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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원훈석 교체 직권남용’ 박지원 수사 의뢰

Jimie 2023. 3. 18. 17:36

 

국정원, ‘원훈석 교체 직권남용’ 박지원 수사 의뢰

입력 2023.03.18. 15:13업데이트 2023.03.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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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왼쪽)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6월 4일 국가정보원 원훈석 제막식을 마친 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개정된 국정원법을 새긴 동판을 들고 있다. /청와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재임 중 국정원 원훈석(院訓石)을 ‘신영복 글씨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직원을 압박하는 등 직권 남용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정원은 18일 “박 전 원장을 국정원의 원훈석 교체 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 6월 창설 60주년에 맞춰 원훈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바꾸면서 국정원 중앙에 놓인 원훈석의 문구를 ‘신영복체’로 새겼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로 원훈을 바꾼 지 5년 만에 다시 교체했던 것인데, 여기에 더해 글씨체도 ‘신영복체’로 바꾼 것이다.

 

박지원 당시 원장이 원훈석 서체를 ‘신영복체’로 하려고 하자 원 내부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는 1968년 북한 연계 지하당 조직인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20년간 복역한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자다. 다른 국가 기관도 아닌 대북 첩보 기관인 국정원의 원훈석을 북한 노동당 지하당 연루자의 손글씨를 본뜬 서체로 쓴다는 것은 기관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신영복체’는 신 전 교수의 생전 글씨체를 본뜬 것으로 정식 명칭은 ‘어깨동무체’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와 같은 서체이다.

 

박지원 전 원장이 새로 지은 원훈인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도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원을 방문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 바로 국정원의 본령”이라고 한 데서 따온 문구여서 논란이 됐다.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인 국가 정보 기관이 특정 정권의 대통령 연설 일부를 ‘절대 훈령’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국정원은 혐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원 안팎에선 “박 전 원장이 원훈석과 원훈 서체 교체 과정에서 이에 반대 의견을 낸 직원들을 부당하게 압박해 명령을 관철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현 국정원 원훈석.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국정원

실제로 이 같은 이유 등으로 국정원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원훈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복원했다. 이 원훈은 초대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김종필 전 총리가 지은 것으로 김대중 정부 초기까지 40년 가까이 사용됐다. 원훈석도 국정원 지하 저장소에 보관돼 있던 옛 원훈석을 꺼내 중앙에 설치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수사 의뢰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규현 국정원장과 국정원 간부들이 지난 7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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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8 15:23:58
간교한 술수로 대한민국을 말아 묵으려는 자들은 반드시 사회와 격리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 만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재앙덩어리는 미리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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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어
 
2023.03.18 15:27:55
교체한 공사비 박지원한테 다 받아내고 그 돌은 박지원집으로 착불로 배달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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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8 15:32:19
친북 성향 인간 글씨체로 바꾸었다면 대공 혐의도 수사를 해야지... 간첩 혐의 수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이미 대북 비밀송금 전과도 있으니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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