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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의 원곡, 미국의 찬송가 "The Golden Rule"

Jimie 2021. 4. 25. 07:16

"등대지기"의 원곡, 19세기 미국의 찬송가 "The Golden Rule"

 

"등대지기"의 원곡, 19세기 미국의 찬송가 "The Golden Rule"

지난 2010년 5월 1일, 개인 웹서버와 'Daum 오픈지식'에 포스팅 되었던 글이 었으나, 개인 웹서버의 종료와 함께 'Daum 오픈 지식'의 서비스 중단으로 'Daum Blog'에 다시 포스팅합니다. "등대지기"는 과

blog.daum.net

Cited From:

blog.daum.net/sendtodk/71 Flaps Down for Landing

Bell47G 2020. 5. 3. 06:37

 

지난 2010년 5월 1일, 개인 웹서버와 'Daum 오픈지식'에 포스팅 되었던 글이 었으나,
개인 웹서버의 종료와 함께 'Daum 오픈 지식'의 서비스 중단으로 'Daum Blog'에 다시 포스팅합니다.

 

"등대지기"는 과거 오랜 동안, 한국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수록 되어 있었고, 한국에서 일반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국민가요"라는 호칭까지 얻으며, 누구나 편히 부르기 쉬운 비교적 단조로운 음정으로, 한국인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동요" 또는 "대중가요" 입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1970년경 "영국 민요" 혹은 "아일랜드 민요"라는 설명과 함께 일반대중에게 소개된 기억과 일정시대 부터 집안에 전해오던 필자의 유년시절 장난감이기도 했던 아주 오래된 SP Record Player(축음기 혹은 유성기)와 그 음반들을 가지고 놀던 기억 속에서 - 오래된 일정시대 SP 음반의 뜻도 모르던 일본어 노래였지만 - 음반에 수록 되어 있던 "등대지기"의 멜로디를 어렴풋이 기억해 낼 수 있었던 어릴적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필자에게도 "등대지기"는 애창곡중의 하나이고, 원곡의 악보와 가사의 내용이 매우 궁금하여 지난 40여년간 생각날 때마다 "등대지기" 원곡의 악보를 찾아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종종 도서관에서 예전 서양의 민속음악에 관한 자료들을 많이 찾아 보기도 했었고, 인터넷이 일반화된 이후에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Folk Song"과 관련된 웹페이지들의 정보들을 그동안 많이 찾아보기도 했으나, 이 역시 성공적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중 최근, 일본의 Ozu Yasujiro (小津安二郞) 감독의 영화 "東京物語 (Tokyo Monogatari)"에 삽입 된 春風, (主人は冷たい土の中に, Harukaze), Stephen Foster의 "Massa's In De Cold Cold Ground" (한국의 동요 "기러기")가 일본에 전래된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던중, 우연히 한국에서 역시 잘 알려진 동요 "등대지기"에 관한, 그동안 필자가 오랜 시간 찾아오던 놀라운 내용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세기가 지나다 보니, 일본에서도 역시 "등대지기 (일본에서는 灯台守)"의 원곡에 대한 몇몇 설이 다르게 전해져 왔으나, 원곡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일본에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Hitotsubashi University(一橋大学)의 Dr. Sakurai Masato (雅人 櫻井)씨의 연구 결과로 얻게된 새로운 자료 내용을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주신 오사카 대학의 Dr. Motohiko Saitoh (斎藤 基彦)씨의 웹페이지 내용과 Dr. Saitoh씨께서 필자에게 개인적으로 제공하여 주신 "등대수(灯台守)" 곡에 관한 일본의 논문 자료를 참조하고, 필자가 수집한 추가 내용을 바탕으로 확인되어진 "등대지기 원곡을 찾아서"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등대지기의 원곡]

 

이제 악보와 함께 확실히 밝혀진, "등대지기"의 원곡은 19세기말, 1864년경 부터, 미국에서 찬송가들과 함께 발간된 음악교본에 수록된 "The Golden Rule"이라는 제목의 찬송가 입니다. 작곡자는 "Richard Storrs Willis"라는 설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확실히 확인할 방법이 없고 작사자는 새로 발견 된 다수의 자료에 의해 "I. J. Zimmerman"으로 확인 됩니다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어느 기독교 종파에서도 불려지지 않는, 완전히 잊혀진 찬송가 입니다.

