해 외출할 수 있다. 이날 오후 시안 일부 상점은 생필품을 미리 사두려는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야간에는 경찰이 시안 주변 도로를 봉쇄해 코로나 음성 증명서가 있는 사람도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통제했다.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23일 시안 공항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다. 당국은 시민 1300만명에 대해 코로나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위기 대응 계획에 따라 회사 기숙사로 거처를 옮겨 공장과 기숙사를 오가며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은 방역을 위해 도시를 봉쇄해도 의약품과 생필품, 산업용 부품 등의 운송은 허용해왔다.
[사설] 항명에 사퇴까지 매일 내분 野, 국민 시선 두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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