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 Human Geography

三國演義(삼국연의)-龐令名과 關雲長 , 「可惜我青龍刀斬汝鼠賊!」

Jimie 2024. 5.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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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쫌또둑놈 [文鼠賊 ]

 

태생적 내로남불교도,  지저분한 생계형  똔퐈리- 도선생의  수제자급 특등 머저리. 

 

도둑질한 자는 손 모가지가 떨어져 나가리라~! <십계명>

*도둑질한 한 쌍은  양 손이  쌍으로 ,저절로 떨어져 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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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척 [跖]

* 跖 발바닥 척 

사람  름. 춘추 시대  도둑떼 우두머리.

 

* 鼠賊

자질구레한 물건을 훔치는 도둑, 쥐새끼같은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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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演義(삼국연의)74회-龐令名과 關雲長

耽古樓 2023.02.09

 

三國演義(삼국연의)74회-龐令名과 關雲長

第七十四回
龐令名抬決死戰 關雲長放水渰七軍.
제74회
龐令名은 관을 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關雲長은 물을 터 7군을 빠뜨리다.

 

卻說
각설한다.

曹操欲使于禁赴樊城救援問眾將誰敢作先鋒一人應聲願往
조조는 우금을 번성에 보내 구원하게 하고자, 장수들에게 누가 용감히 선봉이 될지 물으니 한 사람이 즉시 응하여 가기를 원하였다.

操視之乃龐德也
조조가 보니 방덕이었다.

操大喜曰:
關某威震華夏未逢對手今遇令名真勁敵也.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관모의 위엄이 華夏를 진동하여 적수를 만나지 못하였는데, 이제 令名을 만나면 참으로 勁敵일 터이다.”

遂加于禁為征南將軍加龐德為征西都先鋒大起七軍前往樊城
하고 우금에게 征南將軍을 더하고, 방덕은 征西都先鋒을 더하여 크게 7군을 일으켜 번성으로 가게 하였다.

這七軍皆北方強壯之士
그 7군은 모두 북방의 강하고 굳센 군사들이었다.

兩員領軍將校:
一名董衡一名董超
두 사람의 領軍將校는 하나는 董衡이고, 하나는 董超였다.

當日引各頭目參拜于禁
그날 각각 頭目을 이끌고 우금에게 참배하였다.

董衡曰:
今將軍提七枝重兵去解樊城之厄期在必勝乃用龐德為先鋒豈不誤事?

동형이 말하였다.
“지금 장군께서 일곱 갈래의 大軍을 거느리고 번성의 어려움을 풀려고 가면서 필승을 기대하실 터인데 방덕을 선봉으로 삼으시니 어찌 일을 그르치지 않겠습니까?”

禁驚問其故
우금이 놀라 그 이유를 물었다.

衡曰:
龐德原係馬超手下副將不得已而降魏
今其故主在蜀職居五虎上將』;
況其親兄龐柔亦在西川為官:
今使他為先鋒是潑油救火也
將軍何不啟知魏王另換一人去?
동형이 말하였다.
“방덕은 원래 마초의 수하 부장이었는데 부득이 魏에 항복하였습니다.
지금 옛 주인이 촉에 있으며 五虎上將의 직책에 있습니다.
하물며 그 친형 龐柔가 서천에 있으며 관리가 되었으니 지금 그를 선봉으로 삼는다면 이는 潑油救火입니다.
장군께서는 어찌하여 위왕에게 아뢰어 한 사람을 바꾸어 가지 않습니까?”

禁聞此語遂連夜入府啟知曹操
우금이 이 말을 듣고 그날 밤에 入府하여 조조에게 알렸다.

操省悟即喚龐德至階下令納下先鋒印
조조가 깨닫고 곧 방덕을 불러 계단 아래에 오자 선봉의 관인을 거두어들이게 하였다.

德大驚曰:
某正欲與大王出力何故不肯見用?
방덕이 깜짝 놀라 말하였다.
“제가 바야흐로 대왕을 위하여 힘쓰려 하는데, 무슨 이유로 기용하려 하지 않으십니까?”

操曰:
孤本無猜疑
但今馬超見在西川汝兄龐柔亦在西川俱佐劉備孤縱不疑奈眾口何?
조조가 말하였다.
“나는 본래 시기하고 의심함이 없었다.
다만 지금 마초가 현재 서천에 있고 너의 형 방유도 서천에서 모두 유비를 돕고 있다.
내가 의심하지 않을지라도 여러 사람의 입을 어찌하겠는가?”

龐德聞之免冠頓首流血滿面而告曰:
某自漢中投降大王每感厚恩
雖肝腦塗地不能補報
大王何疑於德也
德昔在故鄉時與兄同居嫂甚不賢德乘醉殺之
兄恨德入骨髓誓不相見恩已斷矣
故主馬超有勇無謀兵敗地亡孤身入川今與德各事其主舊義已絕
德感大王恩遇安敢萌異志
惟大王察之.
방덕이 그 말을 듣고 관을 벗고 머리를 땅에 닿도록 조아리니, 피가 흘러 얼굴에 가득한 채 고하였다.
“제가 한중으로부터 대왕에게 투항하여 매번 두터운 은혜를 느꼈습니다. 비록 肝腦塗地할지라도 은혜를 갚을 수 없습니다.
대왕께서는 어찌하여 저를 의심하십니까?
제가 옛날 고향에 있을 때 형과 같이 살았는데 형수가 매우 어질지 못하여 제가 술에 취한 김에 그를 죽였습니다.
형이 저를 憎惡함이 骨髓에 들어가 서로 보지 않기로 맹세하였으니 은혜는 이미 끊어졌습니다.
옛 주인 마초는 용맹은 있으나 꾀가 없어서, 패전하여 땅을 잃고 외로운 몸으로 入川하여, 지금 저와 각각 그의 주인을 섬기고 있으니 옛 의리가 이미 끊어졌습니다.
제가 대왕의 恩遇에 감동하는데 어찌 감히 다른 뜻을 싹트게 하겠습니까?
대왕께서 살피시기를 바랍니다.”

