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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탁현민에게 “진보꼰대정권...文 참모의 민낯”

Jimie 2021. 3. 15. 05:52

이준석, 탁현민에게 “진보꼰대정권...文 참모의 민낯”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

입력 2021.03.14 18:53 | 수정 2021.03.14 18:53

 

국민의힘 소속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은 14일 자신을 ‘이준석군’이라고 부르며 “성정과 능력이 나아져야 한다”고 비판한 탁현민(48)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진보 꼰대들의 정권”이라고 맞받았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7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탁현민씨'가 제게 ‘이준석군’이라고 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다”며 “무슨 의미인지 이미 다 알지 않나. 놀랄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거(탁 비서관의 글)를 보고 화내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화 안낸다”며 “그냥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참모들과 같이 일하고 있는지 민낯을 보게 돼 족하다”고 했다.

 

이어 “물론 어제는 문 대통령의 민낯도 봤으니 놀랍지도 않다”며 “진보 꼰대들의 정권. 그 결말은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일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른 글에서는 “(청와대는) 영농인 11년 (의혹에 대해선) 해명 못하고 인신공격만 한다”며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은 이제 청와대와 정부 내 부동산 투기를 감상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출신 농림축산식품부 박영범 차관의 배우자가 지난 2016년 신도시 인근 농지를 농업법인을 이용해 쪼개기 매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준석 전 최고의원. /조선DB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본인의 경남 양산 사저 논란과 관련,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쓰자 이 전 최고위원은 “저도 민망합니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13일에도 문 대통령의 양산 사저 농지법 위반 논란을 언급하며 “저는 (문 대통령이) 농사 지었다는 걸 안 믿는 이유가 대통령이 밀짚모자 쓰고 농사 지었다면 탁현민 행정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번 활용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이 실제 농사를 지었다면, 국정 홍보에 열성적인 청와대가 이를 이미 홍보에 활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백신수송 훈련(?)과 백신접종 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청와대를 잘 안다), ‘탁잘알'(탁현민을 잘 안다)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에서 “(일각에서) 밀짚모자 쓴 대통령이 있었다면 그걸 홍보했겠지, 왜 안 써먹었겠냐는 말을 한다”며 “백신 접종 현장과 수송현장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길 일이지만,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자는 국민들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문 대통령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게 탁 비서관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을 ‘이준석군’이라고 언급하며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준석군은 2012년 사과 이후로도 쉽게 바뀌지가 않았다.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돼 버린다”며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참수하는 내용의 만화를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됐었다. 이어 “사람의 성정도 능력도 조금씩은 나아져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영농경력 11년’에 대한 해명은 못하니까 어떻게든 불은 끄려 김남국 의원, 탁현민씨 등등 모두 나서서 인신공격에 훈계까지 시작한다”며 “정말 아픈가 보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판의 키워드는 이준석이 아니라 ‘영농경력’과 ‘좀스럽다’”라며 “국민들은 영농경력 11년과 국민들에게 ‘좀스럽다’고 일갈한 대통령의 모습을 한번씩 되새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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