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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윤석열 엉뚱한 주장" vs 尹 "말장난 그만하라"…특검 공방 가열

Jimie 2021. 12. 11. 17:09

李 "윤석열 엉뚱한 주장" vs 尹 "말장난 그만하라"…특검 공방 가열

  • 뉴스1
  • 입력2021.12.11 16:03최종수정2021.12.11 16:03

李 "성역 없는 수사"…尹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포함 요구

尹 "이제 대꾸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국힘 "짜고치는 고스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칠곡·춘천=뉴스1) 김민성 기자,이준성 기자,김유승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전날(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서로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칠곡군 가산면의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특검 필요성에 대해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자꾸 검찰이 본질은 남겨두고 주변을 뒤지는 수사를 하다가 결국 누군가가 또 검찰의 강압 수사를 원망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한다"며 "몸통을, 본질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는데 자꾸 나한테 불리한 건 빼고 상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데 필요한 것만 하자는 것은 결국 하지 말자는 것 아니겠냐"고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한 특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이 후보는 또 "처음부터 끝까지 전모를 신속하게, 여야 간 합의를 해 특검을 도입하고 조사하게 되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2.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반면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시의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 후보의 말에 대해 대꾸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게, 이제는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그분도 법조인이고 내가 웬만하면 상대당 후보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하지 않고 싶은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무슨 표현인지도 모르겠고 매일 바뀌니 여러분이 해석을 해서 알려달라"며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특검하자고 한 게 언제냐"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 없으면 못하겠다고 버티고 할 거면 180석을 가진 당에서 야당과 협상을 해서 빨리 들어가면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야당일 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특검법을 신속 합의해줬다.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들어가자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이같은 특검 도입 촉구 주장에 대해 "시쳇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받겠다는 진심이 있다면 '이재명의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국민이 보는 앞에서 (특검 수용을) 즉각 지시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 관련 부분을 빼고 특검하자고 한다'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가짜뉴스, 허위 발언, 궤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오늘도 허위 발언으로 특검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허위 발언은 특검을 피하려는 정치적 물타기에 불과하다. 잔꾀와 요설로 국민을 속이려는 것보다 더 큰 죄는 없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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