操乃扶起龐德撫慰曰:
孤素知卿忠義前言特以安眾人之心耳
卿可努力建功
卿不負孤孤亦必不負卿也.
조조는 방덕을 부축하여 일으키고 위로하여 말하였다.
“내가 평소 경의 충의를 알고 있다. 앞서 한 말은 다만 眾人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 했을 뿐이다.
경은 노력하여 공을 세워야 한다.
경이 나를 등지지 않으면, 내 역시 결코 경을 저버리지 않겠다.”

德拜謝回家令匠人造一木櫬
방덕이 사례하고 집으로 돌아가 匠人에게 하나의 木棺을 만들게 하였다.

次日請諸友赴席列櫬於堂
다음날 벗들을 자리에 청하고 집에 널을 벌여놓았다.

眾親友見之皆驚問曰:
將軍出師何用此不祥之物?
친우들이 그것을 보고 모두 놀라 물었다.
“장군이 출정함에 이 상서롭지 않은 물건을 어디에 쓰겠소?”

德舉盃謂親友曰:
吾受魏王重恩誓以死報
今去樊城與關某決戰我若不能殺彼必為彼所殺
即不為彼所殺我亦當自殺
故先備此櫬以示無空回之理.
방덕이 잔을 들고 친우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위왕의 큰 은혜를 받아 죽음으로서 보답하기를 맹세하였소.
지금 번성에 가서 관모와 결전하는데, 내가 그를 죽이지 못하면 틀림없이 그에게 죽임을 당할 터이오.
그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더라도 내가 또한 自殺함이 마땅하오.
그러므로 먼저 이 널을 준비하여, 성과 없이 돌아올 이치가 없음을 보이는 터이오.”

眾皆嗟歎
사람들이 모두 嗟歎하였다.

德喚其妻李氏與其子龐會出謂其妻曰:
吾今為先鋒義當效死疆場
我若死汝好生看養吾兒
吾兒有異相長大必當與吾報讎也.
방덕이 처 이씨와 아들 龐會를 불러서 나오자 그 처에게 말하였다.
“내가 지금 선봉이 되었으니 의리상 마땅히 전쟁터에서 죽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내가 죽으면 당신은 주의하여 우리 아이를 잘 키우시오.
우리 아들은 특이한 상을 가졌으니, 자라면 틀림없이 나의 원수를 갚아 줄 터이오.”

妻子痛哭送別德令扶櫬而行
처자가 통곡하며 송별하는데 방덕은 널을 지게하고 떠났다.

臨行謂部將曰:
吾今去與關某死戰我若被關某所殺汝等急取吾屍置此櫬中
我若殺了關某吾亦即取其首置在櫬內回獻魏王.
행군에 즈음하여 部將들에게 일렀다.
“나는 지금 가서 관모와 死戰을 할 터인데, 내가 만약 관모에게 죽임을 당하면 너희들은 급히 내 시신을 가져다 이 널에 넣어라.
내가 만약 관모를 죽인다면 내 또한 그의 머리를 취하여 이 널에 넣어 돌아가서 위왕에게 바치겠다.”

部將五百人皆曰:
將軍如此忠勇某等敢不竭力相助?
部將 5백 인이 모두 말하였다.
“장군의 충용이 이와 같으니 저희가 감히 힘을 다해 돕지 않겠습니까?”

於是引軍前進
이에 군사를 이끌고 전진하였다.

有人將此言報知曹操
어떤 사람이 이 말을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操喜曰:
龐德忠勇如此孤何憂焉!
조조가 기뻐하며 말하였다.
“방덕의 忠勇이 이와 같으니 내가 무엇을 근심하겠는가!”

賈詡曰:
龐德恃血氣之勇欲與關某決死戰臣竊慮之.
가후가 말하였다.
“방덕이 血氣之勇을 믿고 관모와 決死戰을 하고자 하니 신은 삼가 걱정됩니다.”

操然其言急令人傳旨戒龐德曰:
關某智勇雙全切不可輕敵
可取則取不可取則宜謹守.
조조가 그 말을 옳다고 여기고 급히 사람을 시켜 명을 전하여 방덕을 경계하였다.
“관모는 智勇雙全이니 절대로 不可輕敵이다.
취할 수 있으면 곧 취하고, 취할 수 없으면 삼가고 지켜야 한다.”

龐德聞命謂眾將曰:
大王何重視關某也
吾料此去當挫關某三十年之聲價.
방덕이 명을 듣고 장수들에게 일렀다.
“대왕께서는 어찌 관모를 중요시하는가?
내 생각에 이번에 가서 마땅히 관모의 30년 명성을 꺾어 놓겠다.”

禁曰:
魏王之言不可不從.
우금이 말하였다.
“위왕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되오.”

德奮然趲軍前至樊城耀武揚威鳴鑼擊鼓
방덕이 분연히 군사를 나아가도록 다그쳐서 번성에 도착하였는데, 耀武揚威하며 징을 울리고 북을 쳤다.


