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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만명 대상,185만명분 확보… 백신 부족한데 예약부터 받은 정부

Jimie 2021. 7. 13. 08:22

352만명 대상,185만명분 확보… 백신 부족한데 예약부터 받은 정부

55~59세 예약,반나절만에 중단

김태주 기자

배준용 기자

최인준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1.07.13 03:00

 

55~59세를 대상으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 12일 오전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 홈페이지에 대기 화면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대기 인원 4만5000명, 대기 시간 760분”. 12일 0시 50분쯤 백신 접종 예약을 위해 질병관리청 사이트에 접속했던 배모(56·경기 성남 거주)씨가 본 문구다. 이날 0시부터 시작한 55~59세 대상 모더나 백신 온라인 예약은 먹통으로 시작해 대란으로 끝났다. ‘IT(정보 기술) 강국'이라는 자찬이 무색한 하루였다. 5개월을 기다린 백신을 맞으려고 자정부터 휴대폰과 컴퓨터 앞에 앉았던 50대들은 응답 없는 화면 앞에서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이번 예약 대상은 55~59세 352만명이었다.

 

배씨는 그나마 오전 3시 40분쯤 천신만고 끝에 예약 일자를 잡았다. 배씨는 “친구들이 ‘도대체 어떻게 예약에 성공했냐'면서 부러워하더라”고 전했다. 인터넷에 서툰 부모를 대신해 예약 경쟁에 가세했던 청년들도 애먼 피해자들이었다. 정수진(27·부산 연제구)씨는 “오전 1시쯤 접속하니 ‘대기 인원 18만, 대기 시간은 3122분' 안내 창이 떴다”면서 “대답 없는 사이트와 2시간 넘게 씨름하다 잠이 들었다”고 했다. 오전 3시 30분쯤에는 동시 접속자가 80만명을 넘었고 그 뒤로도 4시간 넘게 예약 사이트는 거의 마비됐다.

 

9일 뒤에나 접속 가능하다니… - 12일 0시부터 55∼59세(1962∼1966년 출생자)를 위한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으나 질병관리청 예약시스템이 종일 말썽을 부려 이용자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오전 3시 30분쯤 휴대폰으로 접속한 질병청 예약 페이지에는 80만명이 접속했고, 추가로 3만8000여 명이 대기 중이란 안내문이 떴다. 예상 대기 시간은 13378분. 9일을 기다리란 얘기다.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은 “도입 일정이 확정된 백신 185만명분이 다 차서 접종 예약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8월 7일까지 55~59세 352만명 전체를 접종하고, 예약도 오는 17일까지 받는다고 예고했던 정부가 갑자기 ‘도입 확정분은 185만명'이라고 털어놓으며 반나절 만에 일방적으로 예약 조기 마감을 선언한 것이다. 사전 설명도 없었다. 이번에 예약 못 한 55~59세 국민은 “오는 19일부터 추가 예약을 받는다”고 정부는 밝혔다.

 

접종 예약을 끝낸 사람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모더나 접종 주기는 4주인데, “1차 접종일로부터 5주, 6주 뒤에 2차 접종일이 잡혔다. 이래도 되는 것이냐”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정부는 “위탁 의료 기관 사정으로 2차 접종일이 임의로 설정됐다”면서 “50대 예약이 모두 마감되면 4주 뒤로 재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정부가 기본적인 업무인데도 준비가 미흡했다”면서 “온갖 불편을 참으며 정부 방역 정책을 따르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K방역의 민낯… 주사기·진단키트·선별진료소까지 줄줄이 혼선

12일까지 7일 연속 코로나 일 확진자가 1000명대를 돌파하면서 4차 대유행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확산 불길을 막아야 하는 정부는 이날 50대 대상 모더나 백신 접종 예약 과정에서 ‘사이트 마비’ 사태를 되풀이하면서 ‘아마추어 방역 행정’이란 비판을 또 받았다. 지난해부터 주요 고비마다 ‘방역을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정부 기본 업무마저 소홀히 하면서 행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K방역의 민낯

 

◇'예약 첫날'마다 사이트 마비

 

백신 온라인 예약 접종을 하면서 국민이 애먹은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5월 70~74세 접종 예약 첫날, 6월 1일 얀센 백신 예약 때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8일 유치원·어린이집·초등 교사 화이자 백신 예약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비슷한 사태가 또 벌어진 것이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홍원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대학에서도 접속자가 일시 폭증하는 수강 신청 기간엔 임시로 외부 클라우드(가상 서버)를 빌려 과부하를 막는다”면서 “접속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뻔히 예상된 상황에서 서버를 추가 확보하거나 클라우드를 활용할 생각도 못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다른 정부 부처 서버를 잠시 빌리면 되는데 왜 아무런 대책을 안 세웠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예약을 자정에 시작하는 것도 행정 편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청은 “백신 예약 사이트는 의료 기관이 이용하는 백신 접종 관리 시스템과 연동돼 있어 낮에 접속자가 몰려 과부하가 생기면 의료 기관들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명했다. 어떤 형태든 국민 불편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식이다. 질병청뿐 아니라 교육부도 2년째 원격 수업 개학일마다 서버 장애로 학부모·학생 항의를 받았다. 단지 한 부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6명에서 2명으로… 한 음식점,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 코로나 확진자 상황에 따라 방역 지침이 변경될 때마다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이 안내판을 수정한 모습. 맨 왼쪽은 지난 6월 28일 찍은 것으로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사적 모임이 6명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안내하는 모습. 가운데는 6월 30일 사진으로 7월 1일 시행할 예정이던 새 사회적 거리 두기 적용 시점을 1주일 연기한다는 방침에 따라‘6인까지 모일 수 있다’는 기존 안내를 수정하는 모습. 7월 12일 찍은 오른쪽 사진은 수도권에 적용된 4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인원을 2명까지로 제한한다고 안내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선별 진료소·검사 키트 부족

