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5·18, ‘광주반란’이라 부를 수 있나”…이재명 비판
이준석 “부정 의미 ‘친일파’, ‘점령군’과 묶어…딱 보면 뉘앙스 안다”
“학술적 용어? 그럼 5·18도 직역해 반란이라 부를 수 있나”
입력 : 2021-07-06 18:3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군 점령군’ 발언 논란에 대해 “(이 지사가) 점령군이 기술적이고 학술적인 용어라고 (주장)한다면 광주민주화운동도 학술적 자료를 보고 직역해 ‘광주반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6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점령군이냐 해방군이냐 하는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보는 것이, ‘Occupation force’를 어떻게 번역하느냐 하는 문제”라며 “보통은 주둔군이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다만 이 지사가 썼던 점령군 표현이 문제되는 건, 친일파가 긍정적인 의미의 표현이 아닌데도 친일파와 점령군을 묶어서 얘기해 점령군의 의미 중 부정적인 의미에 착안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건 딱 보면 뉘앙스를 안다”고 지적했다.
SBS 보도화면 캡처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런데도 (이 지사가) 점령군이 기술적이고 학술적인 용어라고 (주장)한다면, 광주민주화운동도 학술적 자료를 보고 직역해 ‘광주반란’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며 “그런 뉘앙스로 보수 인사가 썼다면 학술적인 용어라면서 빠져나갈 수 있겠느냐”며 “그것은 분명히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기 위해 반란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용된 맥락에 따라 용어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이 지사 역시) 점령군의 학술적 의미가 아니라 ‘해방군’의 반대 의미로 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중립적 의미로 쓰려면 주둔군 정도로 쓰면 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지사가 ‘대한민국이 친일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런 주장을) 북한은 친일 청산은 잘 됐는데 우리는 친일 청산이 되지 못했다는 취지로 활용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실제 자료를 보면 북한의 대부분 장관급 인사가 친일파 출신이었던 것이 다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방 이후 공간에서 우리가 아직까지 역량을 축적하지 못했던 상태에서 기술적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일부 친일파로 기용했던 것은 아주 안 좋은 길이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70년 전에 있었던 친일파 관료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국민일보(ww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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