卻說
각설한다.

關公正坐帳中忽探馬飛報:
曹操差于禁為將領七枝精壯兵到來
前部先鋒龐德軍前抬一木櫬口出不遜之言誓欲與將軍決一死戰
兵離城止三十里矣.
관공이 장막에 正坐하고 있는데 홀연히 探馬가 보고하였다.
“조조는 우금을 장수로 삼고 七枝精壯兵을 거느리고 가게 했습니다.
前部先鋒 방덕은 군진 앞에 하나의 목관을 매달아 놓고 입으로 不遜之言을 뱉기를, 장군과 한 번 死戰을 결하기를 맹세했다고 합니다.
군사가 성으로부터 겨우 30리 떨어져 있습니다.”

關公聞言勃然變色美髯飄動大怒曰:
天下英雄聞吾之名無不畏服龐德豎子何敢藐視吾耶
關平一面攻打樊城吾自去斬此匹夫以雪吾恨!
관공이 말을 듣고 갑자기 얼굴색이 변하고, 아름다운 수염이 바람에 날리듯 움직이며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천하의 영웅이 나의 이름을 듣고 畏服하지 않는 이가 없었는데, 방덕 어린 놈이 어찌 감히 나를 경시하는가!
관평은 한쪽에서 번성을 쳐라. 내가 직접 가서 이 필부를 베어 나의 한을 씻겠다.”

平曰:
父親不可以泰山之重與頑石爭高下
辱子願代父去戰龐德.
관평이 말하였다.
“아버지께서는 泰山之重으로써 잡석과 함께 高下를 다투어서는 안 됩니다.
불초자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서 방덕과 싸우겠습니다.”

關公曰:
汝試一往吾隨後便來接應.
관공이 말하였다.
“네가 시험 삼아 한번 가면 내가 뒤따라가서 접응하겠다.”

關平出帳提刀上馬領兵來迎龐德
관평이 장막을 나가서 칼을 들고 말에 올라 군사를 거느리고 방덕을 대적하러 갔다.

兩陣對圓魏營一面皂旗上大書南安龐德四個白字
두 진영이 둥글게 대치하였는데, 魏의 진영의 한 폭의 검은 깃발에 크게 南安龐德 네 개의 흰색 글자를 써놓았다.

龐德青袍銀鎧鋼刀白馬立於陣前
방덕은 푸른 전포와 은색의 갑옷을 입고, 강철 칼을 가지고 흰 말을 타고 진 앞에 섰다.

背後五百軍兵緊隨步卒數人肩抬木櫬而出
뒤에는 5백 군사가 긴밀하게 따르고, 보졸 몇 사람이 어깨에 나무 널을 메고 나왔다.

關平大罵龐德:
背主之賊!
관평이 크게 방덕을 꾸짖었다.
“주인을 배반한 도적아!”

龐德問部卒曰:
此何人也?
방덕이 부하 군졸에게 물었다.
“이자는 누구인가?”

或答曰:
此關公義子關平也.
답하였다.
“이자는 관공의 義子 關平입니다.”

德叫曰:
吾奉魏王旨來取汝父之首
汝乃疥癩小兒吾不殺汝
快喚汝父來!
방덕이 소리질렀다.
“나는 위왕의 명을 받들어 네 아비의 머리를 가지러 왔다.
너는 부스럼 있는 어린애라 내가 너를 죽이지 않겠다!
속히 네 아비를 불러와라.”

平大怒縱馬舞刀來取龐德
평이 크게 노하여 말을 달려 칼을 휘두르며 방덕을 공격하였다.

德橫刀來迎
방덕이 칼을 비껴들고 맞이하였다.

戰三十合不分勝負兩家各歇
30여 합을 싸워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둘이 각각 쉬었다.

早有人報知關公
재빨리 어떤 사람이 관공에게 보고하였다.

公大怒令廖化去攻樊城自己親來迎敵龐德
관공이 크게 노하여 요화에게 가서 번성을 치게 하고, 자기는 방덕과 대적하러 친히 왔다.

關平接著言與龐德交戰不分勝負
관평이 영접하여 방덕과 싸워 승부를 가리지 못하였음을 말하였다.

關公隨即橫刀出馬大叫曰:
關雲長在此龐德何不早來受死!
관공이 즉시 칼을 비껴들고 출전하여 크게 외쳤다.
“관운장이 여기에 있다. 방덕은 어찌하여 빨리 와서 죽음을 받지 않는가!”

鼓聲響處龐德出馬曰:
吾奉魏王旨特來取汝首
恐汝不信備櫬在此
汝若怕死早下馬受降!
북소리가 울리는 곳에 방덕이 말을 타고 나와 말하였다.
“나는 위왕의 명을 받들어 특별히 너의 머리를 취하러 왔다.
네가 믿지 않을까 걱정하여 여기에 널을 준비하였다.
네가 죽기를 두려워한다면 일찍 말에서 내려 항복하라.”

關公大罵曰:
量汝一匹夫亦何能為
可惜我青龍刀斬汝鼠賊!
관공 크게 욕하여 말하였다.
“너는 필부에 불과하니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내 청룡도로 너 쥐새끼 같은 도적을 벰이 아깝구나!”

縱馬舞刀來取龐德
말을 달리고 칼을 휘두르며 방덕을 공격하였다.

德輪刀來迎
방덕이 칼을 휘두르며 맞이해 왔다.