 

최근 "Google Books" Collection에 찬송가 "The Golden Rule"이 악보와 함께 수록 되어 있는, 19세기 중후반 미국에서 발간된 음악교본들 입니다.

 

William Oscar Perkins 편저 음악교본

 

William Oscar & Henry Southwick Perkins 편저 음악교본

 

John Piersol McCaskey 편저 음악교본

 

일본의 일부 자료에 의하면, "등대지기"의 원곡이 영국과 미국의 크리스마스 캐롤이자, 찬송가인 "It came upon the Midnight Clear"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 곡의 작곡자가 Richard Storrs Willis 인것은 확실 하나, "It came upon the Midnight Clear" 는 "등대지기"와는 음조가 완전히 다른 곡 입니다. 이러한 혼선으로 "등대지기"의 작곡자가 Richard Storrs Willis 라는 잘못된 설이 일본에 존재 해온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리고 새로 발견된 찬송가 "The Golden Rule"은, 1935년경(소화10년)만 하여도, 일본의 개신교에서 찬송가로 불리어졌다는 증언도 일부에서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일본을 거처 외국 선교사에 의해 한국에 전래 된 한국 개신교의 일정기(日政期) 발간된 찬송가집에도 수록 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게 보여 집니다.

 

 

[지난 한세기 일본에서 소개 된 찬송가 "The Golden Rule"의 배경]

 

1854년 개항후 서양 문명의 전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며, 1872년 메이지(明治)시대의 교육개혁 법령에 의하여 일본의 현대교육이 시작 되었습니다. 현대교육제도의 출발과 함께 초기에는 스코틀랜드의 민요 "Auld Lang Syne(蛍の光, Hotaru No Hikari)", "Comin' Thro' The Rye(故郷の空, Kokyo No Sora)" 같은 유럽의 민속음악이 교과서에 수록 되기 시작 했습니다.

 

1888년에 와서는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게 되며, Stephen Collins Foster의 "Old Folks at Home (Swanee River, 스와니강)"이 일본 교과서에 최초로 수록 되게 됩니다. 아이리쉬(Irish)의 가족 배경을 가진 Foster 작곡의 음색은 일본에 이미 들어와 있던 유럽의 민속음악과 쉽게 동화 될수 있었던 요소가 많았을 것 입니다.

 

위에 열거된 음악교본들의 발행년도를 살펴 보면, 일본의 교육 근대화 시기와 매우 일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찬송가 "The Golden Rule" 역시 미국문화의 도입 시기와 거의 같은 시기인, 1889년 "명치창가3집(明治唱歌三集)"에 "여박(旅泊)"이라는 제목의 동요로 처음 교과서에 수록 되었습니다. "여박(旅泊)"은 당나라의 유명 시인인 장계(張継)의 시, 칠언절구(七言絶句) "풍교야박(楓橋夜泊)"의 내용을 차용 하여, 새로운 제목과 함께 일본의 저명 문학자이자 작사가 Tateki Owada (大和田建樹)가 가사를 붙였습니다.

 

그후 계속된 일본의 현대 교육 근대화 과정에서, 소화(昭和) 4년, 1929년 "조선(助船)"이라는 동요로 "검정소학창가(検定小學唱歌)" 소학교(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새로운 제목과 가사로 계속 되 수록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평양 전쟁 종료후 1947년 미군정 기간, 일본 문부성이 발간한 최후의 교과서 "5학년생의 음악(五年生の音楽)에 "등대수(灯台守, Todai-Mori)"라는 제목으로 과거의 고전적 가사와는 달리 시인 Katsu Yoshio(勝承夫)가 새롭게 창작 작사한 동요 "등대수(灯台守)"가 계속 되어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 되었습니다.

 

아래는 일본 교과서에 수록된 동요의 년도별 제목과 가사 입니다.

