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등산 인증한 박범계, “세월 좋으냐, 법무장관 한가하다” 비판 줄이어
박범계 법무장관이 18일 주말을 맞아 지리산을 찾은 사진을 본인 소셜미디에 올렸다. 박 장관은 사진을 올리면서 ‘불식촌음(不息寸陰)’ 사자성어와 함께 ‘잠시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마라’고 썼다.
그러나 박 장관 소셜미디어 댓글에는 정반대로 ‘법무장관이 한가하게 코로나 시국에 여행 다녀도 되느냐’ ‘대장동 몸통이나 수사하라’ ‘욕먹을 것을 알면서 이런 일상을 올리는 것은 무슨 까닭이냐’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충남 홍성교도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교정본부의 최종 책임자인 법무장관으로서 불필요하게 다른 지역 방문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본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지리산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불식촌음(不息寸陰), 잠시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마라. 너무 걱정마세요. 페친 여러분!’이라고 쓰고 지리산 한 사찰 스님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박 장관의 소셜미디어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일 좀 하세요! 요즘 존재감이 없는 사람으로 뭐하러 법무장관을 하고 있느냐’, ‘윤석열, 이재명 수사 지휘나 똑바로 하라’ 같은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가롭게 산으로 절로 다니시느라 검찰이 수사를 하던 말던 신경도 안 쓰시나 보다’, ‘본인 스펙만 쌓고 여유롭다’라는 지적도 있었다.
박 장관의 ‘등산 사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월 박 장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과 함께 산행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11월 3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민주당 정우철 청주시의원은 박 장관과 함께 충북 청주 상당산성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일요일 오후(10월 31일) 박 장관, 지인 등과 함께 우암산 등반을 함께했다…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산성을 한 바퀴 돌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쓰기도 했다.
정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같은 당 정정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정 후보 친형한테서 금품을 받아 회계책임자 등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였다.
최근 법무부 관할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것 관련, 박 장관의 지리산 방문이 방역 관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충남 홍성교도소는 이날 수용자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와 직원을 포함해 총 57명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다.
박 장관은 지난 13일 현장 점검을 하겠다며 홍성교도소를 방문했는데, 주말 휴일 개인 일정이라도 굳이 다른 지역을 방문할 이유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지리산이 속한 지역 중 전라남도의 경우 김영록 도지사가 최근 코로나 확산 사태 관련해 연말연시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도민 호소문을 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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