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람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中 누리꾼은 “한국인이겠지” 억지 주장
입력 : 2021-07-07 09:00:00 수정 : 2021-07-07 10:31:51
면책특권으로 처벌 안 받고 이달 말 귀임 예정
지난 4월 벌어진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옷가게 폭행 CCTV 영상 갈무리.(왼쪽)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국 누리꾼들 댓글 이미지.
중국계인 벨기에 대사 부인이 귀임을 한 달도 안 남긴 상황에서 또 다른 폭행 사건에 연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인의 고국으로 알려진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사람이 아니라 한국인일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2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이모씨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63)씨가 다툼을 벌였다.
이씨가 공원을 청소하던 중 시앙씨의 몸에 빗자루가 닿았고 양측은 서로 밀치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앙씨가 바닥에 넘어져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양측이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통증을 호소하는 벨기에대사 부인만 병원으로 후송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미화원 이씨는 다시 파출소를 찾아 시앙씨로부터 뺨을 맞았다며 고소 진행 절차를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대사 부인이 뺨을 때리기 전에도 자신이 가져온 점심 도시락을 발로 차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2주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대사 부인의 휴대전화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얼굴에 휴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씨는 뺨을 맞는 과정에서 대사 부인을 밀친 점은 인정했다.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4월에도 옷 가게 점원의 뺨을 때려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시앙씨가 점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벨기에 대사관 측은 “지난 4월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과가 무색하게 벨기에 대사관 측이 부인의 면책특권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경찰은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의 임기는 올 여름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건들이 알려지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벨기에 대사 부인은 한국계”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중국 누리꾼들은 관련 글에 “저 부인은 분명 한국 사람”, “한국인이 한국 사람 때렸다네” 등 댓글을 달며 벨기에 대사 부인이 중국계란 사실을 부인하며 ‘손절’하려는 분위기가 관측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기가 막힙니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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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8,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MCaT0ns6ZcM
해리 포터가 '마법사의 돌'을 찾으러 지하실에 갔다가 혼비백산 도망칩니다. 머리 셋 달린 개가 지키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스 신화의 저승 문지기 케르베로스를 본떴지요. 케르베로스는 어찌나 탐욕스럽고 사나운지 신(神)들도 쩔쩔매곤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임자를 만납니다. 헤라클레스가 몽둥이로 때려잡아 지상으로 끌고 나온 뒤 입에서 독을 빼내지요. 이런 헤라클레스가 환생한다 해도 응징할 수 없는 게,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한 무법행태입니다. 뉴욕시가 유엔주재 외교관의 불법주차룰 집계했더니 북한이 단연 1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독일 언론도 북한 외교차량들이 "김정은식 특권 주차"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렇듯 '풍토가 나쁘고 부패한 나라의 외교관일수록 불법주차가 많다'는 논문과 책이 둘이나 나왔습니다.
당장 며칠 전 주한 중국 외교관이 만취 운전을 하다 적발되자 "공무 중"이라며 면책특권을 꺼내들었습니다. 밤새 차문을 잠근 채 음주단속 경찰과 대치한 일도 있었습니다.
옷가게 직원 뺨을 이렇게나 모질게 후려치고도 면책특권을 내세워 처벌을 피한 벨기에 대사 부인 시앙씨, 이제 모르시는 분이 없을 겁니다. 자기 입으로는 사과 한 마디 없더니 또다시 폭행 시비의 복판에 섰습니다. 중국 태극권을 연마해온 그는, 자주 운동 나가는 대사관 근처 공원에서 관리인의 도시락을 걷어차고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관리인은 그가 2주 전 휴대전화를 두고가서 돌려주자, 휴지로 전화기를 닦더니 찢어서 얼굴에 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더니 엊그제는 관리인의 빗자루가 몸에 닿았다며 도시락을 짓이기길래 항의했더니 두 차례 뺨을 때려 엉켜 싸웠다고 했습니다. 그는 옷가게 폭행 파문으로 이달 중 남편과 조기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그 잠깐조차도 자제하지 못했습니다.
주한 중국 문화원 '공자학원'에 나가 태극권을 가르쳤다는데, 내면의 수련을 강조하는 태극권이 무색합니다. 외교부는 또다시 엄정 대처하겠다는 원칙만 강조했습니다. 하기야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습니까.
더욱 가관이게도, 시앙씨가 한국인이라는 주장이 중국 온라인에 잇달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생각하기에도 창피하긴 창피했던 모양입니다. 공자도 가르치기를 포기한 인간형이 있습니다. "방자한데 곧지도 못하고, 어리석은데 공손하지도 못하면 나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 라고 했습니다.
7월 7일 앵커의 시선은 '기가 막힙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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