二將戰有百餘合精神倍長
두 장수가 2백여 합을 싸웠는데도 정신은 두 배로 생겨났다.

兩軍各看得痴呆了
양군은 각각 보느라 정신이 혼미해졌다.

魏軍恐龐德有失急令鳴金收軍關平恐父年老亦急鳴金
魏軍은 방덕이 실수할까 염려하여 급히 징을 울리게 하여 군사를 거두었고, 관평도 아버지가 年老함을 염려하여 또한 급히 징을 울렸다.

二將各退
두 장수가 각각 물러났다.

龐德歸寨對眾曰:
人言關公英雄今日方信也.
방덕은 영채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사람들이 관공은 영웅이라 하더니 오늘 비로소 믿겠다.”

正言間于禁至
말하는 사이에 우금이 왔다.

相見畢禁曰:
聞將軍戰關公百合之上未得便宜何不且退軍避之?
서로 인사를 마치고 우금이 말하였다.
“장군이 관공과 싸워서 백 합을 넘어도 便宜를 얻지 못하였다고 들었는데 어찌하여 군사를 물리고 피하지 않았소?”

德奮然曰:
魏王命將軍為大將何太弱也
吾來日與關某共決一死誓不退避!
방덕이 분연히 말하였다.
“위왕께서 장군에게 명하여 대장으로 삼았는데 어찌 이렇게 나약합니까?
제가 내일 관모와 더불어 같이 한번 결사전을 하되 맹세코 물러나거나 피하지 않겠습니다!”

禁不敢阻而回
우금은 감히 막지 못하고 돌아갔다.


卻說
각설한다.

關公回寨謂關平曰:
龐德刀法慣熟真吾敵手.
관공은 영채로 돌아와 관평에게 일렀다.
“방덕의 칼 쓰는 법이 익숙하니 참으로 나의 적수이었다.”

平曰:
俗云:
初生之犢不懼虎。』
父親縱然斬了此人只是西羌一小卒耳
倘有疏虞非所以重伯父之託也.
관평이 말하였다.
“속담에 初生之犢不懼虎라 합니다.
아버지께서 설사 이 사람을 베어 죽이더라도 다만 西羌의 한 소졸일 뿐입니다.
혹시 소홀함이 있으면 所以重伯父之託이 아닙니다.”

關公曰:
吾不殺此人何以雪恨
吾意已決再勿多言!
관공이 말하였다.
“내가 이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무엇으로 원한을 씻겠느냐?
내 뜻은 이미 정해졌으니 다시 여러 말 하지 말라!”

次日上馬引兵前進
다음날 말에 올라 군사를 이끌고 전진하였다.

龐德亦引兵來迎兩陣對圓二將齊出更不打話出馬交鋒
방덕이 또한 군사를 이끌고 맞이하러 와 兩陣이 둥글게 마주하였다. 두 장수가 일제히 나와 다시 말을 주고받지 않고 말을 타고 나와 싸웠다.

鬥至五十餘合龐德撥回馬頭拖刀而走
싸운 지 50여 합에 이르자 방덕이 말을 돌리고 칼을 늘어뜨린 채 달아났다.

關公從後追趕
관공이 뒤를 따라 쫓아갔다.

關平恐有疏失亦隨後趕去
관평은 소홀한 실수가 있을까 걱정하여 또한 뒤를 따라 쫓아갔다.

關公口中大罵:
龐賊欲使拖刀計吾豈懼汝!
관공이 입으로 크게 욕하였다.
“방덕 도적아! 拖刀計를 쓰려 하지만, 내가 어찌 너를 두려워하겠는가!”

原來龐德虛作拖刀勢卻把刀就鞍郄挂住偷拽雕弓搭上箭射將來
알고 보니 방덕은 거짓으로 拖刀勢를 지었지만, 도리어 칼을 말안장에 걸고 몰래 조궁을 당겨 화살을 재고 쏘려 하였다.

關平眼快見龐德拽弓大叫:
賊將休放冷箭!
관평은 눈치 빠르게 방덕이 활을 당김을 보고 크게 외쳤다.
“적장은 冷箭을 쏘지 말라!”

關公睜眼看時弓弦響處箭早到來躲閃不及正中左臂
관공이 눈을 부릅뜨고 보니 활 시위소리가 들리더니 화살이 벌써 도착하였다. 몸을 살짝 비켰으나 미치지 못하고 왼쪽 팔에 적중하였다.

關平馬到救父回營
관평의 말이 도착하여 아버지를 구원하여 영채로 돌아갔다.

龐德勒回馬輪刀趕來忽聽得本營鑼聲大震
방덕은 말고삐를 당겨 말을 돌리고 칼을 휘두르며 쫓아갔다. 홀연히 본영에서 징쇠가 크게 진동함을 들었다.

德恐後軍有失急勒馬回
방덕은 후군에 실수가 있을까 걱정하여 급히 말고삐를 당겨 돌아왔다.

原來于禁見龐德射中關公恐他成了大功滅禁威風故鳴金收軍
알고 보니 우금은 방덕이 활을 쏘아 관공에게 적중시킴을 보고, 그가 큰 공을 세워 자기의 威風을 소멸시킬까 염려하여 징을 울려 군사를 거둔 것이었다.

龐德回馬問何故鳴金
방덕이 말을 돌려 돌아와 징을 울린 까닭을 물었다.

于禁曰:
魏王有戒:
關公智勇雙全
他雖中箭只恐有詐故鳴金收軍.
우금이 말하였다.
“위왕이 경계하기를 관공은 智勇雙全이라 했소.
그가 비록 화살에 맞았으나 속임이 있을까 걱정하여 징을 울려 군사를 거두었소.”

