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예정된 대규모 행사로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도로 교통은 물론 안전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일부 구간에서는 전면 통제가 시작됐고 시는 시민들의 안전 귀가를 위해 대중교통 배차를 늦은 밤까지 늘렸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이날 낮 12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가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팬클럽 ‘아미’들이 몰려들었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5호선 지하철도 각국 팬들로 북적이는 상황이다. 오후에는 멤버 RM이 참석하는 이벤트와 불꽃놀이까지 예정돼 있어 엄청난 규모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와 경찰은 30만명, 주최 측은 최대 75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마련된 BTS 대형 라이브 스크린 앞에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은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 중이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162·261·262번 등 20개 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한다. 여의도중학교와 여의나루 등 정류장 4곳은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또 양화대교부터 한강대교까지 교량과 올림픽대로·노들로·강변북로 등 간선도로에는 교통순찰대 오토바이가 돌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한다.
오후 8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될 불꽃놀이로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우려가 있어, 행사장과 가까운 여의나루역은 열차가 무정차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여의도역이나 마포역(5호선), 샛강역 등 인근의 다른 역을 이용해야 한다.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나 공유 전동 킥보드 반납·대여도 이날만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대형 공연장이 밀집된 잠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장 규모가 큰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주말 양일간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약 10만명을 수용해 내한 공연으로는 2017년 밴드 콜드플레이에 이은 역대 최대 규모다.
뿐만 아니라 잠실 일대에서는 K팝 스타들의 콘서트도 같은 날 동시에 열린다.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마마무가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KSPO DOME에서는 에스파·NCT DREAM·스트레이키즈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하는 롯데 패밀리 콘서트가 열린다. EBS 스타 캐릭터 펭수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팬미팅을 갖는다.
또 잠실야구장에서는 토·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라이벌’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가 맞붙는 잠실 더비가 열린다. 이 행사들로 잠실 일대에는 14만여 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지하철 9호선이 지나는 올림픽공원역과 종합운동장역 근처다. 공연 시간 역시 오후 6시와 8시 사이에 몰려있어 전후 시간대 교통 마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행사 종료 시각에 맞춰 지하철 5·9호선과 신림선 운행 횟수를 총 36회 늘리기로 했다. 여의도 환승센터와 여의도역(5·9호선), 여의나루역(5호선)을 경유하는 26개 버스 노선도 오후 10시부터 2시간 집중적으로 배차한다. 행사장 주변 지하철 역사에는 평소보다 5배가량 많은 안전요원을 배치했으며, 평소 무인 역사로 운영되는 신림선 샛강·대방역에도 안전요원을 투입한다.
교통 통제구간이나 임시 변경되는 대중교통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홈페이지 또는 다산콜(02-1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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