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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화천대유 50억 리스트, 권순일·박영수·곽상도 등 6인"

Jimie 2021. 10. 6. 11:18

[속보]박수영 "화천대유 50억 리스트, 권순일·박영수·곽상도 등 6인"

중앙일보

입력 2021.10.06 10:42

업데이트 2021.10.06 11:09

 

신혜연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천화동인'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형동(오른쪽), 박수영(가운데) 의원과 정상환 변호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대검찰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및 화천대유, 천화동인 관련 8인에 대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약속 리스트’를 6일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그 명단이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씨”라고 주장했다.

 

앞서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 특혜를 받아 수천억 원의 이득을 보았고, 그 대가로 법조계 및 정계 유력 인사에게 거액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국감장에서 박 의원은 화천대유와 함께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 뛰어든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등이 근거라며 50억 원을 받기로 한 인사가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그리고 홍모 씨를 거론했다.

 

박 의원은 고승범 금융위원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50억원을 받기도 한 분들이 나온다. 제가 오늘 처음으로 그분들 공개한다.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모씨"라고 발언했다.

 

또 "50억원은 아니지만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한테 로비 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이분들 중에서는 돈을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했으나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를 쓴 걸로 위장했다가 다시 돌려준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검경에서 수사를 하고 있으니 그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거론한 인사 중 곽 의원의 아들 곽 모씨는 화천대유에서 퇴직하면서 성과급으로 50억 원을 수령했다. 박 전 특검의 딸도 이 회사에서 근무 중으로 5억 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