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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처럼 주한미군 철수하면 어쩌나…美 백악관 답변은

Jimie 2021. 8. 18. 08:10

아프간처럼 주한미군 철수하면 어쩌나…美 백악관 답변은

  • 머니투데이
  • 임소연기자
  • 입력2021.08.18 07:18최종수정2021.08.18 07:46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미국이 한국이나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만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반복적으로 말해온 것처럼 한국이나 유럽으로부터 우리 군대를 감축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를 언급하며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미군을 희생시키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이 논리가 한국에도 적용이 되는지 취재진들이 질문을 했고, 설리번 보좌관은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그는 "한국과 유럽은 내전이 아닌 시기에도 외부의 적에 대항해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오랫동안 미군의 주둔을 유지해 왔던 곳"이라면서 "미국이 아프간에서 주둔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대만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대만의 상황은 아프간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면서 "동맹과 파트너 국가에 대한 약속은 침해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에 대해 동맹국 지도자들과 아직 대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안에 각국 정상에 전화를 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무기한 머물며 싸우는 실수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인권 중심의 외교정책이나 인도적 지원은 이어 간다"며 아프간 망명자를 위해 5억 달러(5880억원) 규모의 지원계획을 밝혔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