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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1호 대표, 배당금 정치계 전달 의혹에 "말 안 된다"

Jimie 2021. 10. 8. 15:01

천화동인 1호 대표, 배당금 정치계 전달 의혹에 "말 안 된다"

  • 연합뉴스
  • 최종호
  • 입력2021.10.08 13:40최종수정2021.10.08 13:47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타운하우스는 모델하우스 목적"

경찰, 대장동 특혜 의혹 전반 조사 방침…"기다리면 다 소명될 것"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권준우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는 8일 개발사업으로 받은 배당금은 정치계와 전혀 무관하게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경찰 출석하는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가 8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xanadu@yna.co.kr

 

이 대표는 이날 이번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에서 조사를 받기 전 배당금이 정치 후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경찰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700억 원 약정설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천화동인 1호가 2019년 10월 62억 원에 사들인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서판교)의 타운하우스 1채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직접 계약했다"고 말했다.

타운하우스 용도가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밝힌 것과 같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김 씨 측은 전날 한 언론에 "주택의 목적은 모델하우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제기되는 의혹들이 다 사실인지를 묻는 말에 "조금 기다려주시면 다 소명이 될 것"이라고 답한 뒤 건물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김만배 씨와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 사이에 이뤄진 자금 흐름 건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 경찰 출석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가 8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xanadu@yna.co.kr

 

이 대표는 현재 피의자 신분이며 지난달 30일 김 씨, 이 전 대표 등과 함께 출국금지 조처됐다.

김 씨와 이 전 대표는 각각 지난달과 올해 5월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4월 김 씨와 이 전 대표 등의 2019∼2020년 금융거래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며 경찰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19년 화천대유에서 26억8천만 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지난해에는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 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린 것으로 공시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들이 법인에 손해를 끼쳤거나 법인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서울 용산경찰서가 갖고 있던 FIU 통보 사건과 시민단체들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건 등 3건을 전담수사팀에 맡겨 수사하고 있다.

천화동인 1호, 60억원대 호화 타운하우스 보유…실소유주 누구?
(성남=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가 판교에 있는 60억대의 국내 최고급 타운하우스를 보유한 것으로 지난 4일 확인됐다. 사진은 천화동인 1호 법인이 보유한 타운하우스 단지 입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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