德曰:
若不收軍吾已斬了此人也.
방덕이 말하였다.
“군사를 거두지 않았으면 내가 이미 그 사람을 베었을 터입니다.”

禁曰:
緊行無好步當緩圖之.
우금이 말하였다.
“緊行無好步이니, 천천히 도모함이 마땅하오.”

龐德不知于禁之意只懊悔不已
방덕은 우금의 뜻을 알지 못하고 다만 후회해 마지않았다.


卻說
關公回營拔了箭頭
각설하고
관공은 영채에 돌아가서 화살촉을 뽑았다.

幸得箭射不深用金瘡藥敷之
다행히 화살이 깊이 박히지 않아 金瘡藥을 써서 그것을 펴 발랐다.

關公痛恨龐德謂眾將曰:
吾誓報此一箭之讎!
관공은 방덕에게 통한을 품고 장수들에게 일렀다.
“나는 맹세코 이 一箭의 원수를 갚겠다!”

眾將對曰:
將軍且待安息幾日然後與戰未遲.
장수들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장군께서 우선 며칠을 편안히 쉬며 기다린 후 싸워도 늦지 않겠습니다.”

次日人報龐德引軍搦戰
다음 날 방덕이 군사를 이끌고 와서 싸움을 건다고 보고하였다.

關公就要出戰眾將勸住
관공이 나가 싸우려 하니 장수들이 말렸다.

龐德令小軍毀罵
방덕은 군졸들에게 욕을 하게 하였다.

關平把住隘口分付眾將休報知關公
관평이 요충지를 막으며 장수들에게 관공에게 알리지 말라고 분부하였다.

龐德搦戰十餘日無人出迎乃與于禁商議曰:
眼見關公箭瘡舉發不能動止
不若乘此機會統七軍一擁殺入寨中可救樊城之圍.
방덕은 10여 일 동안 싸움을 걸었지만 출전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에 우금과 상의하여 말하였다.
“관공의 화살에 맞은 상처가 덧나서 거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회를 틈타서 7군을 통솔하여 영채 안으로 몰려 들어가 번성의 포위를 구원함이 낫겠습니다.”

于禁恐龐德成功只把魏王戒旨相推不肯動兵
우금은 방덕이 공을 세울까 염려하여, 다만 위왕의 경계를 핑계 삼을 뿐 출병하려 하지 않았다.

龐德累欲動兵于禁只不允乃移七軍轉過山口離樊城北十里依山下寨
방덕이 여러 번 출병하고자 하였으나 우금은 허락하지 않았다. 7군을 옮겨 산을 오르는 입구를 돌아 번성 북쪽 10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 산에 의지하여 영채를 세웠다.

禁自領兵截斷大路令龐德屯兵於谷後使德不能進兵成功
우금은 스스로 군사를 거느리고 大路를 끊고, 방덕에게 산골짜기 뒤에 군사를 주둔하게 하여 방덕이 진군하여 공을 이룰 수 없게 하였다.


卻說
關平見關公箭瘡已合甚是喜悅
각설하고
관평은 관공의 箭瘡이 아물자 매우 기뻐하였다.

忽聽得于禁移七軍於樊城之北下寨未知其謀即報知關公
홀연히 우금이 7군을 옮겨 번성 북쪽에 영채를 세웠다고 들었지만, 그 도모하는 바를 알지 못하여 관공에게 보고하였다.

公遂上馬引數騎上高阜處望之見樊城城上旗號不整軍士慌亂城北十里山谷之內屯著軍馬又見襄江水勢甚急
관공이 말에 올라 몇 騎를 이끌고 높은 언덕에 올라 바라보니, 번성의 성 위의 깃발이 정돈되지 않고, 군사들이 당황하고 산란함이 보였다. 성 북쪽 10리 떨어진 산골짜기에 군마들이 주둔하고 있음을 보았다. 또 襄江의 水勢가 매우 급함을 보았다.

看了半晌喚鄉導官問曰:
樊城北十里山谷是何地名?
반나절을 돌아보고는 鄉導官을 불러 물었다.
“번성 북쪽 10리쯤에 있는 산골짜기는 지명이 무엇인가?”

對曰:
罾口川也.
대답하였다.
“罾口川입니다.”

關公喜曰:
于禁必為我擒矣.
관공이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우금은 틀림없이 나에게 사로잡힐 터이다.”

眾軍士問曰:
將軍何以知之?
군사들이 물었다.
“장군께서 어떻게 그것을 압니까?”

關公曰:
「『罾口』,豈能久乎?
관공이 말하였다.
“‘于[yú](魚[yú])’가 ‘罾口(그물 입구)’에 들어갔으니 어찌 오래 가겠는가?”

諸將未信
장수들이 믿지 않았다.

公回本寨
관공이 본채로 돌아갔다.

時值八月秋天驟雨數日
때는 팔월 가을이 되어 며칠간 소나기가 내렸다.

公令人預備船筏收拾水具
관공이 사람을 시켜 미리 배와 뗏목을 준비하고 水具를 수습하게 하였다

關平問曰:
陸地相持何用水具?
관평이 물었다.
“육지에서 서로 버티고 있는데 水具를 어디에 쓰려고 하십니까?”

