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분노한 청년들… 송영길 면전서 "제대하면 3000만원? 이젠 안 속아요"

Jimie 2021. 5. 18. 05:06

분노한 청년들… 송영길 면전서 "제대하면 3000만원? 이젠 안 속아요"

민주당, 20대 초청 간담회… 대학생 참석자들 "가르치려 들지 말고, 민심 받아들여야" 쓴소리

 

오승영 기자

입력 2021-05-17 15:03 | 수정 2021-05-17 16:12

 

"가르치려 들지 말라"... 국민의힘도 귀담아 들을 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날 기념 20대 청년 초청간담회에서 청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년의날'을 맞아 20대 청년들을 만나 민심 경청의 시간을 가졌지만,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청년들은 민주당의 불공정을 지적하며 "가르치려 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민주당 성년의날 기념 20대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송 대표와 20대 대학생 2명, 민주당 대학생위원 등 20대 청년들이 참석했다. 민주당 내 청년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전용기 의원과 고용진 수석대변인, 윤관석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與 현금성 포퓰리즘 지적… "이런 공약에 안 속아"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전한 민심은 싸늘했다. 21학번 대학생인 김한미루 씨는 20대 청년들이 민주당을 향해 느끼는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씨는 "예전에 친구들 사이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지지느냐고 놀리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안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는 말이 더 비하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어 민주당과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무복무 군인 3000만원 지원' 언급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학 미진학 시 1000만원 지원' 발언 등을 지적했다.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한 김씨는 "어떤 분은 대학 안 간 사람 1000만원, 군 제대하면 3000만원 지급한다고 하는데 청년은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 표를 주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 전 민주당 대표와 이 지사의 언급을 포퓰리즘으로 본다는 것이다.

 

송영길 "가시방석… 비판 길 열어주고 받아들일 것"

 

송 대표는 "가시방석이고 미안하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뒷 세대의 비판에 기꺼이 길을 열어주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2030세대, 특히 새로 성년이 된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전환한 회의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백신 접종 시기와 방역수칙 보완사항, 일자리 문제, 군대 문제, 주거 문제, 20대 젠더 갈등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여러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전용기 의원은 "가장 와 닿고 가슴 아팠던 것은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라며 "그게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20대 청년들에게 혼쭐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송 대표는 지난 6일 민주당 초선모임인 '더민초'가 개최한 '20대 쓴소리 경청모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조국 사태, 일자리정책 실패, 젠더 갈등 유발 등 정부·여당의 실책을 거론하며 송 대표를 몰아붙였다.

 

press@newdaily.co.kr

 

“돈 준다고 표 주지 않는다”…20대들 송영길에 쓴소리 | 뉴스A

 

May 18,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1NJ8NW1bO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