 

현대 교육이 시작된 이후 일본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
등대수(灯台守)
勝承夫 作詞
(昭和 22年, 1947年)
조선(助船)
佐々木信綱 作詞
(昭和 4年, 1929年)
여박(旅泊)
大和田建樹 作詞
(明治 22年, 1889年)
文部省編纂教科書(戦後)
5年生の音楽 22곡중 16번
検定小學唱歌(第5学年)
35곡중 19번
明治唱歌(第三集)
27곡중 6번 2항
凍れる月影 空に冴えて
真冬の荒波 寄する小島
想えよ灯台 守る人の
尊き優しき 愛の心

激しき雨風 北の海に
山なす荒波 猛り狂う
その夜も灯台 守る人の
尊き誠よ 海を照らす
烈しき雨風 天地くらく
山なすあら波 たけり狂ふ
見よ見よ かしこに あはれ小舟
生死の境と 救もとむ

救を求むる 聲はすれど
この風この波 誰もゆかず
見よ見よ こぎづる 救小舟
健のをのこら 守れ神よ
磯の火ほそりて 更くる夜半に
岩うつ波音 ひとりたかし
かゝれる友舟 ひとは寐たり
たれにかかたらん 旅の心

月影かくれて からす啼きぬ
年なす長夜も あけにちかし
おきよや舟人 をちの山に
横雲なびきて 今日ものどか

 

 

[Dr. Sakurai Masato, Dr. Motohiko Saitoh 씨께서 제공하여 주신 내용과 주장]

 

"Richard Storrs Willis 작곡 (1850) 찬송가 114 번, '천국 하나님은'이라고하는 설, [手代木俊儲, 일본의 근대 찬송가와 성가』(音楽之友社 1999년 11월) p. 104]도 정확하지 않다."

 

"원곡은 미국 주일 학교 찬송가의 'The Golden Rule'이다. 'I. J. Zimmerman'이 작사자로 William Oscar Perkins 가 Editor로 발행된 'The Golden Robin' (Boston, 1868) p. 147; 그리고 'Hymn, Tune and Service Book for Sunday Schools' (Boston, 1869) p. 72; 또 'Philip Phillips 'Day - School Singer for Public and Private Schools' (Cincinnati, 1869) p. 26; 등 일부 창가 집에 게재 되었다, 그중 W. O. & H. S. Perkins 가 Editor로 발행된, 'The Sabbath School Trumpet : A New Collection of Hymns and Tunes' (Boston, 1864); 이 매우 가능성이 클것으로 추측 된다."

 

"같은 멜로디로 'The Voice Within'이라는 제하의 가사도 있다. '여박(旅泊)'은 'Franklin Square Song Collection', No 1 (New York, 1881) p. 9에 게시된 'The Golden Rule'에서 선율을 그대로 정확히 차용했다. 'The Golden Rule'은 20세기 초반까지 가사집에 포함 되어 있었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작곡가는 불명이며 '영국 민요'라는 논제의 [堀内敬三・井上武士編 『일본창가집』(岩波文庫, 1958년 12월) p. 36]의 내용 역시 매우 의심 스럽다."

 

 

[한국에서 알려진 "등대지기"의 현재의 배경, 그리고 일본 교과서 내용과의 비교]

 

1970년경, 한국의 가수 "은희"와 "양희은"이 이 곡을 부르면서 "영국 혹은 아일랜드 민요" 라는 설명과 함께 대중가요로 소개 되었습니다. 그후, 한국의 "4차 교육과정(1981-1987년)"을 시작으로, 최근년까지, 초등학교 5학년 음악 교과서에 악보와 함께 작곡자는 "영국 민요"로, 작사자는 '고은'으로 수록 되었었다 하고, 현재 한국의 많은 웹페이지 역시, 작곡자는 "영국 민요," "아일랜드 민요" 혹은 "스코트랜드 민요"로, 그리고 작사자는 "고은(高銀)" 혹은 "유경손"으로 각 웹페이지 마다, 각기 다른 가사와 함께 다소 부정확 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보니, 한국인에게는 매우 오랜 동안 애창 되오던 "동요"이자 "대중가요"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각 교과서의 내용.

 

한국과 일본 초등학교 5학년 음악 교과서 수록 내용의 비교
한국 교과서의 내용 일본 교과서의 내용
"등대지기"
영국 민요,   작사
"등대수(灯台守, とうだいもり)"
イギリス(영국) 民謡, 勝承夫作詞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자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凍れる月影 空に冴えて
真冬の荒波 寄する小島
想えよ灯台 守る人の
尊き優しき 愛の心
모질게도 비 바람이 저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 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이어 바다를 비친다
激しき雨風 北の海に
山なす荒波 猛り狂う
その夜も灯台 守る人の
尊き誠よ 海を照らす

 

