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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잡은 오세훈·안철수, 첫 합동유세…

Jimie 2021. 3. 26. 03:39

[D-13] 두 손 잡은 오세훈·안철수, 첫 합동유세…"이것이 새 정치, 서울 반드시 탈환"

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개시… 안철수 "목이 터져도 오세훈 돕겠다" 지원사격

 

손혜정 기자

입력 2021-03-25 15:23 | 수정 2021-03-25 16:12

 

유세 현장에선 "문재인정부가 사지로 몰아" 시민들 성토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세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화답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안철수 대표와 제가 손 잡고 열심히 서울시 탈환을 위해 뛰는 것이 바로 '새 정치' 아니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4·7 서울시장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자정부터 시작되면서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오 후보는 내부 경선 및 단일화 과정의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안 대표의 지원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민심 공략에 나섰다.

 

安 "목이 터져도 吳 돕겠다"… 吳 "이것이 새 정치"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안 대표가 넓은 마음으로 오셔서 '오세훈 지지'를 호소해 주셨다"며 "이것이 바로 새 정치"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 후보에 앞서 유세차량 연단에 올라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며 "4월7일 투표장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 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어 "4월7일 썩은 시정 끝장내고 서울을 바로잡을 사람, 안철수와 함께 문재인정권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 놓은 사람은 오세훈"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오 후보는 "정말 어려운 결단을 해주셨다"며 "새 정치로 새 역사 반드시 성공으로 써내려가겠다"고 화답했다.

 

"주택정책 가장 중요… 다시 뛰는 서울 만들 것"

 

오 후보는 유세에서 "저는 주택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월세가 오르고 전세가 오르고 집값이 오르니까 여러분 쓰실 수 있는 돈이 줄어들었다"면서 "그 원인이 바로 박원순 시정으로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가 되지 않겠느냐"고 호응을 유도한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중앙정부와 다른 서울시 재건축·재개발정책을 펼칠 수 있겠나"라고도 지적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서울은 정체돼 있었다. 도시 경쟁력, 금융도시, 삶의 질 순위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며 "다시 한번 힘차게 위로 솟구쳐 오르는, 다시 뛰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는 또 '박원순 피해자'를 거론하면서 "소리 없이 숨 죽이고 누가 다음 시장을 맡을지 지켜보고 계실 피해자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고도 환기했다.

 

"그분이 힘든 상황을 다시 이야기했다. 한 분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분께서 다시 한번 기를 펴고 본업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도록 주변의 눈치 보지 않도록, 제가 반드시 다음 시장에 당선돼서 서울시 업무환경을 여성분들에게 조금 더 힘들지 않고 고립이 없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인·주호영·안철수·나경원 등 총출동

 

이날 오 후보의 첫 선거유세 현장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배현진·윤희숙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참석했고, 나 전 의원과 안 대표가 나서서 유세를 도왔다.

 

대한문광장의 집중유세 전 오 후보는 이날 0시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를 방문해 '지하철방역' 활동으로 후보로서 첫 행보에 나섰다. 이어진 '남대문시장' 방문에는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과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지원유세에 나섰다.

 

남대문시장에서 여성의류 도매업에 종사하는 한 60대 여성은 오 후보에게 "문재인정부가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 삼성 등 대기업을 살려 젊은이들이 취직이 잘 되게 해야 한다"며 서울시정의 쇄신을 당부했다.

 

또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한 3040 부부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성토하며 "이번에는 오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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