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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보낸 ‘노태우 서거 조전’... 靑·정부, 사흘간 공개 안했다

Jimie 2021. 11. 2. 01:41

시진핑이 보낸 ‘노태우 서거 조전’... 靑·정부, 사흘간 공개 안했다

유족 “주한 중국 대사랑 통화하다가 알게 됐다”

노석조 기자

입력 2021.11.01 22:4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우리 정부에 보낸 조전 관련 이미지. 정부는 구체적 조전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TV조선

 

정부가 지난달 2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으로부터 노태우 전 대통령 조전을 받고도 공개하지 않다가 사흘만인 1일 뒤늦게 이를 공개했다. 정부는 조전이 왔다는 사실을 유족에게도 바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측은 “장례식을 거의 다 마치고 주한 중국 대사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조전이 왔다는걸 알게 됐다”면서 “정부에 문의했더니 그제야 말해줬다”고 했다. 정부는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사흘 뒤인 지난달 29일 “노 전 대통령이 한중 수교와 양국 파트너십에 기여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조전을 우리 외교부에 전했다. 일본, 태국, 헝가리 등 각국 정상들도 조전을 보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를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고 유족에게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외교부는 노 전 대통령 유족 측과 언론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문의하자 “1일까지 조전을 보내온 나라는 중국·일본·베트남·태국·쿠웨이트·바레인·헝가리·과테말라·몰디브·세이셸·가봉 등”이라며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조전을 받은 지 사흘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각 조전에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가 담겼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외교부 측은 “받은 조전은 모두 청와대에 전달했다”며 “유족에게 ‘꼭 전해달라’는 요청이 따로 있지 않으면 외국 정부로부터 온 조전을 유족에게 반드시 전해드릴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유족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의 조전에는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해달라”는 당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한국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소식을 들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에서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공과가 있지만 명복을 빈다”며 애도 메시지를 냈지만 G20 참석 등을 이유로 조문은 하지 않았다.

 

김철수

2021.11.01 23:00:45

남의 애도 아니 국가원수의 애도문을 감추고 당사자 상주에게 존하지 않는 것은 OO중의 상OO이다.

김두연

2021.11.01 22:59:57

하긴 세계적인 우파 대통령이 부럽겠지 ㅋㅋㅋㅋ G20에선 뭐하냐?

 

EuiSoonKim

2021.11.01 23:01:33

외국국가 주석에게서 조문을 받고도 고맙단 답례를 안했으니 유족들로선 얼마나 황당하고 낮 뜨거운 일이냐? 이런 일이 왜 외교부가 청와대에 보고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뭐냐? 그리곤 들통나면 온갖 거짓말로 도배한다. 적폐정권이다.

 

Soo Ji Kim  영어가 안 되니 실실 웃음이나 쪼개고 퉁치는 것.  정직치 못하니 거짓부리는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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