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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유동규 통화 제3인물 있다…밝혀지면 이재명 사퇴해야”

Jimie 2021. 11. 6. 04:29

원희룡 “유동규 통화 제3인물 있다…밝혀지면 이재명 사퇴해야”

김지현 기자 입력 2021-11-05 17:15수정 2021-11-05 17:37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사진공동취재단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외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최측근과도 통화했다며 “(누군지 밝혀지면) 이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5일 YTN 라디오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이 오기 직전 정 부실장, 정민용 변호사와 통화했다는데 (그들 말고) 또 다른 측근과의 통화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3의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원 전 지사는 “제보자의 신분이 드러날 우려가 있어 이름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정 부실장과 통화하고 나서 문을 안 열어주고 20분 동안 버티는 과정에서 통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화 인물이 누군지 밝혀지면 파장이 클 만한 인물이냐’는 질문에는 “파장이 큰 정도가 아니라 이 후보는 아마 후보직을 내려놔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다시 불거진 ‘대장동 리스크’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날 선대위는 물론이고 당 지도부까지 총동원돼 정 부실장과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통화를 둘러싼 의혹을 일축하며 이 후보 지키기에 나섰다.

 

선대위 상황실장인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공교롭게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직전에 (전화를 건 것)”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압수수색 사실을 정 부실장이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만약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구명을 호소한 거였으면 (본인이) 먼저 전화를 걸어야지, 정 부실장이 먼저 전화를 걸었을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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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정 부실장이) 당연히 (이 후보) 참모이고, (유 씨와) 모르는 사람도 아니니까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냐를 당연히 확인해야 된다”며 “그 확인 (전화를) 안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대표는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말을 좇지 말고 돈을 좇아서 계좌를 추적해서 밝혀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송 대표는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TF’ 첫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의 울산 땅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과 노웅래 민주연구원장도 각각 라디오에서 “입막음을 했다는 건 많이 나간 것”, “통화 시점만 놓고 뭔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문제 삼는 건 앞뒤 끼워 맞춘 억지”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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