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두환씨, 내란 학살 주범… 조문 갈 생각 없다”
민주당 “전두환 죽음, 화가 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이 중대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선대위 첫 대선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 별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취재진 질문에는 “우선 ‘전두환씨(氏)’라고 하는 것이 맞겠죠. 대통령 예우에서 박탈당했으니”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최하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고 했다.
전 전 대통령 조문 계획에 대해선 “현재 상태로는 아직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사망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선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며 조문한 바 있다.
민주당 조오섭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사과도 없고, 진실규명에 대해 왜곡만 하고 반성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것에 대해서 화가 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래도 정치는 잘했다”고 평가한 것을 겨냥해 “그럼에도 야당 후보는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이 현실이 정말로 슬프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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