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도 핫뉴스 된 벨기에대사 아내... 反中 댓글이 바글 바글

日서도 핫뉴스 된 벨기에대사 아내... 反中 댓글이 바글 바글

조선일보 정상진 기자

입력 2021.07.07 21:19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가 옷가게 점원을 폭행한 데에 이어 최근엔 환경미화원과도 몸싸움을 벌였다는 소식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의 7일 낮시간대 국제뉴스 댓글랭킹 3·5위가 벨기에 대사 아내 사건 관련 기사였다.

 

7일 오후 야후재팬에 올라온 벨기에 대사 아내 폭행 사건 관련 기사의 댓글 수가 1000개를 넘어서 있다. /야후재팬

 

이번 사건은 최근 주한 벨기에 대사 아내가 서울 용산구 독서당공원에서 빗자루가 몸에 닿았다는 이유로 65세 환경미화원 A씨와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공원 한쪽에 놓아둔 도시락을 대사 아내가 아무 이유 없이 발로 차면서 시비가 붙었으며, 폭행도 대사 아내가 먼저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벨기에 외무부는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대사의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 대사 아내가 ‘중국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6일부터 “사실 벨기에 대사 아내는 한국계 중국인”라이는 주장이 별다른 근거 없이 확산 중이다.

 

해당 소식을 전한 기사에서, 많은 일본 네티즌은 중국에 대한 반감을 댓글로 표현했다. ‘azu****’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중국이 이러니까 유럽이나 미국에서 중국인과 같은 얼굴을 가진 동아시아인이 모두 차별받는 것”이라며 “일본도 정말로 (중국과) 교류를 중지하는 시기가 온 게 아닐까”라고 적었다. ‘tot****’는 “중국 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며 “충칭 경찰 간부 아내가 포르쉐 타고 돌아다니다 문제를 일으키고는 상대방 얼굴을 때리는 동영상이 업로드됐었다”고 적었다. 치코카오루(知公香)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웬지 ‘대사 부인이 과거에 일본에 유학했다’는 식으로 일본에 불똥이 튈 것 같아 무섭다 ㅋㅋㅋ”고 적었다.

 

국적과 무관하게 대사 아내를 탓하는 댓글도 많았다. “오만한 인간” “이런 사람이 일국의 대사 부인이라니” (cat****) “중국에서 유학할 환경이 되는 사람이라면 부모가 당 간부 아닌가”(bea****) 등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도 불리하면 일본에 뒤집어 씌우지 않느냐” “중화와 소(小)중화의 싸움” “오십보백보” 등 양국 모두에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민상 2021.07.07 21:51:48

'중화와 소중화의 싸움'. 진짜 치욕적이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지금껏 벌린 짓거리를 보면 이런 말 들어도 싸다. 대사 마누라가 러시아나 미국에 가서도 저렇게 아무렇게나 행동할까? 러시아 미국은 그만두고 일본에서도 저렇게 주재국을 얕잡아 보는 짓은 못 한다. 한국이니까 가능하다. 왜 그런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면 문재인덤당에게 물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그 질문에 침묵하거나 화를 내거나 혹시 거짓말을 늘어놓으면 그게 바로 대답이다.

 

관련 기사

“벨기에 대사 아내는 한국계” 출신지 조작 나선 中 누리꾼들

중국 태생인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A씨가 잇달아 물의를 일으키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A씨의 출신지를 조작하고 있는 정황이...

 

줄리안 “벨기에 대사 부인 또 폭행, 제발 한국 떠나라”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재차 불거진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 논란에 분노하며 “하루 빨리 한국을 떠나 달라”고 말...

 

벨기에 대사 아내와 몸싸움 미화원 “이유 없이 내 도시락 차고 가”

지난 4월 옷가게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가 이번에는 환경미화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피해자인 환...

 

벨기에 대사 아내 “빗자루 닿았다” 이번엔 환경미화원과 몸싸움

옷가게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주한 벨기에대사의 아내가 이번에는 환경미화원과 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다. 5일 서울 용...

 

점원 뺨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 공자학원 태극권 강사였다

지난 4월 초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점원의 뺨을 때려 물의를 일으킨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중국계 부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