公曰:
非汝所知也
于禁七軍不屯於廣易之地而聚於罾口川險隘之處方今秋雨連綿襄江之水必然泛漲吾已差人堰住各處水口待水發時乘高就船放水一渰樊城:
罾口川之兵皆為魚鱉矣.
관공이 말하였다.
“네가 알 바 아니다.
우금의 7군이 넓고 평탄한 땅에 주둔하지 않고 증구천의 험하고 좁은 곳에 모여 있는데 지금 가을비가 계속되고 있으니 양강의 물은 필시 넘쳐흐를 터이다. 내가 이미 사람을 보내 각처의 水口에 방죽을 쌓게 하였다. 물이 범람할 때를 기다려서 높은 곳에 올라가 배를 타고 물을 터놓으면 한 번에 번성은 물에 잠길 터이다.
증구천의 군사는 모두 魚鱉이 될 터이다.”

關平拜服
관평이 탄복하였다.


卻說
魏軍屯於罾口川連日大雨不止
각설하고
위군이 증구천에 주둔하고 있는데 연일 큰 비가 내려 그치지 않았다.

督將成何來見于禁曰:
大軍屯於川口地勢甚低雖有土山離營稍遠即今秋雨連綿軍士艱辛
近有人報說荊州兵移於高阜處又於漢水口預備戰筏倘江水泛漲我軍危矣
宜早為計.
督將인 成何가 우금을 만나서 말하였다.
“대군이 강 입구에 주둔하고 있는데 지세가 매우 낮습니다. 비록 토산이 있으나 영채와 조금 멀리 떨어져 있고, 지금 가을비가 계속 내려 군사들이 어려워합니다.
최근 어떤 사람이 보고하기를, 형주의 군사들은 높은 언덕으로 옮겨갔고, 또 한수 입구에 미리 戰筏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만약 강물이 범람한다면 우리 군사는 위태로울 터입니다.
조속히 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于禁叱曰:
匹夫惑吾軍心耶
再有多言者斬之!
우금이 질책하였다.
“필부가 우리 군사의 마음을 의혹하게 하는구나!
다시 여러 말을 하면 참하겠다.”

成何羞慚而退卻來見龐德說此事
성하가 부끄러워하며 물러나서 방덕을 만나서 이 일을 말하였다.

德曰:
汝所見甚當
于將軍不肯移兵吾明日自移軍屯於他處.
방덕이 말하였다.
“너의 견해가 매우 타당하다.
우장군이 군사를 옮기려 하지 않으니 내가 내일 스스로 군사를 옮겨 다른 곳에 주둔하겠다.”

計議方定是夜風雨大作
의논을 막 정하였는데 그날 밤에 바람과 비가 크게 일었다.

龐德坐在帳中只聽得萬馬爭奔征鼙震地
방덕이 장막 안에 앉아 있는데 만 마리 말이 다투어 달리고 征鼙(출정의 북소리)가 땅을 진동함을 들었다.

德大驚急出帳上馬看時四面八方大水驟至
방덕이 깜짝 놀라 급히 장막을 나와 말에 올라 보니 사방팔방에서 큰물이 흘러들었다.

七軍亂竄隨波逐浪者不計其數平地水深丈
7군이 어지러이 도망치고 물결에 휩쓸린 자를 헤아릴 수 없었다. 평지의 수심이 一丈이나 되었다.

于禁龐德與諸將各登小山避水
우금과 방덕은 장수들과 각각 작은 산에 올라 물을 피하였다.

比及平明關公及眾將皆搖旗鼓譟乘大船而來
날이 밝을 즈음에 관공과 장수들이 모두 깃발을 흔들고 북을 치면서 큰 배를 타고 왔다.

于禁見四下無路左右止有五六十人料不能逃口稱願降
우금은 사방에 길이 없고 좌우에 다만 5, 6십 인만 있음을 보고 도망할 수 없다고 여기고 항복을 원한다고 말하였다.

關公令盡去衣甲拘收入船然後來擒龐德
관공은 옷과 갑옷을 모두 벗기고 붙잡아서 배에 들인 후 방덕을 잡으러 갔다.

時龐德並二董及成何與步卒五百人皆無衣甲立在堤上
그때 방덕, 두 동씨(동형과 동초), 성하와 보졸 5백 인은 모두 옷과 갑옷도 없이 제방 위에 서 있었다.

見關公來龐德全無懼怯奮然前來接戰
관공이 옴을 보았으나 방덕은 전혀 두려움과 겁냄이 없이 분연히 나가서 싸웠다.

關公將船四面圍定軍士一齊放箭射死魏兵大半
관공은 배로써 사방을 포위하고 군사들은 일제히 활을 쏘았고 魏兵 태반을 쏘아 죽였다.

董衡董超見勢已危乃告龐德曰:
軍士折傷大半四下無路不如投降.
동형, 동초는 형세가 이미 위태로움을 보고 방덕에게 고하였다.
“군사들이 죽고 다친 것이 태반이고, 사방에 길이 없으니 항복함이 낫겠습니다.”

龐德大怒曰:
吾受魏王厚恩豈肯屈節於人!
방덕이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내가 위왕의 두터운 은혜를 받았는데 어찌 남에게 절개를 굽히겠는가!”

遂親斬董衡董超於前厲聲曰:
再說降者以此二人為例!
하고는 직접 앞에서 동현과 동초를 목을 베고 노한 소리로 말하였다.
“다시 항복을 말하는 자는 이 두 사람을 예로 삼을 터이다!”

於是眾皆奮力禦敵
이에 사람들이 모두 힘을 떨쳐 적을 막았다.

