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靑鹿)은 '청(靑)노루' 이다.
<청노루>, 박목월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
낡은 기와집
산(山)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열두 구비를
청(靑)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나라 팔경의 하나로 그 절경이 금강산과 맞먹을 만큼 뛰어나 소금강산(小金剛山) 또는 제2금강이라고도 했으며, 이밖에 광명산(光明山), 미지산(彌智山), 형제산(兄弟山), 지명산(智明山), 자하산(紫霞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었다가 신라시대부터 속리산이라 불렸다.
산 도 화 (山桃花) - 박목월 -
산은
구강산(九江山)
보랏빛 석산(石山)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 산 도 화 (山桃花)는 산에 피는 복숭아꽃~, 복사꽃이다.
박목월 생가
경주시 건천읍 행정길 61.
박목월 생가.
한국문단의 거봉 시인 박목월 생가는 경주 건천 모량리에 위치해 있다.
박목월 시인은 경남 고성에서 출생후 100여일 지나 경주 건천으로 이주를 하여 1929년 건천공립보통학교, 1935년 대구 계성고등보통학교를 각각 졸업하였다.
교과서에서 실려 익히 알려진 시, 나그네와 산토끼의 저자이다.
박 목월의 문학적 위업을 기리고 자긍심 고취와 문학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박목월생가를 복원하였다고 한다.
박목월은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집을 발간, 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시인이다.
가버린 가시내
슬픔의 씨를 뿌리놓고 가버린 가시내는 영영 오지를 않고…
한 해 한 해가 저물어 질 고운 나무에는 가늘은 가늘은 핏빛 연륜이 감기었네
가시내사 가시내사…
목이 가는 소년은 늘 말이 없어 새까만 눈만 초롱초롱 크고…
귀에 쟁쟁 울리듯 차마 못잊는 웃녘 사투리 연륜은 더욱 새빨개졌네
가시내사 가시내사 가시내사
이제 소년은 자랐네
구비구비 흐르는 은하수에 슬픔도 세월도 흘렀건만…
먼 수풀 질 좋은 나무에는 상기 가늘은 핏빛 연륜이 감기네
가시내사 가시내사 가시내사
~ 첫사랑에 받치는 시라고...~
윤사월(閏四月)
송홧(松花)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직이 외딴 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 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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