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편가르기 인사… ‘윤석열 사단’ 좌천, 친정부 검사들 영전
입력 2021.06.04 18:54
지난 3월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떠나고 있다. photo 뉴시스
법무부가 4일 단행한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이라 불리는 대부분의 검사들은 주요 보직에서 배제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확실한 ‘편가르기’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총장 재직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던 강남일 대전고검장은 비(非) 수사부서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 총장 징계 당시 반대 의견을 냈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도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이 됐지만 일선 수사에서는 손을 떼게 됐다.
윤 총장 시절 대검 과학수사부장을지낸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사장 승진 기수’인 사법연수원 29기 중 ‘윤석열 사단’으로 통하는 신봉수 평택지청장, 송경호 여주지청장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법연수원 28기인 신자용 부산지검 동부지청장도 검사장 승진에 실패했다.
반면 오인서 고검장의 사의로 공석이 된 수원고검장에는 김관정 동부지검장이 승진 전보됐다. 김 신임 고검장은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모두 무혐의처분했다.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으로 조사받은 문홍성 수원지검장이 대검 반부패부장이 된 것을 비롯, 박범계 법무장관의 고교 후배인 이정수 검찰국장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이 되면서 검찰 요직 ‘빅4’중 두 자리를 섭렵하게 됐다.
법무부 대변인을 지낸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했고, ‘김학의 불법출금’사건을 초기에 배당받았다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수원지검에 사건을 내준 이근수 안양지청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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