위 가사의 내용을 보면, 한국어와 일본어 가사가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1절과 2절 모두, 일부 단어가 바뀐 부분이 한두개 있기는 하나, 지리적으로 한국에 존재 할수 없는 "북쪽의 바다(北の海)" 부분등을 제외 하면 완전히 같은 단어와 의미의 가사들 입니다. 한국 교과서에 수록되면서 새로이 창작(創作) 혹은 작사(作詞) 되었다기 보다는,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가사의 내용을 그대로 역사(譯詞)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국 교과서에 수록된 가사 이외에, 몇가지 다른 가사가 존재 합니다. 첫째, 일반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듯한 음악가 "유경손"이 작사한것으로 알려진 것과, 둘째와 셋째, 대중가요 가수가 부른 곡의 가사 내용이 또 있는듯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에 알려진 "등대지기" 가사들의 1절 가사는 대부분 모두 같으나, 아래에 기술한 가사의 2절 부분은 일본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과 많이 다른게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한국의 포크 그룹 (Folk Group) "바블껌 (Bubble Gum)"이 부른 곡의 가사는 "등대지기" 혹은 "등대수 (灯台守, とうだいもり)"의 노랫말 내용과는 사뭇 다른 내용 입니다. "등대지기"와는 다르게 "나그네"라는 제목으로, 한 여행자가 "고향을 그리워 하며 밤을 지새운다"라는 내용의 명치창가 3집(明治唱歌 第三集)에 수록 된 창가 "여박(旅泊)"의 내용과 매우 유사한 분위기의 제목과 노랫말 임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한국의 교과서 내용 이외에 알려진 각기 다른 가사의 내용
유경손 "작사"
"등대지기"
노랫말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차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흰 갈매기도 잠들은 고요한 파도위에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 등대는 알리라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양희은 곡
"등대지기"
노랫말
얼어붙은 달그림자 하늘위에 차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바람소리 울부짖는 어두운 바다에
깜박이며 지새이는 기나긴 밤하늘

생각하라 저 바다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해바라기 곡
"등대지기"
노랫말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지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물결위에 지고 있는 등대의 모습은
양떼들을 몰고가는 목동과 같아라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바블껌 곡
"나그네"
노랫말
파도소리 들려 오는 바닷가 여창에
고향 그려 잠 못드는 외로운 나그네
들려오는 저 기적은 떠나는 배인가
누구에게 호소하리 외로운 이심사
어릴때에 기적소리 그리운 자장가
고향 떠난 내 부모에게 근심만 더하네
내고향에 돌아가면 저 기적소리도
정답게 들리리라 날 재워 부르리라

 

 

[찬송가 "The Golden Rule"이 유럽의 민요로 부터 편곡의 가능성]

 

위의 두 일본분들의 자료 내용을 참고 하고 미국의 종교적 역사를 고려 하여 필자가 좀더 추론을 하자면; "등대지기" 곡은 스코틀랜드(Scotland)의 민요 "The Rose of Allandale(혹은 Allendale)" 과 음률이 매우 유사 합니다. 이곡은 아일랜드(Ireland)에도 전하여져, 스카티쉬(Scottish)와 아이리쉬(Irish) 버젼이 같이 존재 합니다. 스카티쉬(Scottish)와 아이리쉬(Irish) 버젼은 각 나라의 특유한 언어적 엑센트(Accent)와 또 그들 특유의 문화적 음색에 따라 조금 다르게 들리기도 하지만, 기본 음률은 매우 흡사합니다.

 

위에 언급되어 있는 작곡자들, 그리고 음악교본의 저자들이 19세기 중후반, 미국의 유럽 문화에 대한 동경과 함께 일종의 문화적 열등의식도 많았기에, 그들이 유럽에서 한동안 음악공부를 했고, 미국에 돌아와 음악교본을 편집 발간하였습니다, 아마도 작곡 보다는, 유럽의 민요를 차용, 편곡 하여 작곡한 찬송가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추측을 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19세기 중후반, 매우 활발히 활동하며 미국 문화에 큰 음악적 영향을 끼친 Stephen Foster의 유럽 민속음악이 깊게 배어 있는 그의 음악들을 참고 하고, 음악의 시대적 성향으로 볼때, 충분히 가능할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미국은 19세기 유럽으로 부터 많은 이민이 있었고, 유럽의 개신교도들에게 친숙 할 수 있는 찬송가들이 분명 만들어 지기도 했었으리라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세기초 미국에서는, 수많은 종파와 함께 극단주의적인 개신교 운동과 활발한 복음주의운동을 하던 기존 개신교에 동화 되며, 일부 종파에서 사용 되던 유럽풍의 찬송가가 자연스레 소멸 되지 않았는가 하는 추론을 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필자의 결론]

