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자박 [신동욱 앵커의 시선]
https://www.youtube.com/watch?v=-f6mnVDNSOc
Apr 4, 2023 #대법원장 #체포동의안 #앵커의_시선
걸작 '벤허'의 절정은, 전설적 스턴트맨 야키마 캐너트가 연출한 전차 경주입니다. 반 세기를 더 지난 지금 컴퓨터그래픽도, 감히 흉내내지 못 할 박진감이 넘칩니다. 사악한 로마 장군 메살라는, 바퀴에 튀어나온 톱니로 다른 마차들을 부숩니다. 전쟁에서 쓰는 흉기를 경기장에 버젓이 달고 나온 것은, 권력을 쥔 자만의 특권이자 반칙입니다.
그는 벤허마저 톱니로 몰아붙여 해치려다 자멸합니다. 그를 무너뜨린 건, 무분별한 탐욕과 폭주입니다.
"끝나지 않았다, 벤허. 경주는…계속될 거다"
서사시 '오디세이아'에는 외눈박이 식인 거인족, 키클로페스가 등장합니다. 거칠고 오만불손하며 제멋대로 괴력을 휘두릅니다. 신들의 신, 제우스조차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기 만의 세상에 갇혀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외골수의 상징입니다. 그러다 한 눈마저 오디세이에게 잃고 말지요.
머릿수의 힘으로 내달리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대통령 고유 권한까지 제한하고 통제하는 지경까지 서슴없이 침범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장 은,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 청문회와 표결을 거쳐 임명하도록 헌법이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에 대법원장 추천위를 만들어 후보자 세 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지명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냈습니다. 헌법재판소장 임명도 그렇게 하는 법안을 내겠답니다.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고, 감사원의 감사 결과 대통령 보고를 폐지하는 법안 역시 상위법인 헌법에 어긋납니다. 심지어 대통령의 외교-협상 권한까지 통제하는 위헌적 법안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미 민주당은, 남는 쌀을 해마다 국민 세금으로 사들이는 양곡관리법을 일방 처리했습니다. 파업은 자유롭게, 파업 손해배상은 어렵게 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공영방송 사장 임명을 야당에 유리하게 바꾼 방송법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자기네 비리혐의 대표와 의원의 #체포동의안 은 부결시키더니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은 통과시킨 것은, 다수의 막무가내 그 자체입니다. 그래 놓고 국민의힘 의원은 '잡범', 자기편은 '정치 탄압'이라고 도리어 목소리를 높입니다. 오죽하면 지난 대선 때 선관위가, '내로남불' 현수막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며 금지했겠습니까. 민주당은 서울-부산 보궐선거부터 대선 거쳐 지방선거까지, 선거를 앞둘 때마다 다짜고짜 "잘못했다"며 허리를 굽히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뿐, 또다시 보란 듯 입법 폭주의 가속 페달을 밟아대고 있습니다.
태양까지 날아오르려다 결국 날개가 녹아 추락한,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처럼 말입니다.
4월 3일 #앵커의_시선 '자승자박' 이었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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