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文 ‘갈라치기’에 아이유 팬클럽 “의사협회에도 기부했는데…”

Jimie 2021. 3. 31. 09:59

文대통령 “파업 의사들 짐까지 떠맡은 간호사들, 고맙다”

“의사들 떠난 의료현장 지키는 간호사 여러분, 사랑한다”

조선일보 안준용 기자

입력 2020.09.02 13:34

 

문재인 대통령이 8월 3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SNS(소셜미디어)에 “의사들이 떠난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간호사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코로나 상황에서 의료 현장의 간호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면서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 등 의사들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간호사들을 향해 “코로나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느냐”고 했다. 이어 “여기에 더하여,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한다”며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 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기 잃지 말고 조금만 힘을 내달라.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했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그렇다.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간호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겠다. 간호 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처우 개선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공공병원의 간호 인력을 증원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신속히 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文 ‘갈라치기’에 아이유 팬클럽 “의사협회에도 기부했는데…”

아이유 팬클럽 “의사협회에도 기부했다”

조선일보 김은중 기자

입력 2020.09.02 17:23

 

문재인 대통령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언급하면서 간호사들을 응원한 가운데 아이유 팬들이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수 아이유

 

이이유 팬클럽 ‘디시인사이드 아이유 갤러리’는 이날 오후 A4 용지 1장 짜리 성명을 내고 “문 대통령께서 아이유를 언급해주시는 하해와 같은 은덕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아이유는 지난 2월 대한의사협회에 의료진들을 위한 1억 원 상당의 의료용 방호복 3000벌을 기증하기도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다섯 차례 기부를 펼치며, 저소득층·취약계층·보호시설의 여러 곳에 방역 물품을 나눠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이유 팬클럽은 “대통령께서 아이유의 선행을 높이 사 주신 점에 대해서는 황공할 따름이오나, 혹여나 아이유가 간호사 분들에게만 기부한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들이 있을 듯 하여 바로잡게 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아이유 팬클럽이 2일 발표한 성명.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앞서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가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 강행 등의 방침에 반발해 전면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로 나뉘어 편을 가르고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아이유 팬클럽이 곧장 성명을 낸 것도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며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했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국민 이간질이 해도해도 너무 하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의사들이 문 정부 의료정책 반대한다고 (문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 내전과 패싸움을 부추키고 있다”며 “국민 통합해서 코로나와 싸워도 벅찬데 국민들 편가르기 조장하는 문대통령에 국민들이 절망한다”고 주장했다.

 

.......................................................................................................................................................................................................................................................

문 대통령 국민 편가르기, 의료진 갈라치기에 이어 대필 논란까지 제기됐다.

 

"대통령이 직접 SNS 쓴다"던 고민정, 거짓말했나최순실 버금가는 국정농단?

대통령 페북, 비서관이 멋대로? / 비판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 / 국민 편가르기, 의료진 갈라치기 비판에 '대필 논란' 까지 / 문 대통령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 / 간호사를 추켜세운 것이 편가르기라는 비판 / 비서관이 썼다면 책임 없나? / "누가 썼든 대통령의 것" / 최순실 버금가는 국정농단?

국민 편가르기, 의료진 갈라치기라고 비판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에 야당은 대필 논란까지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썼다. 전공의와 대비시키며 간호사를 추켜세운 것이 편가르기라는 비판을 샀다.

 

문 대통령은 논란이 확산하자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일 복수 언론을 통해 해당 글은 기획비서관실이 문 대통령의 뜻을 반영해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대필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참 구차하다. 칭찬받을 때는 본인이 직접 쓴 것이고 욕먹을 때는 비서관이 쓴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썼든 비서진이 작성했든 공식적으로 나온 말과 글은 온전히 대통령의 것이다. 책임도 최종 결재를 한 문 대통령 본인이 지는 것이다. 비서진의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비서진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문 대통령이 직접 매듭을 풀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