 

새로이 발견된 찬송가 "The Golden Rule"의 악보와 현재의 "등대지기"의 악보를 비교할때, 음률은 100% 동일 합니다. 물론 "찬송가가 유럽의 민요를 차용 편곡하여 만들어졌을 수 도 있다"는 추론은 가능하겠으나, 음률의 동일성과 메이지(明治)시대의 서양 문화 도입의 시기적 사항을 고려하면, "등대지기" 혹은 일본 동요 "등대수(灯台守)"의 원곡은 미국의 찬송가 "The Golden Rule"로 봐야 할것 같습니다. 한국으로의 전래는, 이미 일정시대의 음악교육에 "여박(旅泊)" 혹은 "조선(助船)" 이라는 제목으로 일정시대를 통하여 교육 되었었기에, 한국의 일부 노년층은 이곡의 멜로디를 어렴풋이 나마 기억 하시리라 짐작 됩니다.

 

그리고는 수십년의 시간이 지나, 새로운 전후(戰後) 세대들의 새로운 문화로, 60-70년대 전세계적인 포크송의 유행과 함께, 1970년경 다시, 일부 대중음악 가수들에 의하여 리바이벌(Revival) 된 셈이 됩니다. 곡의 가사는 전후(戰後) 1947년 이후 발행된 일본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의 노래 제목과 가사 내용을 그대로 차용 했기에 한국의 과거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과, 중학교 1학년 검인정 국어 교과서에 2010년 부터 새로이 수록된 "등대지기"의 작곡자와 작사자가 시인 '고은'으로 기록된 부분은 반드시 수정 되어야 하겠습니다.

 

 

[끝맺음 말]

 

이제 필자가 원곡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얻은후 생각하니, 그간 "등대지기" 원곡의 성격과 출처와는 전혀 다르게, 일본에서 붙여진 "등대지기"라는 뜻의 곡명과 그간 항간에 알려져 왔던, 영국, 아일랜드 혹은 스코틀랜드 민요라는 가정하에 필자는 엉뚱한 곳에서 또 엉뚱한 키워드(Keyword)로 오랜 동안 자료를 찾아 왔던것 같습니다. "등대지기의 원곡"은 그간 한국의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고 또 지금도 구글(Google)의 검색창에 "등대지기"를 키워드로 넣으면, "등대지기 원곡"이라는 추천 키워드(Suggested Keyword)가 항상 같이 따라 나올 정도로 한국의 많은 분들이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해 오던 부분이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간 여러가지 자료를 얻는데 많은 도움과 조언을 주신 Dr. Motohiko Saitoh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음악 애호가들이 찾으시던, "등대지기 원곡"에 대한 궁금증의 해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세한 참고사항은 http://online4kim.net/xe/9734 에서 찾아 보실수 있습니다.

 

 

찬송가 "The Golden Rule"의 19세기 악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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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의 일본어가사를 우리말로 옮긴 사람으로 유명한  원로성악가 유경손씨(앨토)는 2011년 8월 20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한국기독교 유아교육연합회장, 서울YWCA 회장을 지낸 그는 1943년 일본고등음악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뒤 해방 후
‘로켓’, ‘병원차와 소방차’ 등 동요를 작사·작곡하며 유아교육에 힘을 쏟았다.
그는 일본 유학시절 작곡가 고(故) 나운영씨와 결혼했다.
유족으론 나건씨 등 1남2녀가 있다.

 

이 노래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나운영 장로 부인인 유경손 장로가 일본 소학교 5학년 교과서에 실린 노래 "등대지기(灯台守)“를 번역하여 소개한 것이 처음이다.

 

그 가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아래는 일본 교과서에 수록된 동요의 년도별 제목과 가사 입니다.

