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People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중립은 러시아 편드는 것"

Jimie 2023. 5. 10. 08:50

중국-독일 외교 수장, 우크라이나 문제 놓고 가시 돋친 설전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ERF5TcUVbtA 

 

22,052 views May 10, 2023

 

"EU, 8개 中 기업에 민감한 기술 수출 금지 논의"

"8개 中 기업이 러시아에 민감한 기술 수출 의심"

中 외교부장 "中 기업들 제재 시 보복" 경고

독일 외무장관 "중립은 러시아 편드는 것" 경고

 

[앵커] 중국과 독일 외교 수장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은 오늘(10일) 러시아에 대한 11차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11차 제재안에는 8개 중국 기업들에 민감한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EU는 이 8개 중국 기업들이 EU의 민감한 기술들을 러시아에 판매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베를린에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중국 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도입한다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친강 / 중국 외교부장 : 만약 징벌적 조치가 취해진다면, 중국도 중국 기업들의 적법한 이익을 굳건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할 것입니다.]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립은 러시아의 편을 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중국에 경고했습니다. 또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민군 겸용 물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안나레나 배어복 / 독일 외무장관 :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그들 나라의 기업들에 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기대합니다.]

 

배어복 장관은 지난달 중국 방문 당시에도 친강 외교부장과 공동기자회견에서 타이완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팽팽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배어복 장관은 독일로 복귀한 뒤 연방의회에서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이 대외적으로 보이는 공격적이고 무례한 행태의 정도는 일부 충격 그 이상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독일 외무장관, 중국과 설전...프랑스 대통령과 달랐다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lZmZnmZCV9s 

29,363 views Apr 15, 2023

 

대중국 강경 성향인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중국 '늑대전사(戰狼) 외교'의 상징 인물인 친강 외교부장과 치열한 설전을 벌었습니다. 독일 연립정부에서 녹색당을 대표하는 배어복 장관은 대중국 정책에서 사민당 소속인 올라프 숄츠 총리에 비해 강경한 원칙주의자로 평가됩니다.

 

최근 중국의 대유럽 관계 개선 움직임 속에 친강 부장은 어제(14일) 배어복 장관의 톈진 소재 독일 기업 시찰에 동행하고 고속철에 동승했습니다.

 

배어복 장관은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타이완 문제 등에서 중국에 쓴소리를 하며 친강 부장과 대립했습니다.

 

배어복 장관은 어제 친 부장과 가진 '중국-독일 외교안보 전략대화'에서 "독일은 공급망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며, 중국으로부터의 탈동조화,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 편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이 글로벌 파워로 부상한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력하는 '중국식 현대화'를 비판했습니다.

 

친강 부장은 "과거 서구의 식민주의는 세계에 큰 고통을 안겼다"며 중국은 "서구 식민주의의 낡은 경로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대신 인류가 평화와 안정을 얻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배어복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해결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은 좋은 일이지만 침략자 러시아에 전쟁 중단은 왜 요구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며 돌직구를 던졌습니다.

 

배어복 외무장관의 이런 발언은 지난 5∼7일 중국을 방문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중국 포용 입장과 대조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