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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해보고 싶었다" '엽기 살해' 23살 정유정

Jimie 2023. 6. 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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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은 자신의 죄를 뒤늦게 후회하며 사죄했다. 그녀의 조부 또한 "내가 손녀를 잘못 키운 죄로 유족들에게 백배사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다음 달에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어서 독서실, 도서관 이런데 공부하는 과정에 있었는데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고등학교 졸업 후 직업 없이 '운둔형 외톨이 생활'
 정유정은 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학교 진학을 하지 않고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해 온 정유정은 201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하며 집 밖으로 외출하는 일도 드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전까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에 남에게 말 못할 고민, 스트레스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은둔형 외톨이는 집 안에만 칩거한 채 가족 이외의 사람과는 인간관계를 맺지 않고 보통 6개월 이상 사회적 접촉을 하지 않은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문제를 겪은 일본에서는 일부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크고 작은 사회적 문제를 겪는다.

출처 : 뉴스클립(https://www.newskrw.com)
 
 

"살인해보고 싶었다" '엽기 살해' 23살 정유정 신상공개

2023.06.01 16:22

정유정[부산경찰청]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 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정 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해 정 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B 씨 집에서 흉기로 B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여행용 가방에 담아 부산의 한 산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시신 유기를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택시 기사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해 사건이 드러났다.

 

나머지 시신은 B 씨 집에서 발견됐다.

정 씨는 과외 앱을 통해 B 씨를 알게 돼 사건 당일 처음 만났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paq@heraldcorp.com

 

과외앱으로 접근, 교복 사입고 ‘띵동’… 23세 정유정 “살인해 보고 싶었다”

입력 :2023-06-02 00:51ㅣ 수정 : 2023-06-02 00:51

또래 여성 살해한 피의자 공개
평소 관련 방송·도서 많이 접해
사이코패스 범죄 여부 검토 예정

 

▲ 과외앱서 만난 20대 여성 살해·시신 유기한 정유정.
연합뉴스

 

과외 중개 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여)씨가 범죄 수사 방송, 관련 도서 등을 보면서 생긴 살인 충동을 해소하려고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1일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정씨가 경찰과 가족의 설득에 지난달 31일 범행 동기를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평소 인터넷과 방송 등의 범죄 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으며, 살인 충동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특히 정씨가 살인 혐의로 구속된 이후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지난달 31일 조사 과정에서 “살인해 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과외 중개 앱에서 만난 A씨의 집에 지난달 26일 찾아가 그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경남 양산 낙동강변의 한 풀숲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정씨와 A씨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로, 지난달 24일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처음 접촉했다.

 
정씨는 앱에서 학부모 행세를 하며 강사로 등록한 A씨에게 중학교 3학년 딸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다. 이틀 뒤 정씨는 중고 교복을 사 입고 흉기를 소지한 채 A씨의 집에 방문해 살인을 저질렀다. 이후 자신의 집에 들러 여행용 가방을 챙겨 A씨의 집으로 향했고, 가방에 훼손한 시신 일부를 담아 지난달 27일 오전 1시쯤 택시를 타고 낙동강변에서 내려 시신을 유기했다.

정씨의 범행은 큰 여행용 가방을 든 여성이 인적이 드문 시간에 풀숲으로 향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씨를 붙잡았을 때 시신 유기에 쓴 여행용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가방 안에는 A씨의 신분증이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나머지 시신을 발견하고 정씨를 긴급 체포했다.

정씨는 약 3개월 전부터 ‘시신 없는 살인’ 등을 검색하고,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도서를 다수 대여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살인과 시체 유기를 할 계획이었으며, A씨가 실종된 것으로 위장하려고 신분증과 지갑, 휴대전화 등을 챙겼으나 미처 처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붙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지만 사이코패스 범죄에 해당하는지는 전문가와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문 
정철욱 기자
 

또래 살인 정유정 휴대폰 충격…'이것' 하나도 없었다

서울신문 원문 기사전송 2023-06-03 11:21 종수정 2023-06-03 11:34

 

 

 [서울신문]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휴대전화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정유정은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도, 친구 이름도 존재하지 않았다.

손수호 변호사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직 준비를 했지만 특별한 직업도 없이 쭉 5년간 무직으로 지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유정의 휴대전화 이용 내역을 봤더니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게 사실상 없었다. 사회와 단절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확인한 정유정의 휴대전화에는 20대 또래라면 많이 있어야 할 친구 이름이 하나도 없었다는 말이다. 정유정은 사회와 철저히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였다.

