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 교체해야" 53.8%… 40대·호남 빼고 국민 과반 "文 심판"
국민 53.8%가 "정권 교체 바란다"고 응답…"文, 정치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여론도 60% 육박
손혜정 기자
입력 2021-05-06 10:48 | 수정 2021-05-06 11:27
국민 과반이 "정권 교체"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내년 3·9 대선에서 '친여' 성향으로 분류되는 40대와 호남 지역을 제외한 국민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0%에 육박했다.
53.8%가 "정권 교체 원한다"…38.0%는 "정권 유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선 프레임 구도'를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정권교체론'은 53.8%로 절반을 넘었다.
'정권유지론'은 38.0%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2%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정권유지론보다 우세했다.
전 연령층·전 지역이 "정권 교체 희망"…40대·호남 빼고
특히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20대는 55.2%로, 60대(63.6%) 다음으로 높았고, 50대(54.6%)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40대에선 정권유지론이 52.7%로 절반 이상이었고 정권교체론은 40.9%였다.
지역 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구·경북(67.9%)과 강원(63.4%), 부산·울산·경남(59.3%), 서울(56.9%), 경기·인천(52.0%)에서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각각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선 정권유지론이 54.8%로, 정권교체론(35.6%)보다 높았다.
국민 57.5%가 "文, 정치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5%로 조사됐다. 반면 '지지한다'는 여론은 40.7%였고, '잘 모르겠다'는 1.8%였다.
연령대 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각각 44.8%,, 57.1%로 나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60세 이상과 20대에서는 각각 67.1%와 61.9%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31.0%)이 더불어민주당(29.0%)보다 앞섰지만 2%p 차로 팽팽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7.7%, 열린민주당 6.0%, 정의당 4.2% 등 순으로 나타났고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무당층'은 19.0%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왼쪽부터)이재명 경기도지사·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뉴데일리DB
대선 후보 적합도…윤석열 32.5% > 이재명 25.1%
이와 함께 리얼미터가 내년 대선 후보 적합도를 알아본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32.5%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밖인 7.4%p 차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5.1%)를 제쳤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1.2%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7.0%)과 오차범위 내인 4.2%p 차를 보였고,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0%, 정세균 전 국무총리 4.6%,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2.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2%, 심상정 정의당 의원 1.7%, 원희룡 제주도지사 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내년 대선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공정·가치 정립'과 '민생·경제 해결 능력' 적합도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공정 가치를 가장 잘 정립할 것'으로 생각되는 대선 후보에 윤 전 총장이 34.3%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고 이 지사는 21.5%, 이 전 대표는 11.3%로 뒤를 이었다. 또 '민생·경제 해결 능력' 부문에서도 윤 전 총장이 32.5%의 응답률을 보였고 이 지사는 24.4%, 이 전 대표는 10.7%였다.
뚜렷해지는 양강 구도…與 이재명 42.1%, 野 윤석열 42.7%
나아가 '지지율 확장성'을 범여·범야권으로 나눠 조사해본 결과,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각각 40% 이상의 지지를 받아 양강 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에서는 응답자의 42.1%가 이 지사의 지지율 확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고, 야권에서는 응답자 42.7%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확장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를 병행해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press@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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