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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野현수막 불허한 선관위… 이유는 “특정당 연상”

Jimie 2021. 4. 4. 14:38

‘내로남불’ 野현수막 불허한 선관위… 이유는 “특정당 연상”

조선일보 노석조 기자

입력 2021.04.04 13:41 | 수정 2021.04.04 13:41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해 10월 27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독려 현수막에 ‘위선’ ‘무능’ ‘내로남불’ 같은 단어가 특정 정당을 쉽게 떠올리게 해 사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인 사실을 선관위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선관위에 특정 문구를 투표 독려 현수막 등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 결과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 ‘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 ‘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 문안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관위는 그 이유로 “선거인이 특정 정당(후보자)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표현이라서 일반 투표 독려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위성·무능·내로남불은 민주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단어라고 국가기관이 공식 인증한 것”이라고 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보궐선거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선관위는 집권여당의 ‘선거대책본부’인가'”라면서 “위선을 ‘위선’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라, 무능을 ‘무능’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했다.

 

그는 “선관위가 위선·무능·내로남불 표현을 쓰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더더욱 가관”이라며 “도대체 말인가 막걸리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위선적이고 무능하며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사실을 선관위가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탈당 당시 모습. /문화방송 보도 화면

 

선관위 공정성·중립성 시비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선관위는 최근 서울 마포구청이 산하 주민센터에 설치한 안내 배너에 민주당의 상징색·기호를 연상하는 배너를 썼다는 지적에 대해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친여(親與)성향 교통방송(TBS)의 ‘일(1)합시다’ 캠페인이나 여당의 파란색 당색과 비슷한 택시 선거 홍보물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정했다.

 

선관위는 지난 19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신문 광고를 낸 시민에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조사를 통보해, 야당이 “선관위가 여당 편을 들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절차에 따른 것이고 편파적인 게 아니다”라고 했다.

 

조성대 선거관리위원의 과거 주요 발언. 인사청문회 당시 정치 편향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그는 결국 선관위원에 임명됐다.

 

야당은 친여 인사로 채워진 중앙선관위 구성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선관위 ‘투톱’(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조해주 상임위원)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지명된 인사다. 특히 조 상임위원은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또 국회 선출 몫으로 민주당이 추천한 조성대 위원은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선 때 “만세 만세 만만세”라고 트위터에 써 논란이 됐다. 중앙선관위원 9명 중 중립 성향이거나 야당이 추천한 위원은 2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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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기 위하여 불의와 무능, 위선과 거짓을 규탄하면 특정당을 반대하는 것으로 연상된다고....

 

그래서, 위선, 무능, 내로남불을 반대하지 말라고?

그런 특정당을 보호하고 비켜야하는구나.

그러면 지지한다면 되겠네.

 

망치로 돌대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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