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못찾던 ‘유동규 휴대전화’, 경찰은 하루만에 찾았다
[대장동 게이트]
검찰·유동규 ‘전날 던졌다’ 했는데
CCTV 보니 압수수색 직전 던져
거짓 해명한 검찰 “송구스럽다”
입력 2021.10.08 21:29
경찰이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29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전날 창밖으로 던졌다”고 주장했던 휴대전화를 8일 확보했다. 검찰이 휴대전화를 일주일 넘게 찾지 못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는데, 경찰은 유씨 휴대전화의 행방을 쫓아 하루 만에 찾아냈다.
게다가 지난달 29일 압수수색 당시 유씨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한 것에 대한 검찰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4일 “유씨의 주거지 내·외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압수수색 전후로 창문이 열린 사실이 없다”고 했다. 압수수색 직전에 유씨가 휴대전화를 창밖에 던진 사실이 없었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경찰 관계자는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한 지난달 29일) 주변 CCTV를 분석하니 압수수색 실시 전 유씨의 주거지 건물 1층 화단에 휴대전화 한 대가 낙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유씨는 “기자들 전화가 계속 와 술을 마시고 압수수색 전날 홧김에 창밖으로 집어던졌다”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검찰은 주변 CCTV도 확인하지 않은 채 그 주장을 그대로 믿었다.
경찰은 이날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유씨 주거지 건물 주변 CCTV를 분석해 지난달 29일 바닥에 떨어진 유씨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인물을 특정했다고 한다. 이 휴대전화는 유씨가 최근 교체한 것으로,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후 유씨가 접촉한 인물 등을 파악하는 데 요긴한 증거로 꼽힌다.
유씨는 휴대전화를 2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당일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는 최근 교체한 것이고,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다른 이에게 맡겼는데 그 행방을 검찰에 알려줬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은 이날까지 이전 휴대전화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피의자(유동규씨)에게 휘둘린 것”이라며 “애초 휴대전화를 확보할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법조인들은 “압수수색에서 휴대전화는 확보 대상 1순위인데 이렇게 무능하게 대처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팀의 불찰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 및 천화동인에 700억원 상당의 지분을 약속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유씨를 소환 조사했다. 수사팀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씨가 제출한 녹취록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유씨에게 이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11일에는 김만배씨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또 다른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로 미국 도피 중인 남욱 변호사에 대해선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신청을 했다. 경찰은 이날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소환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배경을 조사했다.
2021.10.08 21:46:53
유동규 김만배가 대장동 개발 게이트를 주물렀다고? 그놈들은 하수인놈들이다, 설계자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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