현대 교육이 시작된 이후 일본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

등대수(灯台守)
勝承夫 作詞
(昭和 22年, 1947年)

조선(助船)
木信綱 作詞
(昭和 4年, 1929年)

여박(旅泊)
大和田建樹 作詞
(明治 22年, 1889年)

文部省編纂?科書(戰後)
5年生の音? 22곡중 16번

定小學唱歌(第5學年)
35곡중 19번

明治唱歌(第三集)
27곡중 6번 2항

凍れる月影 空に冴えて
冬の荒波 寄する小島
想えよ灯台 守る人の
尊き優しき 愛の心

激しき雨風 北の海に
山なす荒波 猛り狂う
その夜も灯台 守る人の
尊き誠よ 海を照らす

烈しき雨風 天地くらく
山なすあら波 たけり狂ふ
見よ見よ かしこに あはれ小舟
生死の境と 救もとむ

救を求むる 聲はすれど
この風この波 誰もゆかず
見よ見よ こぎづる 救小舟
健のをのこら 守れ神よ

磯の火ほそりて 更くる夜半に
岩うつ波音 ひとりたかし
かゝれる友舟 ひとは寐たり
たれにかかたらん 旅の心

月影かくれて からす啼きぬ
年なす長夜も あけにちかし
おきよや舟人 をちの山に
雲なびきて 今日ものどか

 

"등대지기 (灯台守, とうだいもり)"

아일랜드 민요 / 카츠 요시오(勝 承夫かつ よしお) 작사 / 유경손 역사

 

凍れる月影 空に冴えて 얼어붙은 달그림자 하늘에 선명하고

真冬の荒波 寄する小島 한겨울 거센 파도 다가서는 작은 섬

想えよ灯台 守る人の 생각하라 등대 지키는 사람의

尊き優しき 愛の心 존귀함 상냥함, 사랑의 마음을

 

激しき雨風 北の海に 거친 비바람 북쪽 바다에

山なす荒波 猛り狂う 산더미 같은 거친 파도 사납게 날뛰네

その夜も灯台 守る人の 이 밤에도 등대 지키는 사람의

尊き誠よ 海を照らす 숭고한 정성이여 바다를 비춘다.

 

 

こおれる月かげ 空にさえて

冬の荒波 よする小島(おじま)

思えよ とうだい まもる人の

とうときやさしき 愛の心

 

はげしき雨風 北の海に

山なす荒波 たけりくるう

その夜も とうだい まもる人の

とうとき誠よ 海を照らす

 

"The Golden Rule"이란 예수께서 산상에서 가르치신 ‘산상보훈’(마 5:-7장)을 일컫는 말로서.

‘황금 같이 귀한 법’이란 뜻으로서 흔히 ‘황금률(黃金律)’이라고 번역한다.

 

영어 원 가사.

 

1절-:

The Golden Rule, the Golden Rule

Oh that's the law for me!

Were this the law for all the world,

How happy we should be.

Refrain:

The Golden Rule, the Golden Rule,

Oh that's the law for me!

To do to others as I would

That they should do to me.

2절-:

We love our fathers, mothers, too,

Whose love our life attends;

We love our brothers and our sisters, too,

Our teachers and our friends.

Refrain:

3절-:

The Golden Rule, then would no war

Be known in any land,

If each one sought the other's good,

And loved the Lord's Command.

Refrain:

 

이제 악보를 찾아 분명히 밝혀낸, "등대지기"의 원곡은 19세기말, 1864년경부터, 미국에서 여러 찬송가에 수록된 것이

확인되었으나 그 책들은 절판되어서 구입하지를 못했고, 고서점에도 없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후, 서양음악 교육을 위해 미국에 음악교사를 초청하였다. 최초로 일본 땅을 밟은 미국의 음악 선교사 루터 메이슨(Luther W. Mason(1818?1896)은 일본에 와서 미국 찬송가를 가르치며 서양음악을 가르쳤는데, 이 노래가 그 때 처음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들은 메이슨의 음악교육만 받고 그리스도는 거부하여, 서양 찬송가 곡조를 배우면 자기네들이 거기 맞춰 작사를 하여 창가(唱歌)를 만들어버려 개화기 일본의 창가들은 거의가 메이슨에게서 배운 서양 찬송가였다. 메이슨이 찬송가를 창가로 바꾸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자 일본 정부는 메이슨을 미국으로 추방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 중에는 등대지기 이 노래가 본래 일본 찬송가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한다.

 

이 노래는 메이지시대부터 신작 창가로 불리다가, 1947년 미군정 기간에 일본 문부성이 발간한 최후의 소학교 "5학년생의 음악(五年生の音樂)"에 "등대지기(灯台守, とうだいもり)"라는 제목으로 과거의 가사는 버리고 새로 かつ よしお(勝 承夫) 시인이 작사한 동요 가사로 실렸는데, 해방 후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나운영 장로의 부인 유경손 장로가 이를 번역하여 한국에 소개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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