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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위탁생산도 힘든데…中 싱가포르 '화이자 백신기지' 만든다

Jimie 2021. 5. 11. 08:09

한국은 위탁생산도 힘든데…中 싱가포르 '화이자 백신기지' 만든다

푸싱제약·바이오엔테크 합작

中, 대유행 초기부터 확보 올인
美·獨 이어 mRNA백신 생산
이르면 7월 사용 승인 받을듯

한국은 위탁생산마저 난항
mRNA 자체개발 경험 전무
인프라 갖추는데만 1년 걸려

◆ 더 벌어지는 韓·中 백신격차 ◆

10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텅 빈 가운데 TV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이 방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지난 9일 백신 신규 접종자는 단 3명에 불과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중국이 '화이자 백신'을 만드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손잡고 코로나19용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만든다. 이제까지 mRNA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는 미국과 독일뿐이었다.

중국 푸싱제약은 지난 9일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을 연간 10억회분 생산하게 된다.

푸싱제약은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엔테크와 합작회사를 세웠다. 양 사는 15년간 각각 1억달러씩 투자하고,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둔다.

중국 제약사는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한다. 통상 백신 생산공장 설립에 1년 안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합작 계약에는 기술 이전이 포함된다. 바이오엔테크가 15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만큼 양 사가 상당한 수준의 기술 이전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mRNA 백신 기술을 가진 회사는 전 세계를 통틀어 손에 꼽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인체에 주입하는 대신 정보전달물질만 넣는다. 부작용이 덜하고 유효성이 높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 수년 이상 당겼다.

이번 백신 생산계약 체결로 중국은 단숨에 백신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중국은 시노팜, 시노백 등 자국 제약사가 개발한 5개의 백신에 mRNA 백신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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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연간 10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해 수출하면 백신 가뭄에 시달리는 아시아 국가 백신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10일 싱가포르에도 생산시설을 짓고 2023년 이후 연간 수억 회분의 mRNA 기반 백신을 제조하기로 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중국이 해외 제약사의 힘을 빌려서라도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mRNA 백신 통제권을 제대로 쥐어 '백신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라며 "상대 제약사도 중국 시장에서 장악력을 키울 수 있어 서로 '윈윈'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자국 백신 개발과 해외 기술 이전을 동시에 진행했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2월 초에 푸싱제약 글로벌 R&D 사장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이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퍼지는 상황이라 바로 임상 파이프라인을 설계했고, 가능한 한 빨리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상의했다"고 말했다. 양 사는 mRNA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코로나19 외 다른 감염병 치료제나 백신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월 마카오와 홍콩에서 '바이오엔테크-푸싱'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허가했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중국 본토에서도 7월 이내에 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기술 이전을 통해 mRNA 백신을 생산할 가능성은 없을까. 해외 제약사의 기술을 이전받으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급을 꾀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기술이 이전되느냐에 따라 향후 다른 제품 개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업계가 중국처럼 mRNA 백신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mRNA 백신을 자체 개발해본 경험이 없다. 이날 중국에 이어 바이오엔테크 생산시설을 유치한 싱가포르처럼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가 없으면 진척이 쉽지 않다.

 



이승규 부회장은 "mRNA 기술이 없는 나라가 mRNA 백신을 자체 개발하려면 10년은 족히 걸린다"고 했다. 국내 한 백신 업체 임원은 "과연 국내 기업 중 해외 제약사의 '니즈'를 충족시킬 설비와 역량을 입증해낼 기업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탁생산(CMO) 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양산이 어렵다고 했고, 백신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녹십자 등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상태다.

[이유진 기자 / 김시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낭만오크 10시간 전

k 백신 펄럭?

 

사랑해 2시간 전 · 공유됨(1)

가장 높으신 어른이 아무 문제없이 잘 되고 있다는데 무슨 걱정이여.
참네.
그냥 무작정 기다리면 되는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