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光化門
2023년 10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에서 현판이 공개되고 있다./뉴스1
광화문 현판은 원형대로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로 복원됐다.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의 남쪽에 있는 문. 한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역사 건축물 중 하나이다.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소재한다.
조선 왕조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 서울과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조선 태조 때 창건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 경복궁 동쪽으로 옮겨졌다가 6·25전쟁 때 문루와 현판이 소실되었다. 이후 2006년 고종 때의 모습으로 복원되기 시작해 2010년 공개되었다. 2019년 에는 문화재위원회에서 현판의 원형이 검은색 배경에 금박 글씨였음을 확인하고, 현판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2009년 광화문 앞 옛 육조거리 도로 가운데에 남북으로 조성했던 광화문광장이 재공사를 거쳐 2022년 8월 새로 개장했으며, 2023년 10월에는 광화문 앞 월대가 복원되었다.
역사
1395년(태조 4) 경복궁의 기본구조를 갖춘 다음 1399년(태조 8)에 그 둘레에 궁성을 쌓을 때 세웠다. 처음에는 '사방에서 어진 이가 오가는 정문'이라는 뜻의 사정문(四正門), 혹은 '닫아서 이상한 말과 사특함을 막고, 열어서 사방의 현인들을 들어오게 하는 모든 바른 것들 중에서도 큰 것'이라는 뜻의 '오문(午門)'으로 불렀다.
1425년(세종 7) 집현전 학사들이 지금의 이름인 '광화문(光化門)'으로 바꾸어 부르기 시작했다. 광화문에는 '왕의 큰 덕(德)이 온 나라와 백성을 비춘다'는 뜻이 있다. 임진왜란 때 훼손된 것을 1865년(고종 2)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 당시 재건했다. 그러나 1927년 일제강점기에 총독부의 문화말살정책으로 인해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 북쪽으로 축소 이전되었고, 이후 6·25전쟁 때에는 폭격을 맞아 불타 소실되고 말았다.
광화문 월대는 조선 고종 연간인 1866년 조성됐다. 1865년 4월 1일부터 1868년 7월 4일까지 경복궁 중건 당시 기록을 담은 ‘경복궁 영건일기’(景福宮 營建日記)와 1890년대 이후 전해지는 사진 자료를 종합하면, 광화문 월대는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이용한 기단석과 계단석, 그리고 난간석을 둘렀다.
광화문 월대 100년만에 복원.."왕의 길이 다시 열린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앞 광장에서 월대(건물 앞에 넓게 설치한 대)와 현판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새롭게 변신한 광화문을 일반에 공개한다.
월대는 과거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이 백성과 만나던 곳으로, 궁궐이나 종묘 등 중요한 건물에 설치한 특별한 공간이다. 왕실의 주요 의례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로 쓰이기도 했던 월대는 일제강점기 때 그 앞으로 전찻길이 나면서 사라졌다.
이번 복원은 원형 부재를 다시 사용하는 등 과거 흔적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의 난간석 일부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조선왕릉인 경기 구리 동구릉에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재 40여점을 활용했고, 난간 양쪽을 장식하던 각 석조물도 제자리를 찾았다.
특히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동물 조각상도 이번 복원 작업에 큰 힘이 됐다. 또 서울 세종로의 상징과도 같았던 광화문 앞 해태(해치)상도 위치를 옮겨 시민들과 다시 만난다.
문화재청은 "100년 만에 모습을 되찾는 월대가 광화문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약 50m 길이의 월대가 놓인 광화문은 이전까지의 광화문과 확연히 다른 서울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여진 광화문 현판도 이날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탈바꿈한 모습이 공개된다. 새 현판은 고종 때 경복궁 중건을 맡았던 영건도감 제조(조선시대 궁 등의 건축 공사를 관장하던 임시 관서의 직책) 임태영이 한자로 쓴 것을 그대로 따랐다.
학계 안팎에서는 10년 넘게 여러 차례 연구와 고증, 전문가 논의를 거쳐 만든 새 현판이 현판 복원을 둘러싸고 이어온 논쟁의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광화문 현판 복원 과정에서 한글과 한자 중 무엇으로 할지, 어떤 글씨를 새길지 등 여러 의견이 제기돼왔다.
파이낸셜뉴스
광화문 월대 서수상(瑞獸像 ,상상속 상서로운 동물)’ 국민 품으로 돌아오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장품 기증 받아
광화문 월대 원래 부재 되살려 원형 가깝게 복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서수상 추청 석조각 2점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수상(瑞獸像)
경기 구리 동구릉에 있었던 난간석(건축물을 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는 석조물)도월대 위에 놓였다. 정부는 동구릉 등에서 난간석과 하엽석을 찾았다.
지난 8월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광화문 월대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瑞獸像, 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두 점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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