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선거 개입' 재판 중인데… 울산 찾아가 "해상풍력 36조 투자" 약속한 文
'사건 피해자' 김기현 野 대표 보란 듯 울산 방문… '30년 친구' 송철호 시장에 힘 실어줘
이상무 기자
입력 2021-05-06 17:06 | 수정 2021-05-06 17:53
선거 개입 의혹도 모자라서... 재판 개입 의혹 추가?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해 전시된 부유식 해상풍력기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송영길(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철호 울산시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대규모 투자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 '청와대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의 피고인인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육성전략'을 문 대통령 앞에서 발표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터빈을 해저 지반에 고정된 기초 위에 설치하는 고정식과 달리 구조물을 물 위에 띄워 터빈을 설치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부유식 풍력발전은 수심 50~60m 이상의 바다에도 설치 가능하다.
"청정에너지 시대 산업수도로 힘차게 도약"
문 대통령은 행사 모두발언에서 "오늘 울산은 바다를 품고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동해 가스전의 불꽃이 사그라드는 그 자리에 2030년까지 세계 최대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민관이 함께 총 36조원을 투자하고, 21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한 문 대통령은 "'화석연료 시대'의 산업수도에서 '청정에너지 시대'의 산업수도로 울산은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역경제의 희망도 커질 것"이라며 "울산의 조선·해양, 부산의 기자재, 경남의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 등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초광역권 협력사업으로 확대되어 부·울·경이 함께 발전하는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울산 3대 주력산업 되살아나"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담대한 도전에 나서 주신 울산시민과 송철호 시장님을 비롯한 울산시 관계자들, 국내외 기업과 대학, 관련 연구소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최근 그동안 침체되었던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조선과 자동차와 석유화학이 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오늘 또 하나의 희망을 울산에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울산 방문 행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 뉴딜'을 홍보하고 현장을 시찰하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야당과 소통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언급과, 보란 듯이 논란의 중심지인 울산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나서겠다고 공언한 이날 행보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기소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도 유임시켰다.
또한 현재 제1야당의 대표권한대행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개입사건의 피해 당사자다. 김 대표권한대행은 울산시장을 역임하고 2018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경찰의 수사를 받고 지지율이 추락해 실패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이제 협치를 통해 민생을 살피고 도탄에서 우리 국민을 건져낼 것인지는 청와대와 여당이 하기에 달려 있다"며 "철 지난 진영논리, 철 지난 이념에 발목 잡혀 있는 국정운영에 대한 엄중한 국민들의 비판과, 그에 대한 심판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현 정권은 분명히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press@newdaily.co.kr
- 별바람곶 11시간 전 · 공유됨(1)
1년도 안남은 임기로 또 입으로 공갈 정책을 남발 했구나,
답은 하나다. 검찰 수사후 구속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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