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했다. 김 의원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7일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내내 의원실 문을 잠근 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오후에 의원실 밖으로 나오며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윤리특위나 윤리심사자문위에 출석하느냐’는 물음에 “윤리특위에서 결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했다. 국회 윤리특위는 전날 김 의원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이석우 대표를 면담한 뒤 “업비트 측에서 김 의원의 거래가 자금 세탁이 매우 의심된다, 비정상적으로 보인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수상한 거래 흔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 의원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업비트에 다시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의원회관을 다녀간 뒤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국회 본회의와 소속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도 휴가 신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동료 의원과는 연락을 이어가고, 지지자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다 잠적 16일 만인 30일 지역구인 경기 안산시 단원구 지역사무소에서 목격됐고, 다음 날 의원실로 나온 것이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이 의정 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국회의원 세비는 받아가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의원이 곧 국회에서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주에 (김 의원에게) 전화가 와서 ‘국회 상임위가 열리는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기에 ‘국회의원이 왜 국회가 열리는데 안 나가느냐’고 했다”며 “제가 볼 때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부터 (김 의원이) 상임위에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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