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김만배, 50억씩 7명에 주기로… 이름 나온 분들”
- 동아일보
- 고도예 기자
- 입력2021.10.13 03:00
“유동규 줄 돈 400억→700억 변화”
외교부 “남욱 여권 이번주 무효화”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추석 전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남 변호사는 이날 “2019년도에 비용 문제로 저, 그 다음에 김 씨, 정영학 회계사가 다투기 시작했다. (김 씨와) 비용 문제로 다툴 때 그(금품 로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우리가 내라고 해서 부딪쳤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또 “2019년부터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지분을 얘기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줘야 할 돈이 약 400억 원부터 700억 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와 관련해 남 변호사는 “본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 씨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남 변호사는 “그분이 누군지는 당사자만 알고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입국 시 통보 조치했으며, 외교부는 이번 주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화할 예정이다. 남 변호사는 “곧 귀국해서 소상히 조사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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