손 변호사는 “그러다 보니까 사회와 단절돼 자신만의 관심 분야, 범죄물에 빠져 자신만의 상상 속에서는 수천 번 수만 번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고 그 상상을 이번에 어떤 계기에서든 현실에서 실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도대체 왜 정유정이 살인 충동을 느꼈냐, 그 원인과 배경을 찾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A씨의 집에서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이튿날 새벽 택시를 타고 이동, 경남 양산 낙동강 변 풀숲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상태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정유정은 취재진이 살인 이유를 묻자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유정은 본인의 신상 공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유정 비사회적…고유정과 차이

일각에서는 2019년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40) 사건과 비교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성향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일부”라며 “범행 동기가 다르다. 고유정은 가족에 집착하는 등 사회적 동물이었다. 그러나 정유정은 그런 욕구도 없는 비사회적 성향이다. 고유정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정유정은 범죄 수사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얻은 정보로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하지만 살해 이후 마트에서 세제와 비닐봉지를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 등 시신 유기에 필요한 물건을 챙기며 동선을 노출했다. 또 혈흔이 묻은 가방을 들고 택시에 타는 등 허술한 모습도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는 사이코패스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립 생활과 콤플렉스에 주목

1999년생인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약 5년간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할아버지와 지냈다.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오랜 기간 사람과 단절돼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온 환경이 살인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직장 생활 대신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방송과 서적 등 범죄물에 빠져들었다. 범행 3개월 전부터는 인터넷에 ‘살인’ 관련 단어를 집중적으로 검색했다. 은둔 생활로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자기 통제력을 키울 힘을 못 가졌던 게 살인으로 이어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정은 취업도 준비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영어 실력 등으로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외 중개 앱에서 중학생 학부모를 가장해 “영어 과외를 받고 싶다”며 피해자 A씨에게 접근했다.

당시 그는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아가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거짓말한 뒤 대화를 나누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이 영어 때문에 시험에도 떨어졌다 생각했고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에 콤플렉스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유정이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자신이 가지지 못한 학벌을 동경했던 것 같다”며 “중고 교복까지 입고 찾아가 범행하지 않았냐. 살인만이 목적이라면 피해자의 특성이 중요하지 않았을 텐데 정유정은 아무나 죽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서울신문

 

[만물상] 사이코패스 정유정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3.06.02. 20:20 업데이트 2023.06.03. 01:30

/일러스트=이철원

2005년 수많은 사람을 몸서리치게 했던 ‘엄 여인 연쇄 살인’의 범인 엄 여인은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눈을 핀으로 찔러 멀게 했고, 얼굴에 뜨거운 기름을 부은 뒤 흉기로 살해했다. 재혼한 남편까지 보험금을 노리고 죽였다. 피붙이인 친정어머니와 오빠까지도 같은 목적으로 눈을 멀게 했다. 몇 해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배 위에서 바다에 버린 고유정도 그 못지않았다. 잔인한 여성은 역사적으로도 드물지 않다. 한(漢) 고조의 아내 여후는 남편 첩의 손발을 자르고 눈과 귀, 혀를 뽑았다.

▶정신의학에서는 이런 잔인한 행동의 근저에 잘못된 인지도식(認知圖式)이 있다고 설명한다. 인지도식은 특정 상황에서 생각과 행동을 제어하는 저마다의 내면 규칙이다. 인지도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것을 세상의 기준에 맞춰 평가한 뒤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따르지 않는다. 이게 안 되는 사람이 사이코패스다. 이들은 행동을 이성적으로 제어하는 전두엽 기능이 발달하지 못했다. 심한 경우 정상인의 15%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다. 이들은 폭력 성향을 띠게 하는 ‘모노아민 산화효소’라는 전사(戰士)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사이코패스는 세상사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기 내면의 목소리만 듣는다.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거짓말도 태연하게 한다. 일본의 한 의학자는 사이코패스를 ‘정장 입은 뱀’이라고 했다. 또래 여성을 이유 없이 살해했다가 엊그제 신원이 공개된 정유정이 그렇게 행동했다. 딸의 과외 선생님을 찾는 학부모인 것처럼 거짓말로 피해자와 통화한 뒤 중학생 교복을 입고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검거된 뒤 범행 이유를 묻자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2007년 영화 ‘한니발 라이징’은 소년 한니발 렉터가 사이코패스로 거듭나는 과정을 추적한다.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2차대전으로 가족을 잃고 굶주린 패잔병들에게 동생이 잡아먹히는 장면을 목격한 뒤 괴물이 된다. 인간 100명 중 한 명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고 태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한니발처럼 괴물이 되는 이는 극소수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고 태어난 뒤에 사이코패스가 되느냐 정상인이 되느냐는 어릴 때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잘 자랐느냐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정유정은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았다. 고교 졸업 후 친구도, 직업도 없이 극도로 폐쇄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사회 어느 구석에 이런 사람들이 웅크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오싹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