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김만배, 50억씩 7명에게 350억 원 로비 말해”
고도예기자 입력 2021-10-12 22:31수정 2021-10-12 22:43
“김만배 씨가 50억 원씩 7분한테 350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얘기가 외부로 나오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경기 성남시 대장동 초기 개발부터 관여한 남욱 변호사는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공개된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의 명단에 대해 “거의 대부분 지금 나온 분들인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추석 전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남 변호사는 이날 “2019년도에 비용문제로 저, 그 다음에 김 씨, 정영학 회계사가 다투기 시작했다. (김 씨와) 비용 문제로 다툴 때 그 (금품 로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우리가 내라고 해서 부딪혔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또 “2019년부터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지분을 얘기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줘야 할 돈이 약 400억 원부터 700억 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와 관련해 남 변호사는 “본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 씨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 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남 변호사는 “그 분이 누군지는 당사자만 알고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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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남 변호사를 입국시 통보조치했으며, 외교부는 이번주 남 변호사에 대한 여권을 무효화할 예정이다. 남 변호사는 “곧 귀국해서 소상히 조사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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