 

온라인만 아니라 오프라인 대응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부터 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역학조사 요원과 진단 검사 키트가 모자라 대기 시간이 하염없이 늘어지는 일이 반복됐다. 지난 6~7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방문자 모두에게 코로나 검사를 다 받으라는 안내가 나갔지만, 일대 진료소는 검사 키트 등을 미리 준비하지 않아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키트가 없어 검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5~6월 이후 대규모 백신 접종에 돌입했을 때도 방역 당국은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활용하면 잔여 백신으로 더 많은 사람이 맞을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정작 일선 의원들에 LDS 주사기가 제대로 공급이 되질 않아 엇박자가 난 바 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확산 초기 불거졌던 ‘마스크 대란’도 양상은 비슷했다. 당시에도 일이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허둥지둥 땜질하는 ‘뒷북 행정’이 도마에 올랐는데 1년 넘어서도 비슷한 실책이 꼬리를 물고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마스크 대란 때도 ‘공급량이 충분해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장담했던 게 이 정부”라면서 “아마추어 방역 행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무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방역 리더십이 더 문제”

 

시스템도 허술하지만 ‘방역 리더십’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는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대유행 조짐이 보였지만 이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면서 “무리하게 방역 완화를 강행하다 대유행을 초래한 것”이라고 했다. 질병청 사정에 밝은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가 방역을 완화하겠다고 했을 때 질병청은 위험이 있다고 반대했지만 정부 윗선에서 제대로 듣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공적처럼 내세우는 이른바 ‘3T(검사-추적­-치료·격리)’ 역시 국민 불편과 희생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는 비판도 계속 나오고 있다.

 

고광식 2021.07.13 04:13:18

누구나 한번은 실수할수 있다!!! 그 한번의 실수를 탓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것이다!!!근데 실수 가 반복되면 그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고 그 실력이 반복되면 죄가 되는것이다!!!지금 문재인이는 없는 실력을 알량한 주둥이질로 땜빵하고 있지만 그 죄값은 꼭 치르게 될것이다!!!대한민국에서 절대 나와선 안될 무능한데 사악하기까지한 대통령!!!깜빵이 답이다!!그런 놈이 40% 지지율이 나온다는게 더 신기하다!!

 

이항규 2021.07.13 06:07:42

지난 연말에 청와대에서 전화로 수천만명분 확보했다고 자랑질하더니 그건 어떻게 된건가? 뻥이었나? 그러면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거였네? 아니면 정은이에게 상납한건가? 하긴 기모란이가 백신은 필요없다고 했지?

 

최천규 2021.07.13 06:05:21

하는짓이 그렇지 뭐..

 

김남수 2021.07.13 06:18:50

문데믹 정확한 표현이다.

 

김경민 2021.07.13 07:47:57

정부가 over-booking? 사기꾼 정부

 

윤병수 2021.07.13 07:38:49

능력은 안되고 보여는 줘야겠고. 그러니 거짓과 선동으로 갈 수 밖에 . .

 

정순문 2021.07.13 06:36:38

없는 물건을 파는 건 사기다. 현정부는 국민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

 

김대진 2021.07.13 06:30:51

니도 3시넘어 예약성공했는데 대기자가 40만나오다가 갑자기 성공했다. 뭐 이런 시스템이 있나 싶더라.

 

성은숙 2021.07.13 07:11:48

이번에 지난번 접종 못한 60~74세도 같이 예약받는다 했는데 이렇게 백신 모자라는 상황에서..무슨 짓인가

 

박국웅 2021.07.13 06:48:55

국민들의 솔선 방역과 희생으로 지탱왔는데 문정권이 자랑하는 K방역이 korea 방역이 아니라 코로나 방역이 정치적 이용 수단인 Kill방역이 아닌가 한다. 백신 선매입도 기피하면서 백신 확보도 질금씩 구입하여 선심을 쓰듯 자랑하면서 충분하지 못한 량에 예약만 받은 생쇼까지... 이러니 Kill방역이라 의심이 생긴다.

 

최강인 2021.07.13 07:34:39

개대지 가붕개도 모자라 이젠 떵개 훈련까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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