自平明戰至日中勇力倍增
날이 밝을 때부터 전투는 한낮에 이르기까지 이어졌는데 용맹하게 힘쓰기를 배로 더하였다.

關公催四面急攻矢石如雨
관공이 사방에서 급히 공격하니 화살과 돌이 비가 내리듯 하였다.

德令軍士用短兵接戰
방덕은 군사들에게 짧은 무기를 써서 싸우게 하였다.

德回顧成何曰:
吾聞勇將不怯死以苟免壯士不毀節而求生』。
今日乃我死日也
汝可努力死戰.
방덕이 성하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용맹한 장수는 죽음을 겁내어 구차하게 면하지 않고, 장사는 절개를 무너뜨려 삶을 구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오늘은 내가 죽는 날이다.
너는 노력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라.”

成何依令向前被關公一箭射落水中
성하가 명령을 받고 앞을 향하다 관공이 쏜 화살에 맞아 물속으로 떨어졌다.

眾軍皆降止有龐德一人力戰
군사들이 모두 항복하였으나 다만 방덕 한 사람만 힘써 싸울 뿐이었다.

正遇荊州數十人駕小船近堤來德提刀飛身一躍早上小船立殺十餘人餘皆棄船赴水而逃
바로 형주 사람 수십 인을 만났는데 작은 배를 타고 제방 가까이 쫓아왔다. 방덕은 칼을 잡고 몸을 날려 한 번에 뛰어 재빨리 작은 배에 올라서 즉시 10여 인을 죽이니 나머지는 모두 배를 버리고 물에 뛰어들어 도망하였다.

龐德一手提刀一手使短棹欲向樊城而走
방덕이 한 손에는 칼을 들고, 한 손으로 작은 노를 써서 번성을 향해 달아났다.

只見上流頭一將撐大筏而至將小船撞翻龐德落於水中
상류에서 한 장수가 큰 뗏목을 배질하여 오더니 작은 배를 충돌하여 뒤집으니 방덕이 물속으로 떨어졌다.

船上那將跳下水去生擒龐德上船
배 위에서 어떤 장수가 물에 뛰어내려 방덕을 사로잡아 배에 올랐다.

眾視之擒龐德者乃周倉也
사람들이 그를 보니 방덕을 사로잡은 자는 周倉이었다.

倉素知水性又在荊州住了數年愈加慣熟更兼力大因此擒了龐德
주창은 평소 물의 성질을 잘 알았고, 또 형주에 머문 지 여러 해여서 더욱 익숙하였으며 게다가 힘도 세었기 때문에 방덕을 사로잡았다.

于禁所領七軍皆死於水中
우금이 거느렸던 7군은 모두 물속에서 죽었다.

其會水者料無去路亦俱投降
그중 수영을 할 줄 아는 자도 갈 길이 없음을 헤아리고는 또한 모두 항복하였다.

後人有詩曰:
후인이 시를 지었다.


<夜半征鼙響震天襄樊平地作深淵
關公神算誰能及華夏威名萬古傳>
<한밤중에 征鼙는 하늘을 진동하고, 양양과 번성의 평지를 깊은 못으로 만들었네
관공의 신책에 누가 미칠 수 있는가? 화하에 떨친 위명은 만고에 전하네.>

關公回到高阜去處升帳而坐
관공이 돌아와 높은 언덕에 도착하여 장막에 올라가서 앉았다.

群刀手押過于禁來
여러 刀手가 우금을 압송해 왔다.

禁拜伏於地乞哀請命
우금은 땅에 엎드려 목숨을 살려 주기를 애걸하였다.

關公曰:
汝怎敢抗吾?
관공이 말하였다.
“너는 어찌 감히 나에게 대항하였는가?”

禁曰:
上命差遣身不由己
望君侯憐憫誓以死報.
우금이 말하였다.
“위에서 명하여 보냈으니 몸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바라건대 군후께서 불쌍하게 여기시면 죽음으로서 갚기를 맹세합니다.”

公綽髯笑曰:
吾殺汝猶殺狗彘耳空汙刀斧!
관공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하였다.
“내가 너를 죽임은 개, 돼지를 죽임과 같으니, 공연히 칼과 도끼를 더럽힐 뿐이구나!”

令人縛送荊州大牢內監候,「待吾回別作區處.
사람을 시켜 묶어서 형주 큰 감옥으로 보내 감금하게 하고 말하였다.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려라. 따로 처리할 터이다.”

發落去訖關公又令押過龐德
일을 처리하여 끝내고 관공은 또 방덕을 압송해 오게 하였다.

德睜眉怒目立而不跪關公曰:
汝兄見在漢中汝故主馬超亦在蜀中為大將汝如何不早降?
방덕이 부릅뜬 노한 눈으로 서서 무릎을 꿇지 않았다. 관공이 말하였다.
“너의 형이 현재 한중에 있고, 너의 옛 주인 마초가 또한 촉에서 대장이 되었는데 너는 어찌하여 일찍 항복하지 않았는가?”

德大怒曰:
吾寧死於刀下豈降汝耶!
방덕이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내가 차라리 칼날 아래 죽을지언정 어찌 너에게 항복하겠는가!”

罵不絕口
욕하여 멈추지 않았다.

公大怒喝令刀斧手推出斬之
관공이 크게 노하여 도부수에게 끌고 나가 참하라고 소리쳤다.

德引頸受刑
방덕은 목을 늘이고 형을 받았다.

關公憐而葬之
관공은 불쌍하게 여겨 장사지냈다.

