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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밟고 가라"던 조국, 하루만에 반발…윤희숙 "엄청난 자기애"

Jimie 2021. 6. 4. 19:43

"저를 밟고 가라"던 조국, 하루만에 반발…윤희숙 "엄청난 자기애"

  • TV조선
  • 김남성 기자(sulsul@chosun.com)
  • 입력2021.06.04 10:02최종수정2021.06.04 10:02

조국 전 법무장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장관이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부정확하다”며 발끈했다. 스스로 “민주당은 저를 밟고 전진하시라”고 공언한 지 하루 만에 자신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반발한 것이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조국의 자기애가 정말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조 전 장관은 트위터에 박 의원을 겨냥해 “이 분은 왜 이런 부정확한 말을 하시나. 책(본인 회고록)을 읽어보시면 좋겠다”고 썼다.

앞서 박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이 윤석열 전 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직에 추천한 분이 조 전 장관이 아니냐. 그에 대한 반성도 있는지 궁금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이 회고록을 펴고 자신에 대한 변호를 이어가자 “보통 사람들이라면 부끄러워 고개를 처박을 일을 들켜놓고도 쉼 없이 표현되는 그의 자기애는 정말 놀랍다”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3일 SNS에서 “공정이 뭔지 찾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을 보라”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교수로 일할 때 조국 사건을 접했다”며 “감찰 무마나 사모펀드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이 대리시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아들의 오픈 북 시험을 교수 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줬다는 것을 보고, 저분은 남은 평생 교수 사회에서 얼굴을 못 들겠구나 했었다”며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엄히 다스려야 하는 교수가 자녀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줬다니, 교수 대접받기를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의 책이 나라를 다시 휘젓고, 대선 주자들이라는 분들이 앞 다퉈 공감을 표시하는 것을 보면 무너진 데다 이제 짓이겨지기까지 하는 나라의 기강이 가슴 아프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단 한 가지 위안을 찾는다면, 조 전 장관 덕분에 우리 시대의 공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동체의 고민이 깊어졌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 생각이 다른 생각을 자극하고 합쳐져 더 높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 시대의 공정이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그럴 수만 있다면 지난 2년 국민을 그렇게 괴롭힌 조국 사건도 성장 전의 격통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김남성 기자

김남성 기자(suls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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