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덮친 '초대형 산불'...국토 절반이 피해
- YTN
- 입력2021.08.15 06:06
터키 덮친 '초대형 산불'...국토 절반이 피해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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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5,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sdIcGBhXXr0
[앵커]
유례없는 폭염에 세계 곳곳이 대형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터키도 남부지역 대부분을 집어삼킨 불길로 화재 진압과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인 터키 무을라주를 임병인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산 능선을 따라 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 헬기가 분주하게 하늘을 오가고, 불에 탄 차량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대형 산불로 터키 국토의 절반 이상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터키 무을라주입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거세지면서 하늘은 온통 재와 연기로 가득한 상황입니다.
긴급하게 대피했던 마을 주민 뮤제엔 씨는 집 근처 불길이 잡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무엇이라도 건질 게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지만, 새카맣게 타버린 집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뮤제엔 / 터키 무을라주 : 아침에 남편과 함께 여기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이제 다 타고 남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화마 속에서 물을 뿌리며 사투를 벌였던 주민들은 불길을 끝내 잡지 못한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후세인 / 터키 무을라주 : 연기가 가득했던 상황이라 앞은 볼 수 없었어요. 서로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뛰어가면서 물통을 계속 전달해서 불을 끄려고 했습니다.]
무을라주와 안탈리아주 등 남부지역을 강타한 산불로 지금까지 발생한 사상자는 900여 명.
불길은 현재 대부분 잡힌 상태입니다.
이번 화재가 방화범의 소행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기상이변과 폭염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남부지역 내 한인 대부분은 화재 현장과 먼 곳에 거주하고 있어 직접적인 산불 피해는 없었습니다.
[육근영 / 터키 안탈리아주 : (한인 분들은) 산불 난 지역으로부터 100km 떨어진 시내 쪽에 거주하고 계셔서 큰 피해는 없습니다. 한인 자체적으로 비상 연락망 가지고 있어서 한 번씩 연락은 다 해봤고요. 다들 피해는 없으셨고….]
[안현주 / 터키 안탈리아주 : 화재현장과 두 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에 있는데요. 화재가 발생해서 그렇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단수가 3일째, 보통 나왔던 물의 양에 절반 정도의 물만 사용하고 있고요. 아파트라든지 주변에 많은 가구가 정전으로 인해서 하루 이틀 정전으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무을라주와 안탈리아주에서만 12만 헥타르에 달하는 숲이 파괴됐고 전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터키에 한국 배구 팬 등의 묘목 기부 행렬이 이어지자 터키 환경단체는 오랜 우정처럼 묘목을 잘 가꾸겠다며 화답했습니다.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터키인들에게 한국인들의 응원과 위로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터키 무을라주에서 YTN 월드 임병인입니다.
YTN 임병인 (jminlee1012@ytn.co.kr)
터키, 산불로 여의도 16배 면적 잿더미…원인 분석 엇갈려 [뉴스 9]
3,711 views
Aug 3,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coz6pPTUqLQ
2021년 터키 산불은 터키 지중해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로, 지난 10년 간 터키에서 일어난 최악의 산불이다. 2021년 7월 28일, 기온이 37 °C까지 오른 안탈리아주 마나브가트에서 시작되었다. 2021년 7월 30일 현재 물라주, 아다나주, 오스마니예주, 메르신주, 카이세리주 등 17개 주가 동시에 산불 피해를 입었다.
산불
산불 지도
코페르니쿠스 위성은 하루 최대 열 세기를 약 20 기가와트로 측정했는데, 이는 터키의 이전 기록의 4배이다. 이 산불로 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최소 2명이 소방대원이다. 안탈리아주 18개 마을과 아다나주와 메르신주 16개 마을이 대피했다. 대부분의 부상은 연기 흡입 때문이었다. 터키 해안 경비대가 민간 보트의 도움을 받아 보드룸의 2개 호텔에서 4,000명 이상의 관광객과 직원들이 바다로 대피시켰다. 무라트 쿠룸 환경부 장관은 100개가 넘는 미술관이 피해를 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남부 5개 주의 일부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베키르 팍데미르 농림부 장관은 지난 7월 항공기 3대와 헬기 38대, 소방관 4000여명이 화재와 싸웠다고 밝혔다. 급수차 485대, 불도저 660대와 함께 드론도 사용되었다. 또한 2000마리 이상의 농장 동물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재난안전관리청은 지난달 29일 58명이 아직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오이마피나르 댐에 갇힌 10명이 구조됐다. 그러나 소방비행기는 대낮에만 운항할 수 있었고, 쓰러진 나무들은 도로의 접근을 막았다. 8월 3일 라디오 텔레비전 최고위원회는 터키의 언론들이 보도에서 너무 부정적이지 않도록 경고했다. 8월의 첫 며칠 동안 서쪽에서 새로운 화재가 발생했다. 케메르코예 발전소는 화재가 벽에 도달하면서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되었다.
터키 산불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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