於是乘水勢未退復上戰船引大小將校來攻樊城
이에 水勢가 아직 물러나지 않음을 틈타서, 다시 戰船에 올라 大小將校를 이끌고 번성을 공격하였다.


卻說
樊城周圍白浪滔天水勢益甚城垣漸漸浸塌男女擔土搬磚填塞不住
각설하고
번성의 둘레는 흰 물결이 하늘에 치솟고, 물의 형세가 더욱 심하였다. 성벽이 점점 물이 스며들어 무너지니 남녀가 흙을 지고, 벽돌을 운반하여도 채우고 막지를 못하였다.

曹軍眾將無不喪膽慌忙來告曹仁
曹軍의 장수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어 황망히 조인에게 가서 알렸다.

仁曰:
今日之危非力可救可趁敵軍未至乘舟夜走雖然失城尚可全身.
조인이 말하였다.
“오늘의 위태로움은 힘으로 구할 수 있음이 아니다. 따라붙는 적군이 이르지 않았을 때 배를 타고 밤에 달아나면 비록 성은 잃겠지만 오히려 몸은 온전히 할 수 있을 터이다.”

正商議方欲備船出走滿寵諫曰:
不可
山水驟至豈能長存
不旬日即當自退
關公雖未攻城已遣別將往郟下
其所以不敢輕進者慮吾軍襲其後也
今若棄城而去黃河以南非國家之有矣
願將軍固守此城以為保障.
상의하여 막 배를 준비하여 나가서 달아나려 하는데, 만총이 간하였다.
“안 됩니다.
산의 물이 빠르게 이르렀으니 어찌 오래 있겠습니까?
열흘이 되지 않아 당연히 저절로 물러날 터입니다.
관공이 비록 아직 공격하지는 않지만 이미 별장을 겹하에 보냈습니다.
감히 가볍게 진군하지 못함은 우리 군사가 그 뒤를 습격할까 걱정해서입니다.
지금 성을 버리고 떠나면 황하 이남은 국가의 소유가 아니게 됩니다.
장군께서는 이 성을 굳게 지켜 보장하기를 바랍니다.”

仁拱手稱謝曰:
非伯寧之教幾誤大事.
조인이 손을 맞잡고 감사하며 말하였다.
“백녕의 가르침이 아니었다면 거의 대사를 망쳤겠소.”

乃騎白馬上城聚眾將發誓曰:
吾受魏王命保守此城但有言棄城而走者斬!
이에 스스로 흰 말을 타고 성에 올라 장수들을 모아 맹세하였다.
“내가 위왕의 명을 받아 이 성을 지키고 있소. 성을 버리고 가자고 말하는 자가 있기만 하면 참하겠소!”

諸將皆曰:
某等願以死據守!
장수들이 모두 말하였다.
“저희는 죽음으로써 지키겠습니다!”

仁大喜就城上設弓弩數百
조인이 크게 기뻐하며 성 위에 나아가 궁노 수백 개를 설치하였다.

軍士晝夜防護不敢懈怠
군사들이 밤낮으로 지켜서 감히 게을리하지 않았다.

老幼居民擔土石填塞城垣
늙고 어린 주민들도 흙과 돌을 져다 성벽을 메우고 막았다.

旬日之內水勢漸退
10일 안에 水勢가 점점 물러갔다.

關公自擒魏將于禁等威震天下無不驚駭
관공이 위의 장수 우금 등을 사로잡으니 위엄이 천하에 진동하여 놀라지 않는 이가 없었다.

忽次子關興來寨內省親
홀연히 둘째 아들 관흥이 영채에 와서 아버지에게 문안하였다.

公就令興齎諸官立功文書去成都見漢中王各求陞遷
관공이 관흥에게 관리들이 공을 세운 문서를 가지고 성도에 가서 한중왕을 뵙고 각각 승진을 청하게 하였다.

興拜辭父親徑投成都去訖
관흥이 아버지를 하직하고 곧장 성도로 갔다.


卻說
關公分兵一半直抵郟下
각설하고 관공은 군사의 반을 나누어 겹하를 막게 하였다.

公自領兵四面攻打樊城
관공은 스스로 군사를 거느리고 사방에서 번성을 공격하였다.

當日關公自到北門立馬揚鞭指而問曰:
汝等鼠輩不早來降更待何時?
그날 관공이 친히 북문에 이르러 말을 세우고 채찍을 들어 가리키며 물었다.
“너희 쥐새끼 무리는 어서 항복하지 않고 다시 어느 때를 기다리는가?”

正言間曹仁在敵樓上見關公身上止披掩心甲斜袒著綠袍乃急招五百弓弩手一齊放箭
한창 말하는 사이에 조인은 적루 위에 있다가 관공의 몸에 다만 掩心甲만 입고, 소매를 비스듬히 하여 녹포를 입고 있음을 보고 급히 5백의 궁노수를 불러 일제히 화살을 쏘게 하였다.

公急勒馬回時右臂上中一弩箭翻身落馬
관공이 급히 말고삐를 당겨 돌아가는데 오른쪽 上膊에 하나의 弩箭을 맞고 몸을 뒤집으며 말에서 떨어졌다.


正是:
水裏七軍方喪膽城中一箭忽傷身
바로 이러하다.
7군을 물속에 빠트려 간담이 서늘하게 하였는데, 城中의 화살 하나가 홀연히 몸을 상하게 하네.

未知關公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관공의 목숨이 어떻게 될까? 下文의 分解를 또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